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 있는 울코 타미오(Ulko-Tammio)섬이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없는 관광지에 도전한다.
CNN 등 외신은 울코 타미오에서 시행하는 휴대전화 프리존(Phone Free Zone) 캠페인에 대해 보도했다.
울코 타미오는 핀란드 남부의 항구 도시 하미나(Hamina)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 핀란드 국립공원에 속한 섬 100개의 섬 중 하나이며 희귀종 조류와 식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인도이지만 방문객들이 머물 수 있는 간이 숙소도 마련해 놓았다.
매츠 셀린(Mats Selin) 코트카–하미나 지역 방문센터(Visit Kotka-Hamina) 섬 관광 전문가는 “울코 타미오는 이번 여름부터 휴대전화를 보기 힘든 지역이 될 것이다”며 “관광객들이 스마트기기를 끄고 이 섬에서의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리 카스트렌(Sari Castrén) 핀란드 보건 복지 연구소(Finnish Institute for Health and Welfare)의 심리학자 겸 연구관리자 역시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자연을 탐구하고,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행위는 사람의 기분을 훨씬 좋게 만들고 행복감도 높여준다”며 ‘현대인들은 너무나 많은 시간을 온라인상에서 보내기 때문에 휴대전화로부터 잠시만 멀어져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캠페인 참여는 자발적이다. 휴대전화를 수거하거나 사용을 못하게 하지 않는다. 섬 전체에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필요하면 언제든지 휴대전화를 쓸 수 있다. 다만 방문객들이 울코 타미오에서 진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캠페인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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