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5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낸다면 너도 나도 투자하고 싶지 않을까. 더구나 큰 비용이 들지 않는 관광산업이라면 더욱 매력적일 듯 하다. 세계적인 관광지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앞으로 연간 15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더 올릴 전망이다.
유로뉴스(euro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바르셀로나는 도시 관광세를 1박당 2.75유로(약 4000원)에서 3.25유로(약 4700원)로 약 18% 올렸다. 2023년 4월 이후 1년 만의 인상이다.
하우메 콜보니(Jaume Collboni) 바르셀로나 시장은 “도시에 가치를 더하는 양질의 관광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세를 인상했다”며 “관광세를 통해 관광객 수를 억제하고 관광 수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페인은 과잉 관광을 막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지역 전체에 적용하는 ‘광역 관광세’와 함께, 도시별로 상이한 ‘도시 관광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광역 관광세와 도시 관광세는 숙박 일수와 숙박업소의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인상으로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5성급 호텔 기준 1박당 3.5유로(약 5100원)의 광역 관광세와 3.25유로(약 4700원)의 도시 관광세를 내야한다. 두 관광세를 더하면 숙박 1박당 6.75유로(약 9800원)의 추가 금액이 붙는 셈이다.
바르셀로나는 호텔이 아닌 다른 숙박시설도 도시 관광세 부과 대상에 포함한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임대 숙박 시설을 이용할 경우 1박당 5.5유로(약 8000원), 크루즈에서 숙박할 경우 하루 6.25유로(약 9100원)의 광역 관광세와 도시 관광세를 내야 한다.
도시 관광세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거둬들이는 수익은 연간 약 1억 유로(약 1458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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