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한류 열풍 주역 ‘태양의 후예’
송혜교·송중기 주연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대히트했습니다.
‘태양의 후예’는 해외 관심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홍콩 등 수많은 국가에 수출되면서 제작사까지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태양의 후예’는 중국 동시 방송을 겨냥해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됐습니다.
중화권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면서 2화 방영 시 조회수 1억을 넘겼는데요.
4화 방영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당당히 한류 드라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국의 BBC는 “‘태양의 후예’는 한류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심지어 북한전문매체까지 “최근 젊은 청년들 속에서 ‘태양의 후예’라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시청하고 있다”라고 전했죠.
② 태백 관광 명소로 등극
‘태양의 후예’의 인기 덕분에 국내 관광 산업도 흥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드라마 속 특전사 태백부대와 혜성병원 의료봉사단이 우르크에서 머물던 곳이죠.
드라마 촬영지인 강원도 태백시는 인기에 편승해 드라마 세트장을 소재로 관광시설을 마련했는데요.
메디큐브, 군용트럭, 헬기, 탱크, 건강 클리닉, 군 막사, PX 등 드라마 속 배경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세트장 옆에는 드라마 속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우르크 발전소 잔해가 남아 있죠.
태백시는 12억 7천만 원을 들여 관광지를 조성했습니다.
2016년 8월, 드라마 종영 4개월 만에 3억 7천만 원 들여 드라마 세트장을 복원했는데요.
드라마 직후 수많은 관광객이 태백시로 몰려들었고 태백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듬해인 2017년 5월에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소재로 한 태양의 후예 공원도 9억 원을 들여 조성했죠.
태백시가 조성한 ‘태양의 후예’ 우르크 태백부대 세트장은 국내 여행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태백시의 관광지로 손꼽히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었는데요.
정식 개장 이후 두 달여 동안 전체의 71%가 넘는 4만7660명이 방문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증가 추세로 이어졌는데요. 주중 평균 약 290명, 휴일에는 1360여명이 찾아왔죠.
태백시 관광문화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 태백세트장을 찾는 관광객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인기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③ 관광객 점차 줄어들어
태백시의 포부와는 달리 드라마의 인기는 점점 식어갔습니다.
2016년부터 3년 동안 방문객은 연평균 11만 명이 넘었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인기가 식었습니다.
드라마의 인기도 식어가고 송중기, 송혜교 부부의 파경까지 진행되면서 드라마 세트장도 점차 잊혀 갔죠.
또한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악재가 겹쳤는데요.
지난 방문객은 2020년 2만 4천여 명으로 급감했죠. 코로나19 여파는 상당히 오래 갔는데요.
세트장에는 관광객 한 명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썰렁했습니다.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주변 상권에서도 타격을 입었는데요. 관광객이 없자 매출 수도 떨어지면서 경영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태백시는 기존 관광지 주변에 추가로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라마 세트장 주변에 드라마 촬영지였던 그리스 자킨토스의 건축 양식을 본뜬 관광시설이 들어섰죠. 이때 투입된 사업비는 250억 원입니다.
수백억 원이 들어간 관광시설을 조성했지만, 지역 특성에 맞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는데요.
침체기를 맞고 있는 관광 명소에 또 다른 관광 시설이 들어선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죠.
태백시는 드라마 세트장 운영비로 4,100만 원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태양의 후예’ 세트장은 현재 ‘통리탄탄파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디어아트 전시도 진행되고 있으며 폐갱도 체험 등을 관광 콘텐츠로 내세웠는데요.
다양한 체험 여행지로 태백의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죠.
과거 드라마 세트장이 주요 콘텐츠였다면 현재 폐광을 활용한 테마파크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관광이 메인이 되었습니다.
방문객 대부분은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일부 방문객은 “관리 부분이 부실하다”, “멀리서 왔는데 볼거리가 너무 빈약해요”, “입장료 대비 더 투자하셔야 할 것 같다” 등의 후기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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