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4년 1분기가 끝나가고 있다.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고 그 이후에 찾아올 여름 휴가가 더욱 기대가 된다. 연초부터 휴가계획을 세운 부지런한 여행자도 속속 보인다.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J형 인간들은 일찌감치 행선지를 정하고 웬만한 예약까지 전부 끝마쳤다. 머리로는 계속해서 시뮬레이션하면서 하루 빨리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올 여름 더욱 기대되는 여행지가 있다. 바로 스페인이다. 유럽으로 가는 항공길이 더욱 넓어지고 있는 요즘, 나만의 취향이 깃든 영감 가득한 여행 일정을 찾고 있다면 스페인만한 여행지가 없다.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나라 고유한 예술·문화를 느끼고 쇼핑까지 할 수 있는 현지 명소를 골랐다. 비스터 컬렉션의 빌리지와 각 지역 대표 미술관/뮤지엄을 연계한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자리한 라로카 빌 리지와 마드리드에 자리한 라스 로라스 빌리지는 도심에서 가깝게 위치해 있어 도심과 함께 인근 지역을 연계하여 여행 일정을 짜기에 안성맞춤이다.
라로카 빌리지(La Roca Village)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해안 지역인 코스타브라바 해안 (Costa Brava)으로 가는 길에 있다.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약 40분 소요된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통해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곳은 지중해 연안의 지리적인 풍요로운 문화의 다양함을 함께 보여준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넓은 광장, 분수, 밝은 색상의 모자이크는 독특한 브랜드와 맛있는 요리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쇼핑과 함께 고전적인 카탈루냐 지방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노천 거리를 따라 즐비한 140여 개의 브랜드숍들은 연중 최대 60%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빌리지에는 테이크 아웃 요리를 포함하여 모든 취향에 맞는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자리해 있다.
올 데이 다이닝을 체험할 수 있는 파사렐라 (Pasarela), 앤드류 (Andreu), 앳모스페라스 모르디스코 (Atmosferas Mordisco), 코르소 일루지오네 (Corso Iluzione) 등과 더불어 아이스크림 가게인 파기1957 (FARGGI 1957) 등이 있다. 그리고 창조적인 이벤트 및 예술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로컬 문화의 다채로움을 선보이고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더불어 바르셀로나 시내에 자리한 호안 미로 파운데이션(Joan Miro Foundation)을 같이 연계해서 방문해보자. 바르셀로나 몬주익(Montjuïc) 언덕의 탁 트인 곳에 자리한 호안 미로 파운데이션. 바르셀로나 고딕 지구 출신인 세계적인 추상화 거장인 호안 미로의 작품과 현대 미술 연구 및 보급에 목적을 둔 재단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미로 자신의 직접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며 운영을 했고, 1975년에 대중에게 공개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조셉 루이스 서트(Josep Lluís Sert)가 설계한 건물로, 예술가와 건축가 간의 공모가 작품과 작품을 수용하는 공간 사이의 대화를 뒷받침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이다. 호안 미로의 다양한 작품을 비롯하여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도 상시 열리고 있다. 미술관 내 야외 테라스에서는 탁 트인 바르셀로나 전망을 마주할 수 있다.
라스 로사스 빌리지(Las Rozas Village)는 마드리드 시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다. 도심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다. 라스 로사스 빌리지에는 100개 이상의 명품, 라이프스타일 및 로컬 브랜드가 함께 자리해 있으며 연중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라스 로사스 빌리지에는 마드리드 최고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에 자리한 테라스 스폿이 있으며 쇼핑의 재미를 더욱 돋우는 엄선된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자리해 있어 쇼핑과 휴식의 즐거움이 더욱 크다. 가벼운 점심 식사를 하기에 좋은 크리스티나 오리아 (Cristina Oria), 스페인 음식을 즐기려면 멘티데로 살 리 브라사스 (Mentidero Sal y Brasas), 스페인 햄인 하몽 (Jamon: 돼지고기를 숙성시킨 스페인의 햄)을 질 좋은 퀄리티로 즐길 수 있는 호셀리토 (Joselito) 팝업 매장 등이 있다.
마드리드 시내에 자리한 티센 보르네미사 국립 미술관(museo thyssen-bornemisza)은 스페인 필수 관광지다. 이곳은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마드리드의 프라도 거리를 따라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센터, 프라도 미술관과 함께 삼각형으로 위치하고 있어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이라고도 부른다. 이곳 건물은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네오클래식 양식의 걸작인 비야 에르모사 궁전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1992년에 개관했다. 13-14세기부터 현대까지 유럽의 미술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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