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제주도 찾는 중국인 여행객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6년 10개월 만에 중국발 단체관광 전세기가 제주도에 도착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제주를 찾는 중국인 여행객은 단체 여행 대신 자유 여행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 중심의 개별 여행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SNS를 통해 한국 여행 정보를 직접 얻고 맛집, 카페 투어 등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이들이 많아졌죠.
중국판 MZ세대로 불리는 ‘탕핑족’이 새로운 관광 수요층으로 등장하면서 제주 여행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제주도관광공사는 2021년 10월 12일부터 26일까지 15일간 중국 SNS 웨이보와 설문조사 플랫폼 원줸싱을 통해 중국인 총 1만 1,025명을 대상으로 중화권 소비자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됐을 때 여행방식’에 관해 묻자 ‘자유여행’ (41.7%) 선호도가 ‘단체여행’(39.6%)보다 높았죠.
M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SNS에서 조사된 만큼 젊은 층의 의견이 반영됐는데요.
지난해 10월 난징시민 350여 명을 대상으로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난징시민 86.8%는 제주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3박 4일 여행을 가장 선호하며 항공료를 제외한 여행 경비는 152~190만 원 사이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190~228만 원 순이었죠.
제주도로 여행을 온 한 20대 중국인 여행객은 3박 4일 동안 제주도 여행을 위해 약 180만 원 정도 썼다고 밝혔습니다.
② 관광객 지출 크게 줄어들어
중국 정부는 자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여행을 6년 만에 허용했습니다.
과거 큰손으로 불렸던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호텔, 카지노, 면세점 등 제주 관광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냈는데요.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지갑은 크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소비 진작 효과는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았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단체 관광객인 ‘유커’ 대신 개별 관광객을 뜻하는 ‘싼커’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존 중국 크루즈는 단체 관광이 대부분이었지만 크루즈마저 개별 관광으로 진행되는데요.
단체 관광에서는 쇼핑 일정이 필수로 포함되었지만 더 이상 쇼핑이 포함된 단체 관광은 찾아보기 힘들죠.
쇼핑 중심의 관광 문화가 사라지면서 유커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도 크게 줄었습니다.
제주도가 운영하는 제주빅데이터센터에 게시된 ‘2023년 12월 제주도 주요 소비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관광객의 1인당 하루 평균 카드 이용 금액(BC카드 기준)은 18만 2,542원입니다.
11월 23만 5,475원보다 22.48% 줄었는데요. 2022년 같은 기간 25만 1,373원보다도 7만 원가량 적습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이전인데요.
2019년 12월 1인당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 금액은 42만 6,000원이었죠.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카드 이용 금액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인데요.
2019년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 비중은 면세점이 61%로 압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9월에는 39.6%까지 감소했죠.
③ 저렴한 물건 찾아다니는 싼커
제주도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여행 소비 패턴은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쇼핑했다면 편의점, 중저가 화장품 판매점, 시장 등에서 소비하는 것인데요.
중국인 사이에서 편의점 간식이 크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간식거리를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서울의 한 편의점의 약과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5배 넘게 증가했으며 크림빵 역시 6배 이상 증가했죠.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형태를 확인해 보면 면세점은 40% 넘게 줄었으며 편의점은 5배 늘었습니다.
국내 유통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과자나 마스크팩 등 저렴한 상품군 위주로 홍보에 나서고 있죠.
중국인 관광객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아웃렛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인의 신용 카드 매출 비중은 서울이 4년 전보다 줄었으며 경기도 매출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여주와 김포가 크게 늘었죠. 대전 유성구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요.
모두 아웃렛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단체 관광객도 관광버스를 빌려 아웃렛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달라진 소비, 여행 패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때이죠.
댓글1
어휴 돈도 안 되는데 제주도 오염만 시키고 가네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