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9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섰다. 이수만은 K팝을 포함한 K콘텐츠의 저작권 침해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불거진 하이브와 SM시절 함께 일했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갈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국제저작권단체연맹(CISAC)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SM 설립자’ 자격으로 ‘K-팝 특별 기조연설’을 위해 자리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후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8월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수만은 가수로 데뷔해 K팝 프로듀서가 된 과정을 설명하며 저작권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했다. 또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AI 권리 침해의 기준 규정이 시급하다”며 “창의성이 존중되지 못하면 문화산업은 잘못된 구조로 변할 수 있어 정부 기관은 서둘러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챗봇 등도 일종의 주민등록번호나 아이디를 발급해 실명제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만은 “스마트 계약이 가능한 시대에서 자격만 충족되면 자동으로 콘텐츠 사용료가 지급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라이센스가 자동으로 보호될 수 있게끔 스마트 계약 시스템이 창작자들의 권리와 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연설에서 이수만은 ‘하이브 사태’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4.8%를 하이브에 매각했고, SM 시절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도 함께 일했기에 최근 둘의 갈등과 관련해 언급할지 관심이 쏠렸었다. 또 복귀와 관련한 입장도 없었다.
한편 최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블루밍그레이스를 통해 A20 엔터테인먼트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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