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송년] 요새 ‘여기’ 안가면 뒤처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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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나들이 스폿 5
‘2023년은 무슨 띠 해였을까’란 질문을 갑작스레 받으면 잠시 멈칫하게 된다. 분명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눈이 벌게지도록, 귀에 딱지가 앉도록 보고 들었건만 잊혀진지 오래다. 자, 기억을 되짚어보자. 2023년은 바로 계묘년, ‘검은 토끼 해’였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역사의 뒤페이지로 사라질 토끼의 해를 뜨뜻미지근하게 보내기는 뭔가 아쉽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좋은 자리를 마련해보는 것도 좋겠고, 좀 더 상황이 여유롭다면 여행도 괜찮을테다. 정 시간 내기가 어렵다면 멀지 않은 곳으로의 나들이는 어떨까. 당일치기마저도 아닌 한 나절 정도면 충분할 서울 시내는 부담도 없다.
12월 다 가기 전에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송파구 연말 나들이 코스 5곳으로 떠나보자.
선사 시대에 한강 유역에서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부터 서울을 왕도로 삼은 백제의 전성기, 그리고 서울과 한강을 놓고 고구려, 신라, 백제가 각축을 벌였던 시기까지 역사의 줄기를 따라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소마미술관 = 올림픽공원에 다양한 조각 작품이 늘어선 잔디정원을 품고 있는 소마미술관은 올림픽공원의 자연적인 요소들과 미술관을 연결해 자연과 인간, 예술과 건축이 어우러진 풍경을 지니고 있다.
현재 1관에서는 미술관의 신소장품전으로 ‘정중동’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몸과 인물, 그것의 연장선에 있는 자연과 풍경을 다루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김태의 인물화와 이만익의 초기 드로잉, 류인의 조각 작품 등이 1전시실을 채웠다. 특히 김태의 누드와 인물화는 특유의 묘사력과 치밀한 구성력이 돋보인다.
2전시실에서는 서울올림픽 미술감독이기도 했던 이만익이 서울올림픽의 개폐회식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한 시리즈로 구성했다. 한 편의 설화와 같이 구성한 20여편을 보고 있으면 한국인의 정체성이 세계로 나아가 인류 화합에 이르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반짝이는 동화 마을의 성으로 입장하는 문처럼 눈부시게 꾸며진 동호의 메인 출입구를 지나 석촌호수 산책로로 들어서면 6개의 루미나리에 터널이 줄지어 서있다.
롯데월드타워 잔디 광장 = 겨울을 맞이해 크리스마스 정원 원더 위시 가든이 롯데월드타워 잔디 광장에 펼쳐진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미로정원, 회전목마가 어둠이 내려앉은 겨울밤을 따스하게 밝힌다.
11월 10일부터 개장한 ‘원더 위시 가든’에는 지난 4일 기준 타워·몰 일평균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 주말 방문객 수 또한 큰 폭으로 늘어 12월 3~4일 첫 주말 동안만 약 47만 명이 다녀갔다.
장주영 여행+ 기자
매일경제장주영 기자페이지 + 내일도 한 걸음 더 가겠습니다. 여행이 좋은 장주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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