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일본 전역 야생곰 출몰
일본 전역에서 야생곰 출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는 야생곰이 주택가까지 내려와 사람을 공격하고 있는데요.
현재 전국적으로 212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는데요.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수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6명이 사망하면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등산 중 곰을 만나는 것도 모자라 길을 걷다가 곰을 만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죠.
곰은 산속이 아닌 산책로나 주택가 나무 위 등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16일 이시카와현 하쿠산 일대에서는 사람이 곰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 같은 날 인근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주민 3명이 곰의 공격으로 어깨를 크게 다치고 얼굴 뼈가 부러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현지 매체는 공격한 곰이 인근 도시인 노노이치시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발견된 곰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요. 몸의 길이는 1.3m 정도인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홋카이도에 사는 50대 남성도 곰 2마리에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팔이 부러지고 어깨 등에 100바늘 넘는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요.
남성은 “곰과 80m쯤 떨어져 있었는데 울부짖으며 저한테 달려오는 데 3~4초 정도 걸렸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어깨를 물렸고 곰의 얼굴이 옆에 있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죠.
야생곰은 주거지로 내려와 농작물을 망치기도 하는데요.
과일은 물론이고 양식장 물고기, 건어물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한 농장 관계자는 일주일 동안 곰이 360kg의 포도를 훼손했다고 밝혔는데요.
피해액은 300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② 도쿄까지 내려와 사람 공격
심지어 야생곰은 도쿄까지 내려와 사람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도심에 나타난 야생곰으로 인해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도쿄에 사는 한 주민은 “곰 출몰은 거의 없었는데… 몇 년인가 전에 한 번 나왔을 정도였어요”라고 말했는데요.
도쿄도 고이케 지사는 방울을 달거나 라디오를 틀어놓아 곰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라는 안전수칙까지 권고했죠.
하지만 인명피해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에서도 도로를 달리던 차량을 따라 야생곰이 무서운 속도로 뛰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이시가와현 도로에서는 갑자기 곰이 차량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아키타현에서는 새벽에 산책하던 여성 2명이 곰에게 공격받았죠.
지난 9월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가마코치 산책로에서 한국인 남성이 곰에게 습격당했는데요.
현재 일본에 야생곰 출몰이 많아지면서 여행객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만약 곰을 마주쳤을 시 곰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천천히 뒷걸음질 쳐야 합니다.
뒷모습을 보이거나 빠르게 달릴 시 곰의 사냥 본능을 자극할 수 있죠.
곰이 공격할 경우 저항이 어려울 땐 땅에 웅크려 양팔로 목을 감싸는 자세를 취해야 하죠.
③ 기온 높아지면서 먹이 구하러 내려와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에서는 올해만 65건의 야생곰 목격담을 접수했습니다.
최근 3건의 새로운 목격담이 보고됐는데요.
시즈오카현에서는 곰 출몰 위치를 정리한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곰을 목격한 장소를 빨간색 원으로 표시했는데요. 여기에는 지명과 날짜까지 같이 정리했습니다.
시즈오카현에서는 곰을 만났을 경우를 대비해 대피하는 방법에 대해 알리기도 했죠.
일본에서는 1990년부터 멸종을 우려해 곰사냥을 금지했습니다.
그러자 30년 만에 곰 개체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났는데요.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습니다.
일본 경찰은 지역 주민들과 곰 출몰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하고 있죠.
야생곰이 12월에 출몰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인데요.
12월이면 야생곰이 겨울잠을 시작했어야 할 시기입니다. 보통 11월 하순부터 겨울잠에 들어가는데요.
이 시기에 곰이 출몰하는 것은 2005년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죠.
환경당국에 따르면 기온이 높아지면서 산속에 먹이가 줄어들자, 야생곰이 민가로 내려오는 것인데요.
올여름 기온은 1876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곰의 주식인 열매의 작황이 좋지 않자 곰은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죠.
일본 정부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야생곰 출몰로 인해 예방책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곰의 먹이가 되는 유실수를 늘리고 곰 사냥을 재허가하는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는데요.
일본 환경상은 민가 주변에 서식하는 곰의 조사와 포획 등 지역 요구에 대응하는 지원책을 실시하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 “반값에 비즈니스석 탈 수 있다더니…. 패키지 금액 몽땅 날렸어요”
- 일본 도착하자마자 제대로 바가지 당했다는 1세대 얼짱 “황당해요”
- 경기도 다낭시에 새로 생겼다는 리조트 “1박에 얼마냐면요”
- ’54억’들여서 낚시공원 만들었지만…정작 낚시 못한다는 경남의 장소
- ‘제주도민도 몰랐다’ 제주 동쪽 숨겨진 연못의 실제 모습(+영상)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