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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스님 열반 12주기…세계 곳곳에 한마음선원 있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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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한마음선원에서 8일 열린 묘공당 대행스님(1927~2012) 열반 12주년 추모 다례재에서 재단 이사장 혜수스님. 혜수스님은 대행스님을 기리면서 신도들에게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사진=황의중 기자

한마음선원 창건주이자 생활 속 선(禪)수행으로 포교에 힘썼던 묘공당 대행스님(1927~2012)의 열반 12주년을 추모하는 다례재가 8일 경기도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열렸다.

대행스님의 포교 원력으로 시작된 한마음선원은 안양 본원을 시작으로 국내 지원 15개, 독일·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태국 등 5개국 9개 해외지원까지 더해지면서 25곳의 국내·외 도량으로 성장했다.

이날 추모 다례재는 대행스님의 포교 원력을 받들고 기리는 차원에서 전 세계 곳곳에 지원을 설립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이가 영상 속 고난과 에피소드에 공감하며 큰스님에 대한 감사함과 그리움으로 눈시울을 붉혀야 했다.

다례재에는 본원 및 국내·외 지원 스님들과 각각 지원의 신도회장·신도, 최대호 안양시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천수경과 뜻으로 푼 반야심경 봉독, 축원에 이어 혜수스님과 안양본원 주지 혜솔스님, 광명선원 주지 청백스님,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 근일스님의 헌다와 헌향, 헌화로 이어졌다. 이어 최대호 시장과 신도회장·신도들이 대행스님의 영정에 헌화했다.

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 혜수스님과 한마음국제문화원장 청고스님은 이어 대행스님은 쓴 ‘뜻으로 푼 금강경’ 영역본을 부처님 전에 올렸다.

대한불교조계종의 근본 경전인 금강경의 미묘한 뜻을 대행스님의 관점으로 풀어 쓴 이 책을 전 세계인에게 전달하기 위해 한마음국제문화원은 8년이란 세월을 보내야 했다. 전 세계에 불법을 전하겠다는 대행스님의 원력을 후학으로서 따르겠다는 뜻으로 만든 영역본이기에 쉽게 작업을 마무리 지을 수 없었다.

청고스님에게 ‘뜻으로 푼 금강경’ 영역본은 또 다른 지원 불사였던 셈이다. 스님은 “번역 과정에서 한두 번 보면 끝났을 것 같다가도 다시 보면 숨겨진 깊은 뜻이 보이더라. 그래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 9일부터면 교보문고에서 일반인들도 ‘뜻으로 푼 금강경’ 영역본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계위원장 법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세상의 마음을 다 비어버리는데 무슨 걱정이 있고, 어려움이 있겠는가”라며 “모든 것을 비워내면 대행선사와 같이 자유롭게 대장부의 뜻으로 날아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자성의 등불’이란 추모시를 낭독했다.

이사장 혜수스님은 “BTN불교TV 무상사 회주 성우 대종사께서 먼저 분향하고 가셨다. 성우스님은 20년이 넘었는데도 BTN불교TV가 위기일 때 대행스님이 도와주신 이야기를 꼭 하신다”며 “대행스님께서 전하신 자비가 다른 큰스님들로부터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행스님께서 행하신 해외 포교의 길은 영상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 지원까지 큰스님의 가르침이 그대로 녹아있다. 그 가르침을 실천하며 한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큰스님을 향해 걸어 나가는 길임을 명심해달라”며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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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스님을 추모하는 ‘자성의 등불’이란 헌시를 낭송한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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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향하는 재단 이사장 혜수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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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스님의 해외 포교를 기리는 영상./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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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과 함께 대행스님을 추모하는 최대호 안양시장(왼쪽)./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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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대변인 겸 기획실장 우봉스님,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의 추모 헌화들./사진=황의중 기자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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