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테이스트풀 유럽(Tasteful Europe)’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폴란드 식료품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유럽연합(EU)이 지원하고 폴란드 육류 생산 가공자 협회와 전국 청과 생산자 연합이 주도한 이번 캠페인은 유럽 국가의 식품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폴란드는 지난 2019년 해당 캠페인의 주자로 나서 금년까지 아시아 5개국에서 폴란드 식품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레흐 코와코프스키(Lech Kolakowski) 폴란드 농림부 차관과 피오트르 오스타세프스키(Piotr Ostaszewski) 주한 폴란드 대사, 보세나 브루블레스카(Bozena Wrobleska) 상공회의소장 등이 찾았다.
레흐 코와코프스키 폴란드 농림부 차관은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라며 ”최근에는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방산 분야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하여 ”오늘 이 자리가 나아가 폴란드의 식료품 산업도 한국과의 수출 판로를 여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다양한 제품군을 가진 폴란드 식품은 세계 많은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계속적인 성장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폴란드 식료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피오트르 오스타세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폴란드 식료품과 음식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폴란드 식품은) 높은 한국 식료품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적 생산과 고품질을 자랑한다”고 말하며 폴란드 식품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미 바비큐 경연 대회 우승 경력의 미하우 수헤넥(Michał Suchenek), 마치에이 파비시악(Maciej Fabisiak) 폴란드 전문 셰프가 찾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대표 메뉴는 조리, 훈제, 숙성, 여장 등의 가공을 거친 안심과 뒷다리 부위 햄, 소시지 등으로, 폴란드 육가공품의 품질과 맛을 소개했다. 아울러 유럽산 쇠고기와 가금육을 활용한 유럽풍 음식과 함께 사과와 블루베리, 아로니아를 비롯한 유럽산 과일과 베리류 가공식품 등 유럽연합산 식품의 맛과 전통을 알렸다.
한편, 한국을 찾은 폴란드 방문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외교부 미팅, 농림부 방문, 10여 개 국내 식품 업체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하는 질의응답.
Q. 폴란드의 식품은 어떤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가.
폴란드의 식품은 친환경적인 생산 환경을 자랑한다. 폴란드는 아일랜드, 뉴질랜드와 함께 가장 친환경적인 식료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축산물은 호르몬 등 인공 화학물을 주입하지 않은 친환경 상품이다. 또한 농산품의 경우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 농법을 도입하는 등 생산 방식의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인정받아 현재 전 세계 약 200여 개 나라에 폴란드의 식료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수출액 476억 유로를 달성한 바 있다.
Q. 한국 시장은 새로운 과일에 대한 수요가 크다. 폴란드의 특산품인 사과와 베리류 등은 국내에도 이미 알려진 과일인데, 어떤 강점이 있는가.
친숙한 과일이지만, 폴란드산 과일은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여름에는 25~35도까지 올라가는 반면 밤에는 10~15도까지 떨어지는 큰 일교차를 자랑한다. 이는 브릭스 당도가 높은 과일을 생산하는 최적의 요소다.
이밖에도 과일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사과만 해도 20여 개의 종이 있고, 이는 당도와 크기에 따라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
더하여 폴란드는 생과일뿐 아니라 건과일과 냉동과일, 퓨레 등 다양한 형태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때문에 과일을 한 철에 한정되어 맛보는 것이 아닌 1년 365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현재 한국 시장에서는 폴란드 유제품이 좋은 평을 얻고 있다.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챙길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유는 폴란드인 식생활에서 중요한 제품이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 다양한 제품군의 유제품을 섭취한다. 수출 수량뿐 아니라 내수 수요가 많은 만큼 고기와 더불어 폴란드의 대표 생산품 중 하나로 꼽히며 이와 더불어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가격의 경우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세계적인 생산 비용 상승하는 추세인 반면, 식료품 식자재 원가격은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폴란드 내 우유 가격은 리터당 15% 하락한 움직임이 있는 만큼 이것이 수출 금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Q.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폴란드산 식료품은 무엇인가.
아시다시피 유제품의 수요가 많다. 원유뿐 아니라 분말 우유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아이스크림과 소르베 등 과일 아이스크림도 인기다. 최근에는 락토프리 우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폴란드가 락토프리 우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해서도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을 육류 수출 시장으로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폴란드는 소시지, 햄 등 육류 가공품으로 유명한 국가다. 일반 식생활에서 맛볼 뿐 아니라 수출까지도 많이 이어지는 제품군으로, 인기가 많다. 아시아 국가는 유럽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부위를 쓰기 때문에 유망시장으로 본다. 대표적인 부위는 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뼈를 육수용 사골 수요가 있다. 때문에 폴란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부위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고환율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물류 지연의 문제가 있는데, 어떤 대응책이 있는가.
폴란드는 유럽 중심에 위치한 국가다. 이러한 지리적인 요건은 운송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상황으로 인해 배송 체인으로 문제가 생겼던 것은 사실이나, 현재는 스케쥴에 따라,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배송 중이며 가격도 전쟁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실제로 최근 수출에 나선 미르카(Miraka)의 경우 자체 컨테이너를 준비하고 자체 세관 과정을 거쳐 일정에 맞춰 납기 한 바 있다.
글,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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