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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 구인사를 창건하고 한국 천태종을 중창한 상월원각조사의 열반 50주기를 맞아 가르침을 되새기고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대법회가 열렸다.
천태종은 지난 3일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상월원각대조사 열반 50주기 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고 4일 밝혔다.
기념대법회에는 종단 스님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및 이사 스님, 김영환 충북도지사,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문근 단양군수를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 이헌승 국회정각회장, 신동욱·엄태영·임호선 국회의원, 김형동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등 1만5000여 명이 동참했다.
종정 도용스님의 헌향·헌다·헌화 이어 원로원장 정산스님을 비롯한 원로위원, 총무원장 덕수스님·종의회의장 세운스님·감사원장 진덕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석부회장 도진정사(진각종 통리원장)과 부회장 주경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등 회원 종단 스님, 종의회 의원·참의원·각 사찰 신도회장·산하단체장 등은 헌향·헌화로 상월원각대조사의 열반 50주기를 추모했다.
이날 상월원각조사의 육성 법문(1973년)을 들은 뒤 도용스님은 조사의 열반 50주기를 맞아 “소백산 연화성지 천태도량에 대조사님의 법향이 가득하니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크신 원력 법신으로 빛나는구나. ‘부처님은 오고 감이 끊어진 자리에서 중생을 위해 나투셨으니 찼다가 기우는 저 달과 같이 생사가 본래 공적하여 불생불멸이라’ 전해주신 법의 등불 높이 받들어 거룩한 가르침 이 땅에 널리 펴서 불국정토 이룩하기를 서원하는 불자들이여. 정진하고 정진하여 일심청정을 이루어 국태민안과 인류의 행복을 기원하며 보살의 행을 지극히 닦고 닦아 온 누리에 연꽃을 피워내기 바랍니다”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덕수스님은 기념사에서 “오늘 대한불교천태종의 중창조이신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열반 50주기를 맞아 대법회를 봉행하게 됐다. 대법회를 증명해 주시는 도용 종정예하께 공경의 정례를 올리고, 동참해 주신 대덕 스님들과 천태불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형동 중앙신도회장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 종단을 중창하신 상월원각대조사님께서 열반에 드신 지 50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대조사님께서는 한 송이 연꽃으로 오셔서 끝없는 자비를 베풀어 주셨다. 오늘 이 거룩한 법석에 동참한 인연으로 우주 법계의 많은 생명을 남김없이 해탈케 하기를 염원한다”고 기원했다.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열반을 추모하는 각계각층의 추도사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열반 50주기를 마음을 다해 추모드린다. 오늘은 상월원각대조사께서 사바세계의 인연을 뒤로 하고 청정한 열반에 들어 생과 사가 둘이 아님을 보여 주신 날”이라고 추도했다. 이어 “일생을 제도에 이바지하시며 수많은 중생을 따뜻하게 품어, 크신 원력으로 새 시대 새 불교 운동을 일으키셨다. 대조사께서는 한 종단의 스승을 넘어 우리 민족의 지도자로 추앙받고 계신다. 저와 정부는 대조사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나라의 번영과 국민의 평안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조계종총무원장)은 주경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천태종 대덕스님, 그리고 종도 여러분과 대조사님을 기리는 마음을 함께 나누며,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따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발원한다”고 대조사의 열반을 추도한 후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가르침은 현대사회의 병폐를 치유하고 국민의화합과 인류평화를 위한 밝은 이정표가 되고 있다.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더욱 널리 현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외에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신동욱 국회의원 대독), 이헌승 국회정각회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임호선·엄태영 국회의원이 추모사를 통해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열반 50주기를 추모했다.
이날 대법회는 교무부장 도웅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세운 스님) △국운융창기원 △헌향·헌다·헌화 △상단권공 및 조사영반(책임부전 원재 스님 등 부전스님) △상월원각대조사 육성 법문 △법어 △추모사 △추도사 △추모가(열반송, 천태합창단)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법요식 후 오후 1시 30분에는 적멸궁에서 적멸궁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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