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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140년째 공사 중이라는 성당,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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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140년째 공사 중인 가우디 건축물

출처 : arup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40년째 공사 중입니다.
1882년 3월 19일 착공을 시작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입니다.
천재 건축가로 불리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야심작으로 손꼽히는데요.

가우디가 바르셀로나 시내와 인근에 지은 7개의 건축 유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가우디의 건축물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건축과 시공 기술 발전에 매우 창조적으로 기여했는데요.
그의 건축물을 통해 당시 건축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카사 비센스(Casa Vicens),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성당의 가우디 작품인 예수 탄생 파사드(Nativity fa ade)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예배실, 카사 바트요(Casa Batlló), 콜로니아 구엘(Colonia Güell) 성당의 지하 예배실 등은 바르셀로나의 필수 투어입니다.

② 2026년 완공 계획 밝힌 성당

출처 : salirporbarcelona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2026년 완공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가우디의 사망 100주기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3일 성당의 6개 중앙탑 중 5개가 완성됐는데요. 140여 년 만에 이루어진 일이죠.
나머지 1개의 탑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데요.
이는 172.5m 높이로 17m 높이의 십자가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마지막 탑의 완성과 함께 길었던 공사도 끝이 나는데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완공될 시 161.53m의 독일 울름 대성당을 제치고 세계 최고 높이의 성당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만3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 프란시스코 데 피울라 델 비야르의 설계로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성당 건축에서 물러나게 됐고 1883년 가우디가 그 뒤를 이었는데요.
가우디의 설계로 성당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가우디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성당 건축에 몰두했는데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926년 가우디가 사망했을 당시 10~15%만 건설됐습니다.

가우디의 사망 후 스페인의 여러 건축가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축을 진행했는데요.
1930년대 후반 스페인의 내전으로 인해 성당 건축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가우디가 제작한 구조물마저 파괴됐죠.
기존에 남아있던 부분은 그대로 둔 채 원본을 각색해 새롭게 설계가 이루어졌습니다.

③ 불법 건축·주민 반발까지

출처 : sagradafamilia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37년 만에 건축허가를 받았습니다.
성당건축위원회는 시에 약 61억 원의 건축 허가 수수료를 내겠다고 합의했는데요. 건축 허가는 완공 목표 시점인 2026년까지 유효합니다.
1882년 착공을 시작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건축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가우디는 1885년 바르셀로나로 합병되기 전인 산마르티 당국에 건축 허가를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가우디는 1926년 전차에 치여 갑작스럽게 사망했죠.
이러한 사실은 2016년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바르셀로나 부시장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같은 상징적 기념물이 허가 없이 불법 건축되고 있는 변칙적 상황을 시의회가 마침내 해결했다”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의 핵심 명소입니다. 한 해 450만 명의 관광객이 성당에 방문했죠.

출처 : artnet

한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완공이 한 발 앞으로 다가올수록 주민들과의 갈등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완공을 앞두고 성당에서 정문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계단을 건설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철거가 필요해 1000곳에 달하는 주거지와 상가들이 퇴거 해야 합니다.
성당으로 인해 한순간에 수많은 집이 철거될 위기에 놓인 것인데요.
현재 성당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성당의 입구 쪽에는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을 볼 수 있죠.
이들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단 건축 작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해당 계단 건설은 대성당 근처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약 3000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의회가 잘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가우디 건축물의 완공을 위해 삶의 터전을 일어야 하는 주민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완공 시점이 주민들과의 분쟁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죠.

밈미디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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