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객실 내 가짜 거울 확인하는 방법
해마다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몰카 범죄 신고는 10% 이상 증가했는데요. 2021년 5,792건에서 2022년 6,533건으로 늘었죠.
갈수록 교묘해지는 불법 촬영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 승무원은 호텔 객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는지 확인할 방법에 대해 공개했는데요.
객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울을 확인해 보라고 전했습니다.
호텔 객실 내 거울이 이중 거울인지 살펴봐야 하는데요.
화장실 거울에 손가락을 댔을 때 손가락과 반사된 상 사이에 약간 간격이 있으면 일반적인 거울입니다.
하지만 손가락과 거울에 비친 상이 딱 붙어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몰카 범죄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는 거울 반대편에서 객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중거울형 몰래카메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죠.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서 홍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사용해 몰래카메라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객실의 조명을 모두 끄고 커튼을 친 뒤 플래시를 곳곳에 비춰보는 것인데요.
만약 객실에 몰래카메라가 있다면 반사되는 렌즈를 찾을 수 있습니다.
몰래카메라는 어둠 속에서 찍기 위해 적외선 조명을 사용하는데요.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객실 불을 끈 상태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둘러보게 된다면 깜빡이는 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적외선 광원이 화면에 깜빡이는 점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샤워기 구명, 에어컨 틈새, 어두운 콘센트 구멍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전문가는 “스마트폰의 기본 카메라는 간혹 적외선 필터가 적용돼 있으므로, 전면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라고 설명했죠.
② 최근 와이파이형 몰카 많아져
몰래카메라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카메라의 초소형화 때문입니다.
맨눈으로는 쉽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게 되는데요.
몰래카메라 탐지 전문가는 요즘 들어 와이파이형 몰래카메라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몰카 중 와이파이형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는데요.
와이파이 연결 시 유난히 복잡하고 긴 이름의 와이파이와 신호가 강한 와이파이가 일치할 경우 주변에 와이파이형 몰래카메라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죠.
와이파이 이름이 긴 이유는 기계마다 고유번호가 달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불법 몰래카메라는 와이파이 이름이 길 수밖에 없죠.
일반적인 와이파이 이름과 다른 경우 몰카 설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③ 교묘해지는 몰래카메라 설치
몰래카메라를 다른 물건으로 위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 2월 인천과 부산에서는 14개 모텔에 공유기로 위장한 카메라가 발견됐는데요.
30대 남성은 투숙객 100여 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화장실에 설치된 비데를 통해 불법 촬영을 저지르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초구의 한 건강검진센터 등 3곳의 여자 화장실 비데에 카메라를 설치한 40대가 구속됐습니다.
드라이버와 전선 등의 공구를 이용해 여자 화장실 변기 비데에 구멍을 뚫어 초소형 카메라를 숨긴 것이죠.
심지어 곰 인형 모양을 한 몰래카메라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탁상시계, 차 키 모양 카메라, 액자형 카메라 등도 적발됐는데요.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가에서는 버젓이 위장 카메라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누구나 구입할 수 있죠.
한편 한국의 불법 촬영 범죄는 해외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객들은 한국 여행 시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챙겨 가야 한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한 외국인은 SNS를 통해 “곧 한국에 여행 갈 사람에게 이 영상을 보내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종이테이프를 사용해 작은 구멍을 막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적외선으로 몰래카메라를 찾아낼 수 있는 탐지기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190만 회가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또한 “이 문제는 공중화장실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에어비앤비나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도 발생한다”라며 “한국 여행객들은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는 “불법 촬영 문제는 세계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특히 한국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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