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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무릉 계곡 베틀바위, 주차 산행시간
글&사진/산마루 231031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신규 선정된 강원 동해 무릉 계곡 베틀바위에 가을이 절정입니다.
한국인 꼭 가봐야 할 명소 중의 명소, 무릉 계곡 베틀바위는 두타산 협곡 마천루에 꼭꼭 숨겨진 비경 중의 비경입니다. 지난 2020년 8월 초하루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두타산의 비경 베틀바위는 신선이 노닐었을 비경을 간직한 체 오랜 세월 숨겨져 있었습니다.
언제 가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명소 두타산 베틀바위를 오르고야 말리라 수십 번 다짐한 끝에 오매불망 고대하던 베틀바위를 마주했습니다.
▶ 산행코스 : C 구간(4.7km, 편도 3시간) 관리사무소→ 베틀바위 전망대→ 두타산성→ 두타산 협곡 마천루→ 용추폭포→쌍폭포
한국관광 100선에 신규 선정된 무릉계곡 베틀바위를 가기 위해선 무릉계곡 관리사무소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주차비 3,000원,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700원 6세 이하 무료)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명소 무릉 계곡 베틀바위 산성길 노선도가 그려진 안내판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07:25, 베틀바위를 지나 두타산성, 두타산 마천루, 용추폭포까지 이어지는 편도 3시간 걸리는 C 코스를 목표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두타산의 비경 베틀바위를 찾아 전국의 내로라하는 등산 마니아들의 흔적들이 가을 단풍잎처럼 나무에 매달려 나부낍니다. 리본은 때로는 길을 잘못 들어 헤매는 초보 산린이에겐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과시하듯이 걸어 놓은 것은 오히려 자연을 해치는 일이니 서로가 자제해야겠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리본 때문에 나뭇가지가 제대로 클 수나 있을는지 안타까웠습니다.
베틀바위 산성길 표지판 왼쪽으로 난 돌계단을 올라 5분쯤 지나면서부터 오르막이 시작되어 꼭 한번은 갔다 와야지 오매불망 고대하던 베틀바위까지 오르막길의 연속입니다.
다행히 붉게 타오르는 무릉 계곡 두타산 단풍이 10월의 마지막 친구가 되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길을 인도합니다.
단풍잎만 붉은 게 아니라 적송도 온 여름내 폭우를 견뎌내며 더 단단해진 몸매를 자랑합니다.
긴 세월 숨겨졌던 두타산의 비경을 만나는 길에 가파른 데크길을 오르는 수고쯤은 붉게 물든 단풍 감상으로 보상받기에 충분합니다. 그래도 숨이 차는 건 어쩔 수 없는 법, 이럴 땐 쉬엄쉬엄 오르는 것이 최선입니다.
촘촘하게 쳐놓은 거미줄에 걸려든 잠자리를 맛있게 먹어 치운 무당거미는 통통하게 살이 올랐고 거미줄에 걸린 단풍잎 사이로 어느새 가을이 떠나고 있습니다.
흔히들 깔딱고개라고 하는 데크길을 넘어서면 어느새 허연 배를 드러내고 하늘로 향해 기도하듯이 서 있는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바로 한국 관광 100선에 신규 선정된 동해 무릉계곡 베틀바위입니다.
수묵화 한 폭을 걸어놓은 듯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와~아 하는 탄성이 나도 모르게 터져 나왔습니다. 동해 가볼만한 곳 무릉계곡 베틀바위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하늘에서 살던 선녀가 죄를 짓고
인간 세계에 내려와 이곳 무릉계곡에서
삼 베 세 필을 짜며 잘못을 뉘우친 뒤에야 승천할 수 있었다
동해시청
과연 삼베틀을 닮은 듯이 하늘을 향해 삐죽삐죽 솟은 바위들이 절경입니다. 흡사 영화 아바타의 배경에 등장했던 중국 장자제(張家界) 계곡을 보는 듯한 풍경입니다.
미끈한 몸매를 아낌없이 드러낸 베틀바위 기암절벽은 보면 볼수록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해발 550m에 위치한 베틀바위 전망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단풍 구경하느라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는데 대체로 1시간이면 베틀바위 전망대에 오를 수 있으니 아직 베틀바위를 올라보지 못했다면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안내판에는 베틀릿지 비경, 천하비경 장가계, 소금강이라고 산악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고 적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눈이 혼란스러웠던 장가계의 모습보다 아기자기한 베틀바위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다웠습니다.
선비의 고고한 품성을 닮은 듯이 올곧게 서 있는 바위 사이로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이 자라는 모습은 천상 한국인의 기상을 닮았습니다.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국민들의 정신을 베틀바위에서 보았습니다.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눈을 돌려 두타산 자락으로 눈을 돌리면 거기 또 다른 풍경이 나타나는데 ‘천하제일경’이라는 두타산의 명성에 걸맞은 풍경이 가득합니다.
언제 또 동해 가볼 만한 곳 베틀바위에 올라볼 수 있으랴는 생각으로 떨어지지 않는 발자국을 옮기며 뒤돌아보니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무릉계곡 베틀바위는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파란 하늘에 붓으로 그린을 그리듯이 비행기가 지나고 어느새 미륵바위에 도착을 했습니다. 무념무상의 표정으로 중생을 구원하려는 듯이 우뚝 선 미륵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미륵바위를 지나 도착한 두타산 협곡 마천루에서 천지가 진동하듯이 암릉과 기암절벽이 마천루처럼 펼쳐지는 풍경과 마주합니다.
붉게 타오르는 두타산 협곡은 흡사 그랜트 캐넌처럼 이어지기를 반복하며 무아경의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병풍바위, 금강산바위군의 발바닥 바위, 번개 바위 등 이름도 신기한 바위들이 사열 받는 병사들처럼 늘어서 마천루를 이루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두타산 협곡 마천루 전망대에서 망원렌즈로 교체시여 협곡 중심부를 향해 당겨 봅니다. 거기 은밀하게 숨은 듯이 흰 수염 같은 물줄기를 흘러 보내는 용추폭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바윗길을 걷는 스릴이 있습니다.
두타산과 청옥산 고적대 사이로 흘러내린 마천루 계곡은 도저히 인간의 손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무릉 계곡 가까이 접근하면 섬섬옥수 계곡물을 양껏 빨아올린 단풍나무들이 새색시처럼 연지 곤지를 찍고 수줍은 얼굴로 마중을 나왔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두타산의 가을을 내 마음으로는 도저히 떠나보낼 수가 없어 렌즈에 고이 담아 두고두고 꺼내볼 생각입니다.
두타산 협곡 박달폭포와 청옥산 옥류폭포가 합류되는 지점에서 만나 두 개의 물줄기를 쏟아내는 쌍폭포에 무지개 걸리듯이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높이 20m 바위를 타고 흐르는 폭포수는 왼쪽은 바위를 적시며 흐르고 오른쪽은 제법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풍경이 절경입니다.
선녀가 내려와 멱을 감았을 법한 용추폭포와 쌍폭포를 흘러내린 계곡물은 바위를 애무하듯이 적시며 흘러내려 무릉반석으로 흘러갑니다. 하늘 선녀가 내려와 삼베 세필을 짜고 올랐다는 베틀바위를 지나 미륵바위, 두타산성터, 두타산 협곡 마천루 전망대를 지나 쌍폭포까지 쉼 없이 걸을 수 있었던 튼튼한 내 다리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며 두타산 무릉계곡을 떠납니다.
새색시 볼처럼 고운 두타산의 가을이 지나고 하얀 눈이 펑펑 휘날릴 때 쯤이면 또다시 두타산 무릉계곡, 베틀바위, 마천루가 그리워 배낭을 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삼화로 538
무릉계곡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삼화로 584 삼화사
베틀바위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삼화동 산267
쌍폭포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삼화동 산267
무릉계곡 용추폭포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삼화동 산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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