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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앞둔 소노벨 경주(2025년)와 쏠비치 양양(2027년)의 회원권 리뉴얼 판매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회원권보다 두배가량 비싼 상품을 내세우면서 새 회원권으로 갈아타기를 유도한다는 내부 비판이 나온다. 특히 새 회원권으로 전환하지 않은 기존 회원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관련 업계와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대명소노그룹의 소노호텔앤리조트는 내년 1월부터 솔비치 경주와 소노벨 양양 리뉴얼을 앞두고 회원권을 소노러스로 전면개편해 판매한다. 현재 대명소노그룹은 새 회원권인 소노러스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제도 변경에 따라 9000만원 미만의 회원권은 사라진다. 리조트 회원권 제도는 크게 등기제(공유제)와 회원제(멤버십)로 구분되는데 공유제는 사라지고 멤버십(소노러스)만 남는 셈이다.
공유제는 객실의 일정 지분을 소유하고 이용에 대한 회원 권리를 취득하는 것으로 아파트 매매 개념과 유사하며 회원제보다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공유제로 ‘스위트 타입’ 상품에 가입할 때 기명은 3600만원, 무기명은 4500만원이었다.
회원제는 20년 만기 전액 반환회원권으로 리조트 이용에 대한 회원권리를 입회금을 지불하고 취득하는 것을 말한다. 아파트 전세와 유사한 개념으로 계약기간 만료 후 입회금 반환이나 재계약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회원제로 스위트 타입 상품에 가입할 때 기명은 3790만원, 무기명은 4740만원 수준이었다.
소노호텔앤리조트 내부 관계자 A씨는 “솔비치 경주와 양양 리모델링에 앞서 더 비싼 금액의 회원권으로 리뉴얼한 상품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본사에서)기존 회원들에게는 원금을 돌려주거나 다른 지분으로 교환하게끔 유도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이후 숙소 이용 금액이 비싸지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회원권을 회수하거나 추가 요금을 내고 새로운 회원권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기명과 무기명 형태로 운영하던 회원권 제도는 소노러스 멤버십(옛 기명)과 프라임(무기명)으로 변경된다. 새롭게 출시되는 소노러스 멤버십 분양금은 9000만원이며 프라임 무기명 회원권은 1억3500만원으로 기존 회원권의 두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A씨에 따르면 대명소노 측은 새 상품에 가입한 소노러스 회원과 기존 회원 간 서비스 차이를 둘 수 없어 소노러스로 회원권 전환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소노러스 회원권이 나오면서 전환하지 않은 기존 회원은 혜택(할인·예약) 축소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A씨는 “우리 회원님들이 불쌍하다”며 “기존 회원들은 혜택이 축소되고 더 비싼 가격에 객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상품 갈아타기(전환) 논란과 기존 회원에 대한 혜택 축소에 대해선 “따로 할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소노러스 등 신규 상품은 계약 기간 내에 사업장에서 추가 할인 혜택을 받으며 사용 가능하다”며 “직계 가족이라면 등재인원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용자의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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