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명 관광지 나바지오 해변 난파선이 곧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 유로뉴스(Euronews) 등 외신에 따르면 나바지오 해변의 난파선이 강한 파도와 지속적인 악천후로 인해 형태를 잃어가고 있다.
나바지오 해변의 난파선은 그리스 자킨토스 섬의 유명한 관광명소 중 하나다. 1980년 그리스 해군의 추격을 받아 좌초된 밀수선이 떠밀려와 나바지오 해변에 정착한 후,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포토스폿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마지막화에서 강모연(송혜교)과 유시진(송중기)이 배에 걸터앉아 로맨틱한 키스를 나눈 곳이 바로 이 나바지오 해변의 난파선이다.
그러나 최근 자킨토스 섬 공식 SNS에 점점 사라져가는 난파선 사진이 업로드되어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 “자연적 이유뿐만 아니라 인간이 일으킨 환경오염도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다 사라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이곳을 방문해야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자킨토스 섬의 주민들과 관광업계 종사자들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주민들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난파선이 관광 수입에 미치는 중요성을 언급하며 자킨토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이에 자킨토스 시장 기오르고스 스타시노풀로스(Giorgos Stasinopoulos)는 “현재로서는 난파선을 관리할 책임자가 없다”라며 “난파선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관광객이 거의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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