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어느덧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설이 온다는 사실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바로 계속 치솟는 물가에 대한 부담 때문인데요.
ⓒ한국물가정보
한국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합니다.
작년 설 차례 비용과 비교했을 때 전통시장은 8.9% 상승하여 약 28만 원, 대형마트는 5.8% 상승하여 약 38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상승한 물가인데요. 고물가 시대가 이어지면서 농식품 가격 또한 치솟고 있는 것입니다.
‘설 차례상 비용’ 2020년 30만원→38만원
최근 5년간의 설 차례상 비용의 상승 추이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습니다.
2020년 전통시장에서는 약 21만 9천 원이었던 비용이 다음 해인 2021년엔 24만 7백 원으로 약 10%가량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2020년 30만 4천 원이었던 비용이 다음 해 약 34만 4천 원으로 상승해 약 13% 상승폭을 보여줬습니다. 2020년 봄에 발생했던 이상 저온 현상과 초여름 이상 고온 현상 그리고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 등 각종 악재가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2022년 전통시장의 설 차례상 비용은 약 24만 4천 원으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약 1.5% 상승이 있었습니다. 대형마트는 약 35만 2천 원으로 약2% 상승했습니다. 재배면적과 기온의 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상승의 주원인이었습니다.
2023년에 전통시장의 설 차례상 비용은 5.7% 상승이 있어 약 25만 8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대형마트는 약 35만 9천 원으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축산물과 공산품의 가격이 올랐으나, 과일류, 견과류, 채소류 둥의 농산물 가격은 하락하여 비교적 부담이 덜한 한 해였습니다.
2024년 올해 전통시장의 설 차례상 비용은 약 28만 1천 원으로 작년 대비 8.9% 상승하며 역대 최고 물가를 경신했습니다. 대형마트 역시 약 38만 원으로 작년에 비해 5.8% 대폭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도 큰 원인이었지만, 지난해 물가 상승을 억제했던 과일류, 견과류, 채소류 등이 올해 20% 넘게 오르면서 상승의 주범이 됐습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35%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치솟는 물가 속, 조금이나마 장바구니 비용을 낮추고 싶다면 전통시장을 찾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주요 품목별’ 상승 추이
과일·견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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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과일과 견과류의 가격이 대폭 올랐습니다.
과일류 같은 경우는 각종 병해충, 냉해 등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작년 긴 장마와 폭염, 그리고 최근 강추위와 이상 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고 그에 따라 관리 비용도 증가해 과일 가격이 더 상승했습니다.
또한 사과, 배 등의 명절 필수 과일의 가격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샤인 머스켓 같은 다른 과일로 수요가 쏠리면서 과일류 전체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견과류 또한 생산량이 많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생산량이 감소하여 가격이 올랐습니다.
나물·채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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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류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큰 가격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채소류는 최근 들어 시작된 강추위로 인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됐습니다. 특히 대파, 배추는 한파와 함께 우박 같은 기상이변 발생으로 공급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수산물
ⓒ게티이미지뱅크
수산물류는 작년 대비 큰 변동이 없으나 조기와 다시마는 2년 연속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조기는 수입 물량과 단가의 영향을 받는 중국산 조기가 많고, 다시마다는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원인이 됐습니다.
축산물
ⓒ게티이미지뱅크
축산물은 매년 높은 가격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룟값이 오르고, 유가 급등으로 축사 관리 빛 유통비용과 생산 비용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닭고기는 가격 변동이 없으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상황에 맞춰 가격이 달라질 거란 전망입니다.
과자류·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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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자재와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과자류의 가격이 올랐습니다.
작년에 내렸던 쌀 가격 또한 올랐는데요.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만큼 줄어든 벼 재배면적과 기후적 요인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인한 햅쌀 가격이 상승이 원인으로 손꼽혔습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밀가루나 식용유 등의 1차 가공식품의 가격이 상승하는듯했으나 공급이 안정되며 회복세를 되찾았습니다.
청주는 설이 다가오며 가격이 내릴 전망입니다. 정부가 올 1월 ‘기준판매비율’이라고 하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 제도를 소주 등 국산 증류주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류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제품의 출고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 2월부터는 차례주가 포함된 발효주와 기타 주류에도 이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류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제품의 출고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설을 맞이하여 민생 안정을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16대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 멸치) 을 역대 최대 규모 (27.5만 톤)로 공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농.축.수산물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840억)로 할인을 지원한다고 해요.
또한 과일류 등 혈당 관세 물량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정부 할인 지원율을 30%까지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설 연휴 기간(2월 9일~12일)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더농부인턴 최하영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
한국물가정보원, <2023년 설 차례상 물가정보>
한국물가정보원, <2021년 설 차례상 물가정보>
한국물가정보원,<2020년 올해 설 차례상 비용 21만 9천원>
한국물가정보원, <2022년 설 차례상 물가정보>
한국물가정보원, <2024년 설 차례상 물가정보>
서울신문, <“다 올랐네”…‘역대 최고’라는 올해 설 4인가족 차례상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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