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여행한 관광객이 가벼운 식사 후 598유로(한화 약 80만 원)라는 거액을 청구 받아 화제다.
더 선(The Sun)은 19세 딸과 함께 여행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그리스의 섬 미코노스(Mykonos)로 여행을 떠난 모녀는 해변 앞 레스토랑에서 칵테일 두 잔과 게 다리를 주문했다. 간단한 안주와 술을 주문했기 때문에 최대 200유로(한화 약 27만 원) 정도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청구된 금액은 음식 520유로(한화 약 70만 원)에 팁 78유로(한화 약 10만 원) 총 80만 원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예상치 못한 큰돈에 당황한 모녀는 항의했지만 ‘3시간 동안 취식한 자릿세’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자릿세에 대한 사전 설명도 없었으며 구체적인 책정 근거 또한 없었기 때문에 모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당한 금액 청구에도 불구하고, 계산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며 출입구를 가로막는 남성 직원에 의해 값을 치른 후에야 가게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스는 국민 4명 중 1명이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만큼 관광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러한 까닭에 휴가철을 맞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비슷한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
2019년 그리스의 섬 미코노스를 방문한 관광객은 오징어튀김 6조각을 주문하고 591유로(한화 약 80만 원)를 청구 받았다. 같은 해 그리스의 섬 로즈(Rhodes)를 방문한 단체 관광객들은 탄산음료 6개를 구매하는데 80유로(한화 약 11만 원)를 지불했다.
관광객 대상 바가지요금은 그리스뿐 아니라 타 유럽 국가에서도 발생한다. 특히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이나 노인이 주요 대상이다.
2017년 노부모를 모시고 여행한 영국인 관광객은 이탈리아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는 베네치아(Venice)에서 랍스터와 굴을 포함한 가벼운 식사 후 463파운드(한화 약 73만 원)라는 거금을 청구 받았다. 영수증에는 그들이 주문하지도 않은 많은 음식이 함께 계산되어 있었다.
글 = 정윤지 여행+ 인턴 기자
검수 =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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