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라 함은 소연평도(小延坪島)와 대연평도(大延坪島)를 묶어 말하는 것이나 일반적으로는 대연평도를 의미한다. 인천에서 145km 떨어져 있어 178km 떨어져 있는 백령도를 제외하고는 서해안 섬 중에서 가장 먼 곳이다.
북한의 부포리에서 10km 떨어져 있지만 가장 가까운 북한의 섬으로 거리를 계산하면 바로 앞으로 북한의 석도가 4km, 갈도가 4.5km 거리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인천광역시 중구 연안부두로 70
연평도라는 말은 인천바다의 수평선에 평평하게 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름 붙였다고 하며 연평 해전,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을 거치며 현재 섬 전체가 안보체험장으로 인식되고 평화투어 또는 안보 관광 장소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한 섬으로의 여행을 위해서는 가보고 싶은 섬 홈페이지를 방문해 예약을 하면 편하다.
회원가입을 하는 것이 편하지만 귀찮다 생각 들거나 이후로 절대 서해섬 여행을 할 일이 없다면 굳이 회원가입 없이 예매가 가능하다.
가보고 싶은 섬 홈페이지 첫 화면.
이런저런 팝업창이 뜰 텐데 살펴보고 관련 없다면 모두 닫아버려도 무관하다.
첫 화면에서 연평도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아래 이미지처럼 동그랗게 표시된 1번 항목의 인천 지역을 클릭하면 주요 섬 리스트가 보인다. 이때 대연평도를 의미하는 ‘대연평’의 예약하기 버튼을 클릭한다.
팝업창이 뜨면 날짜 선택 버튼을 클릭해 날짜 입력을 하도록 한다.
왼쪽 달력은 가는 여정 날짜를 선택하는 것이고 오른쪽 달력은 돌아오는 여정 날짜를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 완료 버튼을 클릭하면 이전 창으로 돌아가고 내가 원하는 날짜로 표시되어 있을 것이다.
이어 가는 여정 선박의 출발시간을 확인해 본인의 일정에 맞춰 선택하면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가는 여정, 돌아오는 여정 모두 선택한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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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자 정보 입력을 한다. 이때 본인의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비상 연락망 전화번호를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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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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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편 선택정보(가는 배편 날짜 / 시간 / 출발지 / 도착지 / 선박명 / 소요시간 / 승선자 정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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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정보 입력(개인카드 / 법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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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단계 클릭 후 결제
● 인천바다 서해섬 여행 시작
08:00에 출발하는 첫 배를 선택했기에 대략 1시간 10분 전 인천항 연안여객 터미널에 도착했다.
아직까지는 연평도 배편을 포함한 서해안 섬 여행을 위해 오는 분들의 모습이 몇 분 보이지 않는다.
창구 근무자들 역시 보이지 않는 상황.
휑한 느낌이기에 오늘 인천바다 서해섬 여행을 하는 사람은 나와 몇 명뿐인가 싶을 정도.
창구를 통하지 않고 예매 승선권 무인 발급기로 승선권 출력이 가능하지만 역시 창구가 오픈을 해야만 가능한 것 같다. 혹시나 싶어 진행을 해보니 창구에 문의하라는 메시지만 보인다. 그리고 신분증은 필수다. 만일 신분증이 없다면 터미널 내에 있는 주민등록등본 무인발급기를 이용해 등본을 받아두어야 한다. 발급기는 터미널 창구를 바라보면서 오른쪽에 위치한다.
일찍 나오느라 아침 식사를 거른 상태.
인천항 연안여객 터미널 내의 식당에서 가락국수를 한 그릇 주문.
국물을 더 많이 달라 할까 잠시 고민을 하다 그냥 포기하고 아침 식사를 시작한다.
드디어 승선 시작.
서해안 섬 연평도 배편에 천천히 다가간다.
이름도 거창한 코리아 킹.
연평도와 인천을 오간다는 안내표지 아래 문으로 들어선다.
군인들이 보인다고 괜히 움찔할 필요 없다. 연평도는 안보 정신이 투철해야만 하는 서해섬으로 직업군인과 군 복무 중인 청년이 많다. 그런 이유로 3명 중 2명은 남자라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큰 짐을 놓아두는 선반들이 보이지만 대부분 대충 놓고 가는 듯하다.
아마도 쾌속선이면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다니기 때문에 묶거나 고정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가 보다.
그리고 개인 짐은 선실로 그냥 가지고 들어간다.
1층 선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정면으로 보이는 매점.
과자, 음료, 커피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선미 부분은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인천바다의 외부 전경을 볼 수 있다. 파도가 심할 때는 중앙 뒷자리가 편하다고 하니까 뱃멀미가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하다.
2층 선실로 올라가 본다.
1층 선실과 유사하고 조금 작은 규모라 생각하면 맞겠다.
구름이 많은 탓에 해가 뜨는 모양을 온전하게 마주할 수 없어 아쉽다. 하지만 구름 아래로 인천바다 수평선 위로 붉어지는 풍경을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듯하다. 그렇게 2시간 후 도착하게 된 서해안 섬 연평도.
서해안 섬 연평도 배편 이야기 도착 편은 여기서 땡
대연평항 당섬 선착장에 도착해 이제부터 본격적인 서해섬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방파제 밖으로는 테트라포드와 용의 이빨이라 하는 용치가 있고 해변으로는 갈매기가 먹이활동을 하는 듯하다.
용치가 생각했던 것들을 가까이 가서 보니 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용을 멈춘 닻과 용치는 분명 그 용도가 다르고 생김도 다르지만 멀리서 볼 땐 꽤나 유사하게 보였다.
그리고 그 너머로 독특한 해안 바위들.
이런 공간이 가꿔지고 관광지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통일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처음 오는 서해섬 여행이 아닌 그저 오랜만에 오는 서해안 섬 연평도이건만 설렘이란 생경함이 일어난다.
이번 여행은 즐겁고 유쾌한 여행이라기보다는 안보와 평화라는 주제를 갖고 움직이는 여행이다 보니 조금은 차분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지금도, 이후로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노력하게 될 군인과 그 가족들의 안녕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 인천바다 서해섬 여행 끝
연평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대연평항 연평 바다역 앞으로 왔다. 많은 차량들은 아마도 인천으로 사람과 함께 나갈 차량이겠거니 생각된다. 이곳의 차량은 여행자라기보다는 군인과 현지 주민들의 차량이 더 많을 듯.
연평도로 들어오며 못 봤던 연평 바다역 안으로 들어가 본다.
대연평항의 대합실 이름은 연평 바다역.
역이라 정하는 것이 조금 더 친근감이 있으려나?
비바람이 분다면 대합실 안에 있는 것이 좋겠으나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듯하여 다시 외부로 나선다.
그리고 출발하는 시간.
역시 안보의 섬답게 군인들이 많이 보인다.
군인들과 함께 민간인들도 코리아킹호에 승선.
이제부터 인천바다를 가로질러 오른쪽으로 굴업도, 백아도, 문갑도, 선갑도, 덕적도, 자월도 등의 서해안 섬들을 지나 실미도 무의도 영종도를 왼쪽으로 지나쳐 인천대교를 통과해 인천항 연안여객 터미널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유유자적 물 위를 떠다니는 페리나 크루즈가 아닌 다음에야 갑판으로 나갈 수 없으니 오가는 길에 부족한 잠을 채워주는 것이 신체에 대한 예의일까? 서해섬 여행을 시작하면서도 그러더니 도착할 때까지도 잠만 자다 깼다.
지금 시각은 17시 28분 42초.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닌데 꽤 늦은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해서 인천바다를 가로질러 연평도라는 서해섬 여행을 마무리한다. 짧은 여행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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