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무너졌던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윤곽을 드러냈다.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은 2024년 12월 8일 재개장을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화재 발생 한지 4년 만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매년 전 세계에서 120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2019년 4월 화재가 발생하고 잠시 문을 닫았다.
화재 당시 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고, 녹은 금속 덩어리와 까맣게 탄 기둥이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이 광경은 현장에서 지켜보던 파리 시민들과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공사는 2022년부터 시작했다. 파리 당국은 최대한 이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건물을 재건한다. 이는 12세기의 고딕 양식을 이용한 건물과 19세기에 지어진 96m 첨탑을 재현하는 것도 포함한다.
보수에 쓴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첫해에 모금 캠페인을 통해 10억 유로(약 1조4200억 원)가 모금됐고, 그중에서 7억5000유로(약 1조 707억원)는 화재 초기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아쉽게도 재개장은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기한에 맞추지 못하지만, 첨탑과 지붕은 내년 여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올림픽 방문객들도 외부에서 성당의 전경을 관람할 수 있다.
내부 작업은 겨울까지 이어진다. 성당 내부를 청소하고, 가구 재배치를 거쳐 12월 다시 일반 관광객들에게 문을 연다.
리마 압둘 말락 문화부 장관은 “대성당의 공개가 모든 보수 작업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2025년에도 여전히 일부 복원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박소예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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