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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중앙종회서 원로의원 19명 선출…비구니부 신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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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대회의실에서 30일 열린 태고종 제151회 임시중앙종회. 제16대 중앙종회의장 시각스님이 의안을 통과시키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태고종이 종단 입법기구인 중앙종회를 열고 19명의 신임 원로의원 선출안과 비구니부 신설안 등을 승인했다.

한국불교태고종은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대회의실에서 제151회 임시중앙종회를 열었다. 이번 종회는 제16대 중앙종회가 개원해 맞이하는 두 번째 회의다. 재적의원 56명 가운데 48명이 참석해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중앙종회의장 시각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제16대 중앙종회는 전국 사암의 여론과 바램을 총무원 종무행정에 제안해 반영시키고 종단의 근간이 되는 종헌·종법을 같고 다듬어 종단의 새로운 미래천년의 주춧돌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총무원장 상진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태고종도는 종조인 태고보우 스님처럼 화쟁과 원융무애 정신을 받들어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 협심하고 협조해 종단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중앙종회가 오교통(五敎通) 구산문(九山門)의 통불합을 기둥 삼아 더욱 협심하고 노력해 종단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며 중앙종회가 총무원과 원만하게 소통하며 종단 발전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종회는 이날 각 지방 종무원에서 추천을 받은 전 총무원장 호명스님을 비롯한 19명의 스님을 새 원로의원으로 선출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한 중앙종회는 비구니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총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비구니부는 비구니스님들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적재적소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다. 또한 남녀평등 정신이 강화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신도 육성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함이다.

비구니부는 향후 비구니스님에 대한 지원과 관리, 포교업무, 의제 및 품위에 관한 사항을 관장한다. 아울러 비구니스님의 권익 보호를 위해 종단 내 각종 조사에서 당사자의 요청이 있을 시 참관 및 조력 등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중앙종회는 이날 종법 부재로 비구니부장 서리로 일해온 현담스님의 인준안도 홍보부장 탄묵스님 인준안과 함께 통과시켰다.

이날 회의는 2023년도 종무행정·사정직무 감사보고에 이어 약 49억원에 해당하는 2023년 세입세출 결산 보고를 끝으로 미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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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151회 임시중앙종회는 재적의원 56명 가운데 48명이 참석해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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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부장 탄묵스님과 함께 인준받은 비구니부장 서리 현담스님(오른쪽)./사진=황의중 기자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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