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세계적 일출 명소 소개
– 튀르키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넴루트 산’
– 고도의 기술과 정교함으로 ‘세계 8대 불가사의’ 꼽혀
– 전세계 모험가 발길 끄는 일출과 일몰 명소
여행업계 분위기가 한층 되살아난 가운데, 엔데믹 효과를 더욱 톡톡히 본 나라가 있다. 바로 튀르키예다. 튀르키예는 케밥, 카이막’과 같은 먹거리는 물론 아름다운 관광 명소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23년 튀르키예 외래관광객 수는 567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관광 수입 역시 2022년에 비해 17% 회복한 543억 달러(한화 약 72조 원)로 나타났다. 튀르키예는 이 기세를 몰아 2024년 관광객 6000만 명 유치 및 600억 달러(한화 약 79조 원)의 관광 수입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푸른 바다로 삼면이 둘러싸인 튀르키예는 1년 365일이 여행 최적기다. 다양한 도시 테마 여행, 스포츠 활동, 국제 행사와 축제로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고고학 문화유산은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다.
그중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광활한 평원과 유프라테스 강을 배경으로 뜨고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는 세계적인 일출 명소를 소개했다. ‘넴루트 산’이 그 주인공이다. 해발 2150m 높이의 넴루트 산에는 200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석회암 조각상인 콤마게네 왕국 기념비가 있다. 넴루트 산은 이국적인 일출과 일몰 풍경으로 전세계 모험가들의 발길을 이끈다.
2000년 역사 자랑하는 마법 같은 명소
튀르키예 넴루트 산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역사, 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넴루트 산은 튀르키예 남동부 아나톨리아 지방의 아디야만 카흐타 지역에 있는 사화산이다. 문명과 문화의 본거지 역할을 해온 넴루트 산 정상에는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전 2세기까지 번성했던 소국 콤마게네의 왕 안티오쿠스 1세의 거대한 무덤과 조각상들이 있다. 산 정상에 60만 톤의 자갈들로 만든 높이 50m의 능은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힌다. 기원전 당시의 기술이라고는 상상이 안 가는 고도의 정교함과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무덤 위 조각상들은 안티오쿠스가 페르시아인 아버지와 그리스인 어머니를 비롯한 그의 조상들과 신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미로 세웠다.
관광객들은 넴루트 산 정상 부근에 도착하면 동쪽, 북쪽, 서쪽의 세 구역의 조각상들을 만날 수 있다. 북쪽에 비해 동쪽과 서쪽이 비교적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동쪽에는 돌로 된 단 위에 높이 약 9m에 이르는 신들과 조상들을 형상화한 거대한 석상 5개가 있다. 양손을 무릎에 얹고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며, 머리 부분은 아래로 굴러 떨어져 있다. 사자와 독수리 머리 형상도 눈에 띈다. 사자는 동물의 왕으로서 인간의 힘을, 독수리는 하늘의 힘을 상징한다. 이 외에도 제우스, 헤라클레스 등 판테온을 대표하는 신들과 안티오쿠스 1세의 동상, 페르시아 왕들의 부조 석상 등 다양한 얼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서쪽도 동쪽 배열과 거의 동일하다. 몸은 많이 부서지고 발 부분만 남아있으나, 굴러 떨어진 머리 부분은 동쪽의 조각상들보다 보존상태가 좋다. 석상 뒤쪽에는 네 변이 각각 4m에 이르는 석판에 ‘왕의 점성술사’라는 부조가 새겨져 있다.
영화 같은 일출과 일몰 눈에 담을 수 있는 곳
넴루트 산 정상은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전세계 사진가와 모험가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이국적인 조각상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은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계절을 불문하고 넴루트 산 정상은 일출과 일몰 시각에 항상 쌀쌀한 편이라 반드시 옷차림을 단단히 하는 것이 좋다.
✔️아디야만 명소 살펴보기
넴루트 산이 있는 아디야만 지역은 독특한 자연과 문화 유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카라쿠스 고분, 센데레 다리, 아르세메이아 고대 도시 등의 유적지로 유명하다. 유프라테스 강 서쪽 기슭에 있는 게르 성, 콤마게네 왕국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이자 아디야만 도심 북쪽에 위치한 고대 도시 페레도 중요한 명소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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