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나트랑)은 베트남 왕실 휴양지이자 유럽인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여행지다. 특히 2013년 개장한 아만노이는 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베트남 자연과 전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아만노이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이자 베트남에서 가장 큰 자연보호구역인 누이추아 국립공원(Nui Chua National Park)에 자리한다. 국립공원 규모는 8800만㎡(약 2662만평)에 달한다. 리조트를 감싼 울창한 숲과 빈히만(Vinh Hy Bay) 전경이 현실감을 잊게 한다. 아만노이는 산스크리트어로 ‘평화의 장소’를 의미한다.
아만노이에서 만나본 냐짱에서 놓치면 아쉬운 베트남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참고로, 액티비티는 추가 요금이 드는 경우도 있다. 카드 결제도 가능하며 베트남 돈인 ‘동’을 바꿔가는 경우보다 달러를 가져가는 것이 리조트 내에서 더 편했다.
베트남 전통 애프터눈티 즐기기 |
매일 리조트 내 센트럴 파빌리온에서 베트남 전통 케이크와 스낵을 차와 커피와 함께 즐기는 시간이 펼쳐진다. 베트남 대표 음식인 ‘반 깐(Banh can)’은 현지 남부식 ‘팬케이크’라고 할 수 있다. 반 깐은 쌀가루 반죽에 새우나 고기 등을 얹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데 채식주의자를 포함한 다양한 맛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반 깐’은 칠리와 마늘을 섞은 피시 소스와 함께 선보인다. 이 요리는 원래 참족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새우, 오징어 등 다양한 토핑으로 조리한다. 반 깐은 채소나 과일와 함께 맛볼 수 있다. 망고, 오이, 토마토를 곁들여 먹을 수도 있다. 매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제공되는 애프터눈 티는 모든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고가산 정상 트레킹과 일출 맞이 |
동이 트기 전 경사진 길을 따라 고가 봉우리까지 가는 길은 몽환적이다. 이른 새벽 4시 50분쯤 방에서 나와 길을 나섰다. 고가산 정상은 리조트 안에 정해진 트랙을 따라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코스다. 트레킹 전문 가이드가 있어 함께 산을 오른다.
정상에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는 환상적인 전망은 감동이 밀려온다. 편도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였다. 일출을 보는 시간과 느긋하게 즐기는 휴식까지 왕복 1시간 정도 생각하면 충분하다.
이른 아침이 너무 힘들다면 언제라도 고가산 정상은 열려있다. 이른 아침 피크닉을 즐기거나 하루 중 언제라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경사가 있고 이른 아침이다 보니 얇은 긴팔과 운동화는 필수다. 어린이에게는 권장하지 않는 코스다.
참파 문화 투어 참 박물관과 뽀 끌롱 자라이 사원 |
베트남 냐짱에서 한시간을 달리면 닌투언 지역이 나온다. 닌투언은 현지인 사이에서도 시골이라고 불린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의 나들이 장소다. 일반 관광객이 개별 투어를 하기 쉽지 않은 장소인데 아만노이에서는 투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투어는 참 박물관(Trung Tâm Nghiên Cứu Văn Hóa Chăm, 트룽 탐 응이엔 쿠 반 호아 참)을 들르는 것에서 시작한다.
참(Cham)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베트남 소수 민족인 참족은 현재 닌투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참족은 약 16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아만노이 직원 중 일부는 참족의 후손이라는 점도 놀라웠다.
참족은 믿는 종교에 따라 무슬림 바니족(Bani)과 힌두교도 참족으로 알려진 ‘발라몬(Balamon)’으로 두가지로 나눈다. 모두 자신들만의 토착화된 예배 형태를 실천한다. 고대 참파 왕국 7~12세기에 지어진 뽀 끌롱 자라이 사원(Po Klong Garai)은 판랑 외곽에 위치한다. 뽀 끌롱 자라이 사원은 참족의 힌두교 사원으로 잘 보존돼 있고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타워로 인정받는다.
베트남의 왕인 포 클롱 가라이 왕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이 타워는 100m 높이의 언덕 꼭대기에 자리한 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판랑 시내를 360도 파노라마 뷰로 조망이 가능하다. 6개의 오리지널 탑 중 현재는 3개의 탑이 남아 있다. 1979년 뽀 끌롱 자라이 사원은 공식적으로 독특한 참족의 유물로 인정받았다.
베트남 쿠킹 클래스 |
쿠킹 클래스는 정말 편안하고 간단했다. 셰프가 요리 가이드북을 따로 제공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서도 언제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베트남 전통 소고기 쌀국수인 ‘포보(pho bo)’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었다. 새우와 돼지고기를 넣은 베트남의 신선한 라이스페이퍼 롤인 ‘고이꾸온(goi cuon)’을 천천히 감싸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나면 직접 만든 직접 만든 요리로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클래스 당 최대 6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3시간 전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냐짱(베트남)=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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