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8일 오랜만에 서울구경에 나섰다.
‘렛츠 노들(Let’s Nodeul) 서포터즈’ 제1기 발대식에 참여하기 위한 발걸음에 서울구경을 더한 것. 더불어 기대하지 않았던 한강 홍보선에 올라 한강을 돌아볼 수 있는 멋진 기회도 얻었으며 해당 내용을 짧게 소개하려고 한다.
노들섬 다목적홀 숲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
나면서부터 서울 생활을 시작한 서울 토박이면서 학교 다닐 땐 학교와 집 이외에 마땅히 다녔던 기억이 없었고 사회생활하면서부터는 짬 나고 틈나면 서울을 벗어나 외지로만 돌았으니 서울 촌놈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쿠니다.
그래서인지 종종 서울구경에 나서는 날이면 그 낯섬이 즐겁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그리고 오늘도 그렇다.
태어나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노들섬.
그래서 ‘렛츠 노들(Let’s Nodeul) 서포터즈’ 제1기에 지원을 했고 운 좋게도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포터즈가 모두 모인 뒤 관계자분들의 간단한 인사, 서포터즈 활동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리를 벗어난다.
지금 향하는 곳은 한강 홍보선 승선을 위해 가는 길.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노들섬의 모든 것이 신기하다.
응! 저 상황은 뭘까?
시포레 2024.
이게 뭔가 싶어 후다닥 자료를 찾아봤다.
시티 포레스티벌은 단어는 조합어로 시티(city) + 포레스트(forest) + 페스티벌(festival)의 합성어로 2017년 도심 속 건강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작된 운동 페스티벌로, 매년 활동적으로 웰니스 라이프를 즐기는 2039 남녀와 함께하는 도심 속 힐링 프로젝트라고 하니 쿠니는 참여 불가능이다.
노들섬으로 서울구경을 오니 별 걸 다 보게 되며 잠시 잊고 있었던 생동감이 어디선가 고개를 빼꼼하게 드는 느낌.
이런 감정 변화만으로도 ‘렛츠 노들(Let’s Nodeul) 서포터즈’ 제1기로 활동하게 된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시끌벅적한 행사장을 벗어나니 급 차분해짐.
자연의 초록이 주는 효능이다.
한강 홍보선에 승선 전 커다랗고 동그란 원판 2개가 고개를 맞대고 있는 모습에 무언가 설명글을 봤다.
이름은 ‘달빛 노들’이고 스틸 구조와 알루미늄 패널, 목재데크, LED 조명으로 이뤄진 작품이며 수면 위에 은은하게 빛나는 인공의 달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시선의 흐름에 따라 가비얍게 배에 오른다.
곧바로 회의장에 들어서며 휘리릭 스캔.
이런저런 이야기 속에 렛츠 노들(Let’s Nodeul) 서포터즈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설명 그리고 앞으로 있게 될,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강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듣는다.
이어 한강 홍보선 곳곳을 돌며 시설을 둘러보기도 하고 주변으로 펼쳐진 한강과 그 이웃 풍경을 눈에 담는다.
언제 이렇게 한강 철교와 다리 아래로 오갈 수 있겠는가.
이런 작은 것들을 하나하나 모아 놓으면 서포터즈 활동이란 것이 대단한 것임에 긍정하게 된다.
종종 자전거를 타고 한강 바람의 실체를 온몸으로 확인하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배에 올라 한강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즐기게 되는 한강 바람은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나오게 된 서울구경.
급격하지 않은 그러나 점차로 쌓아가는 즐거움이 참 좋다.
우리의 한강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강물이지만 그 맑은 물, 깊이와 넓이 그리고 아름다움을 종합해 보면 이후로도 찾아보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든다.
쿠니를 포함한 서포터즈 여러분들,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들도 이 순간만큼은 어쩔 수 없이 행복해 보인다.
행복이란 것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엄청난 조건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우린 자신이 세워놓은 목적지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것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만 할지 확정도 없이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 서포터즈로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조금은 더 풍족하게 하려는 의지를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막연한 소리겠지만 그렇게 당위성을 부여해도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거라 믿는다.
종종 물어보고 싶다.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아 이렇게 한강 위를 달리며 바람을 가슴 가득 담아 본 기억이 있는지를.
혹자는 그게 무슨 소용인데?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런 질문에는 답변할 방법이 없다.
지향점이 다른 상황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해 봐야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기쁨, 즐거움, 행복의 조건값이 다르고 결과치가 완전히 다른 방향에 있다면 합의가 아닌 다름으로 인정하고 각자의 방향대로 나아가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제 이후로 있을 노들섬에 대한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그래서 그러한 이야기를 조금은 더 들을 수 있는 기회로 ‘렛츠 노들(Let’s Nodeul) 서포터즈’ 제1기 발대식 3부가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서 있을 예정이기에 한강 홍보선에서 다목적홀 숲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서울시 총괄 건축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에 대한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도 들어본다. 즐거운 서포터즈 발대식이었지만 어려운 이야기에서는 잠시 주춤하기도 하는 서포터즈들 ^^;
그리고 위촉장 수여식과 팀을 구성하기도 한다.
그렇게 ‘렛츠 노들(Let’s Nodeul) 서포터즈’ 제1기 발대식을 마치고 짧은 서울구경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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