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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53도 기본’ 상상조차 힘들다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에서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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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겨울 날씨, 영하 40~50도 기본

영하 53도, 야쿠티야 / 출처 : amusingplanet

최저기온이 영하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음을 느끼게 됩니다.
영하 1도로만 떨어져도 춥게 느껴져 따뜻한 옷을 꺼내 입게 되는데요.
한겨울이 되면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는 지역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진 ‘야쿠티야'(Yakutia)인데요.
야쿠티야는 러시아 연방 북부 시베리아에 위치한 자치공화국으로 공식 명칭은 사하 공화국 (야쿠티야)입니다.

이곳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를 타고 7시간 동안 이동해야 합니다.
면적은 약 310만km²로 세계에서 가장 큰 행정구역으로 알려졌는데요.
국가로 간주할 경우 인도 다음으로 세계 국토 면적 8위에 해당하는 곳이죠.

하지만 추운 기후로 인해 야쿠티야에 거주하는 인구는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야쿠티야의 인구는 2023년 기준 99만 7,565명으로 경기도 성남시와 비슷한 인구수입니다.

출처 : s-vfu

야쿠티야는 면적의 절반 정도가 북극에 속하며 난류가 흐르지 않는 지역입니다.
겨울이 되면 남극 대륙과 그린란드 내륙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인데요.

야쿠티야 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는 1891년 2월 5일에 영하 64.4도까지 온도가 내려갔습니다.
겨울이 되면 야쿠츠크의 온도는 영하 40도가 기본이며 영하 53도까지 떨어집니다.

야쿠츠크에서는 영하 53도의 날씨에도 대부분 학생은 평소와 같이 등교합니다.
지난 2016년 야쿠츠크의 기온이 영하 53도까지 떨어진 때에도 12세 이하의 학생들만 휴교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12세 이상인 학생들은 예외 없이 모두 출근해야 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안경테가 얼굴에 달라붙을 정도의 추위를 뚫고 등교했죠.
기온이 영하 55도 이하로 떨어지면 등교를 할 수 없습니다.

② 야쿠티야의 흔한 겨울 풍경

출처 : kiunb

야쿠티야 공화국의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45~50도입니다.
야쿠티야는 9월부터 겨울이 시작됩니다.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서 이듬해 5월까지 겨울이 계속됩니다.
날씨가 워낙 춥기 때문에 사방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는데요. 영하 40도에 가까워지면 얼음 안개가 생깁니다.

추위에 얼굴이 노출될 시 콧물이나 눈물이 나오면 바로 얼어붙는데요. 얼굴에 고드름이 달리기도 합니다.
심지어 현지인 중에서도 동상에 걸려 손가락, 발가락을 절단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요. 귀를 잃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겨울은 무척 춥지만, 여름은 무척 더운데요. 2020년 6월 20일, 38도를 기록했으며 2011년에는 38도까지 기록했습니다. 연교차와 일교차가 무척 큰 편이죠.

야쿠티야에서는 수도 시설이 따로 없습니다. 금속 배관이 얼어 상수도 설비나 배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죠. 식수는 얼음덩어리를 녹여내 얻은 물을 마십니다.
강이나 호수에서 얼음을 떼어 식수로 사용하고 있죠. 집 앞에 얼음덩어리가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차가운 물을 사용해 세수하거나 양치질하죠. 화장실을 가는 것도 힘든데요.

출처 : xinhuanet

연평균 강수량도 매우 적은데요. 야쿠티야는 식수는 물론 식량마저도 풍족하지 않습니다.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인데요. 여름에 수확한 음식을 겨울까지 보관해야 합니다.

야쿠티야는 무척 넓어 5개의 강이 흐릅니다. 인구 대부분은 강 주변에서 거주하고 있는데요.
강이 많다 보니 주로 생선을 많이 먹게 됩니다. 현지인들이 얼음낚시를 통해 잡은 생선을 먹죠.

야쿠티야 공화국은 겨울이 되면 버스 정류장에 난방이 가동됩니다.
휴대전화 충전기도 설치돼 있으며 버스 정류장에 매점도 있는데요.
추위에 떨지 않고 정류장에서 GPS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며 버스를 기다릴 수 있죠.

③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출처 : siberiantimes

야쿠티야는 야쿠츠크, 오이먀콘, 미르니, 틱시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야쿠츠크에서 북쪽으로 900여 km 떨어진 곳에 있는 오이먀콘의 날씨도 어마어마한데요.
오이먀콘은 1926년 영하 71.2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요. 사람이 거주하는 곳 중 가장 추운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극을 제외하면 오이먀콘의 날씨는 지구에서 가장 추울 정도이죠.
오이먀콘의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45도, 7월 평균 기온은 15도입니다. 연교차가 무척 높은 편인데요.
위도가 높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낮은 3시간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겨울이 되면 하루 대부분이 밤이라고 볼 수 있죠.

추운 날씨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오이먀콘은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지자 ‘I❤OYMYAKON’이라는 구조물이 마을에 새로 생겼죠.

밈미디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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