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 카페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었고 관심은 있었으나 막상 가고자 할 때 주저하게 되는 곳이었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그 처음의 문턱이 어렵다 생각할 수 있을 텐데 실제로 해보니 매우 흥미로웠고 기발함에 놀랍기도 하다. 내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틀을 벗어나는 사고의 확장성이 중요할 듯하다.
엑스이스케이프 홍대놀이터점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21길 20-5 홍대프라자 3층 엑스이스케이프 홍대놀이터점
엑스이스케이프 홍대놀이터점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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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 11: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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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전화 : 0507-1318-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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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가격 : 2인 48,000원 / 3인 66,000원 / 4인 8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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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팁 : 사전 예약 시 추가 할인이 있으므로 현장 방문보다는 예약이 유리하고 단체 이용금액은 변동성이 있으므로 문의를 통해 정확하게 알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처음으로 방문한 방탈출 카페는 서울 홍대 놀거리로 풍성한 레드로드에 위치한 곳이며 홍대 클럽 거리 홍대 축제 거리 등이 연결되는 서울의 핫플레이스라 하겠다.
오전 일찍 지하철 6호선 상수역 인근에 방문할 일이 있어 볼 일을 마치고 조용한(?) 홍대 클럽 거리를 지나 2023년 급부상한 홍대 레드로드로 들어섰다. 홍대 레드로드는 수공예 마켓, 전통문화 체험, 골동품 전시 등이 진행되는 R1 권역, 인디 음악 버스킹 공연, 홍대 관광특구 홍보전시 및 체험부스가 설치되는 R2 권역, 지역 상인들의 라이브 커머스가 진행되는 R4 권역, 신진작가와 함께하는 거리 미술전이 열리는 R5 권역, 축제 무대가 설치되는 R6 권역 등으로 나뉜다고 한다.
겨울이란 계절, 오전 시간이기 때문에 차분한 듯 조용한 느낌의 홍대 레드로드.
상수역으로부터 레드로드를 따라 올라가며 서울 홍대 놀거리 방탈출 카페를 찾아가는 길이 신선하다.
홍대 레드로드에서 딱 100m 안으로 들어오니 분홍색이 인상적인 스티커 사진방이 등장하고 그 골목 안쪽으로 보이는 서울 홍대 놀거리 방탈출 카페의 간판이 2층 전면에 똭! 찾기 쉽군!
엘리베이터가 보이긴 하지만 꼴랑 2층 가는 계단이기에 씩씩하게 올라가니 홍대 엑스이스케이프 방탈출 카페를 알려주는 배너가 보이고 철갑을 두른 기사가 무표정하게 맞이하고 있는 중. 미소 스티커라도 하나 붙여줄까?
드디어 그 유명한 엑스이스케이프 홍대 놀이터점에 들어섰다.
처음 접하는 방탈출 카페로 들어서서 느낀 첫 감정은?
아늑하구만.
두 번째 감정은?
“안녕하세요 ~ 예약하셨나요?”
생각을 멈추게 만드는 아리따운 낭자의 낭랑한 목소리.
예약확인을 하고 잠시 앉아 대기한다.
실제로는 점심 먹고 방문하는 걸로 예약을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점심 먹기 전 도착하게 됐다.
나와 일행 모두 배가 고프지 않다는 핑계로 일정이 뒤집어진 것.
안 되면 어쩌지 싶었는데 친절한 근무자는 잠시 기다려달라며 예약 현황을 살펴보더니 가능은 한데 잠시 기다리셔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다. 보통은 귀찮아서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알아보고 가능한 방법을 말씀해 주시니 기분이 좋다. 역시 친절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이 맞다.
옅은 브라운 계통의 의자에 앉았는데 이곳은 여기 방탈출 카페에서 탈출에 성공하신 분들을 위한 폴라로이드 사진을 촬영하는 장소라 혹시 성공하신 분들이 나오면 일어나주셔야 한다고.
아차 싶어 장소를 옆으로 옮긴다.
바로 옆 대기석으로 이동을 하려니 뒤에 사진이 잔뜩.
들여다보니 모두 여기 방탈출에 성공하신 분들의 해맑고 유쾌한 모습들.
유명 인사들도 꽤 많이 이곳을 다녀가신 듯.
앗! BTS 진.
오호~ 방탄소년단도 엑스이스케이프를 이용하나 보다.
게다가 서울 홍대 놀거리로 유명한 엑스이스케이프.
이거 처음 방문한 곳인데 이런 영광이.
엑스이스케이프 오시는 길을 소개한 건데,
마지막 멘트가 웃겨서 적어 본다.
5분 후 도착 못하시면 길을 잃으신 겁니다.
확신에 찬 이 멘트가 미소 짓게 만든다.
대기 시간 동안 잠시 주위를 둘러보기.
내가 방문한 방탈출 카페 홍대 놀이터점은 모두 8개의 테마로 저주인형, 인육식당, 리페인팅, 셰틀렉의 원혼, 인형살인, 홈스윗홈, 선물, 사진 괴담인데 나와 일행이 선택한 것은 난이도 높고 공포도가 낮은 셰틀렉의 원혼으로 결정. 절대 공포도 높은 건 못 한다는 한 명의 일행 덕분이다.
서울 홍대 놀거리를 찾아 이곳 방탈출 카페까지 오게 된 것도 놀라운 일인데 기다림의 시간 동안 살짝 긴장되고 설레는 기분이 결코 싫지 않다. 수수께끼나 퀴즈풀이를 좋아하고 탐정놀이나 탐정 소설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2024년에 들어서는 방탈출로 이어진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동행한 지인은 아직 진행하지도 않은 대기 시간에 벌써 다음 방탈출 카페 이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해보고 다음 서울 홍대 놀거리를 찾아올 땐 상상마당점의 몬스터 탐험가를 해보자고.
당연히 난 오늘 방탈출 해보고 결정하자고. ^^;
기다리는 동안 물은 셀프.
정수기와 종이컵이 준비되어 있다.
물어본 건 아닌데 이렇게 비치되어 있다는 건 아마도 방탈출 게임에 사용되는 소품이나 도구가 아닐까 싶다.
오잉? 이건 인형살인이라 적혀 있는데 찾아본 테마 중에는 없었던 것 같다 8개의 테마를 다시 살펴봤다.
인형이 들어간 테마는 저주인형과… 아하 있구나 인형살인. 레벨을 살펴보니 난이도 6에 공포도 7.
이게 마음에 드는군.
하지만 일행은 절대 반대.
하는 수없이 원래의 계획대로 셰틀렉의 원혼.
드디어 들어갈 차례가 다가왔는가 보다. 각각의 문제가 있는 곳의 자물쇠를 친절한 근무자가 설명해 주신다.
어찌나 다정다감하고 깔끔하게 말씀을 하시는지 아나운서인 줄.
그리고 힌트 박스 이용 방법이 있다. 뭔가 간단하지 않구나 싶지만 막상 알고 보니 아주 심플하다.
모든 방탈출 카페에서 제시되는 ‘문제’는 저작권이 있어 함부로 촬영하고 유포할 수 없다. 그러하기에 개인 물품을 포함한 스마트폰을 보관함에 두고 입장해야 한다.
보관함 안쪽에는 다양한 단자의 충전 케이블이 있다.
서울 홍대 놀거리 방탈출 게임을 즐기는 동안 스마트폰 충전까지 할 수 있으니 아이디어 좋은 것 같다.
이제 서울 홍대 놀거리를 제대로 즐겨볼까나~
배정받은 곳으로 들어선다.
제한 시간 약 5분여를 남겨놓고 탈출에 성공.
나와 일행이 함께 앉아 들어서기 전에 봤던 그 의자에서 폴라로이드 기념사진 한 컷.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서울 홍대 놀거리 엑스이스케이프 방탈출 카페 이용을 마치고 홍대 레드로드에서 가볍게 식사를 대신하기로 한다.
하하 호호 이야기꽃.
약 20여 분의 대기 시간과 50분의 게임 시간 동안에 있었던 모든 과정들이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되고 대화 속의 소재로 소소한 행복감을 준다는 사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내 데이트 장소로 참 좋겠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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