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볼 만한 곳 백천명품마을은 태백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봉화마을로 가을 단풍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 그렇다면 전국 국립공원에는 몇 곳의 명품마을이 있는 걸까? 2023년 10월 현재 전국의 국립공원에는 백천명품마을 포함 모두 12곳의 명품마을이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5곳, 한려해상국립공원에 2곳, 소백산국립공원에 2곳, 월악산 국립공원에 1곳, 무등산 국립공원에 1곳, 여기 태백산 국립공원에 1곳이다.
백천명품마을영농조합법인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백천길 376
현불사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백천길 263
가을 가볼 만한 곳 봉화마을 가을 단풍 명소 백천명품마을 영상 1분 16초.
이곳 봉화마을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환상적인 가을색을 지나오게 되는데 이미 그곳으로부터 왜 이곳 백천명품마을이 가을 단풍 명소로 알려진 것인지 뇌리에 깊게 각인된다.
백천마을은 산재한 봉화마을 중에서도 오지라 부를 수 있는 태백산 국립공원의 백천계곡 깊은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어 드나들기도 쉽지 않은 곳이다. 지도에서 쉽게 찾을 수 없다면 ‘현불사’를 검색해서 찾아보면 되며, 현불사의 주소지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 백천길 263’이다.
이번에 백천명품마을을 방문하게 되는 가장 큰 목적은 가을 가볼 만한 곳으로 알려진 만큼 가을 단풍 명소라는 점과 함께 제4회 단풍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현불사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물 맑은 백천계곡을 따라 약 1.3km를 걷게 되며 그 길 안쪽으로 숲과 계곡을 지나는 데크로드가 가을 단풍 명소의 정점을 찍으려는 듯 구불구불하게 이어지고 있다. 딱 하나의 아쉬움이라면 데크로드가 너무 짧다는 것.
마을 안쪽까지 걸어들어가는 길 오른쪽으로 사과밭이 즐비하다.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백천명품마을 명품 특산물이 사과라고 하며 이곳을 방문한 분들 대부분이 사과 맛을 보고 최소 한 박스씩은 구매를 해간다고.
이 길이 가을 단풍 명소의 정점이라 소개한 백천계곡 봉화마을 데크로드.
1년 내내 걷는 이들이 방문하고 있기에 남녀 구별 공중화장실이 초입에 비치되어 있다.
콘크리트 포장도로이긴 하지만 주위로 솟은 낙엽송과 단풍나무 참나무 등의 활엽수가 노랗고 빨갛게 물들이고 있어 걷는 맛이 여간 즐거운 게 아니다.
이곳 백천계곡 봉화마을에 거주하는 가구 수가 총 6가구라고 하니 참으로 조용하고 단출한 마을이다.
하지만 6가구가 모두 가족처럼 모여 살고 있으며 태백산 국립공원 직원들과 함께 매년 단풍축제를 열고 있다고 하니 몹시도 부지런한 분들이란 생각이 든다.
백천명품마을이 주관하는 단풍축제이긴 하지만 서로 어우러져 자연에 순응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주변 마을과도 교우가 두터운데 이렇게 축제가 열리면 서로서로 돕고 각 마을에서 만들어 내는 특산물을 판매하며 볼 거리 먹을거리 그리고 구경할 거리를 제공한다.
천연 염색을 한 손수건 한 장이 8,000원.
그 수고로움과 번잡스러움을 생각한다면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이 아닐까도 싶다.
가을 단풍 명소에 단풍 구경을 왔지만,
다양한 공예품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태백산 국립공원 직원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컬러 프린트와 액자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국립공원 직원들은 하는 일이 참 많은 것 같다. 곳곳에서 노력하는 그들에 대한 감사함이 절로 생긴다.
이곳은 백천 먹거리 장터라 명명된 곳. 가을 단풍 명소에 오니 즐거움이 크고 흥이 돋지만 배고픔마저 채울 순 없다.
태백의 한우는 그 맛이 탁월하기로 유명하다.
한우국밥 한 그릇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기에 한 그릇 주문을 한다. 일행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 좋았을 텐데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혼자 식사를 하게 된 것.
식권을 구매하고 국밥 담당하시는 분께 제출하면 한우국밥 한 그릇과 김치를 내어주신다.
순 식간에 뚝딱 먹어치울 정도의 맛 좋다.
그러고 보니 아쉬운 점이 있다.
이곳에서 한우국밥을 먹을 수 있는 건 1년에 딱 한 번 단풍축제가 열릴 때뿐이라는 것.
어쩌면 트레킹을 하는 분들을 위해 판매하는 곳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건 가을축제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백천계곡의 맑은 물을 바라본다.
물소리… 참 좋구나!
우리나라 전역의 국립공원에서 승마대가 운영되는 곳은 속리산 국립공원뿐이라고 한다.
속리산 국립공원에서 여기 봉화마을 단풍축제를 축하해 주기 위해 출장을 온 승마대 대원들과 멋진 말 두 마리.
직접 탈 수는 없지만 말과 국립공원 승마대 대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는 있다.
태백산 국립공원 깃대종인 열목어 조형물.
힐링드림 협동조합이 백천명품마을 소속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봉화마을 어느 곳엔가엔 속해 있을 것이며 그러한 의미에서 이곳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선택한 음료는 청귤차 아이스.
이 한 통에 3,000원. 엄청 저렴하군!
이 산골짜기 오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해 단풍축제를 즐기고 있음이 놀랍다.
아마도 단풍 구경을 위해 가을 가볼 만한 곳을 찾아오신 분들이 오가다가 눌러앉아 즐기고 있는 듯 보인다.
그렇게 한참을 단풍축제 분위기에 동화되어 박수 치고 노래하며 즐기다 보니 이벤트가 시작됐다.
누군가 “우리 중에 한 명이라도 당첨되면 좋겠어요”라고 말을 했더니 정말로 딱 한 명만 당첨됐다.
그 행운의 주인공은 실버스톤님.
“축하드려요~”
너무도 깔끔하고 명료하게 끝나버린 축제.
칼로 자르 듯 탁! 끝나는 축제는 처음 봤다.
다시 걷기 시작하며 또 느낀다.
여기 봉화마을은 정말 가을 가볼 만한 곳이라고.
이 정도 만으로도 가을 단풍 명소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텐데 실제 이것은 조족지혈.
청옥로에서 백천길로 접어들며 백천계곡을 따라 들어오는 구불구불한 숲길은 가히 환상이라 부를만하다.
길이 좁아 일부 구간에서는 교행이 힘들 정도지만 서로 조심하는 덕에 사고 없이 오고 가는 차가 잘도 다닌다.
그러나 그보다 걷는 이들이 더 많은 건 그 길의 가을색이 너무도 아름다운 가을 단풍 명소이기 때문이다.
짧아서 아쉬운 데크로드를 따라 걷는 이 순간은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것 같다.
가을에 너무도 가을다워서 가을 가볼 만한 곳이라 불리는 백천계곡 봉화마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가을여행.
딱 2일간 열리는 가을축제와 아름다운 빛으로 물드는 백천계곡 봉화마을. 그리고 맛 난 사과.
아쉽기에 다시 찾아오게 된다는 믿음으로 백천명품마을을 뒤로하고 현불사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내년에는 더 번창하는 가을축제가 되기를 바라며 2023년 봉화마을의 단풍축제 참관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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