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캐나다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캐나다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립니다. 캐나다 오타리오주 오릴리아에서도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시점에 이 행사가 진행되죠.
40여 년간 이어져 온 점등식은 이곳의 오페라하우스 앞에 있는 가문비 나무와 함께합니다. 연말이 되면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가문비나무를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이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작년부터 다시 열리기 시작하면서 이번 2023년에도 11월 17일에 점등식이 열렸습니다.
② 초라한 점등식 향한 불만
SNS에 올라온 관련 영상을 보면 올해에도 많은 주민들이 점등식 행사장에 모였는데요. 수많은 인파들은 트리 앞에 모여 카운트다운했죠.
이후 사람들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트리 조명 또한 점등되었는데요. 트리의 불이 켜지는 순간 함성과 박수갈채를 쏟아내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LED 전구는 트리의 줄기에만 칭칭 감겨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화려한 트리 조명과 장식을 기대하고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기대와 달리 초라한 트리의 모습을 보고 실망한 것이죠.
사람들은 “이게 뭐야?”(What the hell)라고 말했는데요. 한 남성은 “이게 다냐”라고 말하더니, 이내 힘 빠진 듯 웃으며 “이제 전부인 거지”라고 재차 확인했죠.
이 상황을 믿지 못한 몇몇 사람들은 또다시 카운트다운을 외쳤는데요. 트리의 모습이 이전과 달랐던 것은 실수가 아니었기에, 카운트다운 이후에도 조명은 그대로였습니다.
③ 더욱 화려해진 퍼레이드
캐나다 CTV 뉴스에 따르면, 40년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성탄 트리의 가지들도 축 처지게 되었는데요. 행사 주최 측은 장식과 전구 등을 가지에 올려놓으면 나무의 상태가 나빠지고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나무를 구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올해에는 기존의 나무를 활용하되 줄기에만 장식해 사고의 위험을 줄이기로 결정했는데요.
결국 허무한 트리 점등식을 본 사람들은 이날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실망스럽다” “최악의 점등식” 등의 조롱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사실 올해 점등식의 변화는 이미 사전 공지를 통해 알린 바 있는데요. 매년 크리스마스트리로 활용하던 나무가 노쇠해져 기둥에만 조명을 설치하겠다는 것을 미리 공지한 것이죠.
때문에 점등식 행사 자체보다 이외의 퍼레이드에 더욱 힘쓰겠다 밝혔는데요. 비교적 초라한 트리를 보고 웅성거린 사람들 또한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관광객들이었죠.
올해 오릴리아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의 점등식은 이전과 달랐지만, 더욱 화려한 퍼레이드가 함께해 지역 주민들이 거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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