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등산코스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43-107
용마산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동
해발 348.5m의 야트막한 용마산(龍馬山)은 바로 옆 해발 295.7m의 아차산과 더불어 서울 동쪽에 위치하며 시선 아래로 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서울등산초보 산객들의 가을에 가볼 만한 곳이라 하겠다.
용마산행 정도로는 양이 차지 않는다면 아차산과 연계 산행을 하면 딱 좋으며 그러한 경우 해당 지역민이 아니라면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에서 출발해 용마산을 먼저 오른 뒤 능선을 따라 아차산 정상을 지나 해맞이 공원 – 아차산역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즐기는 편이다.
https://tv.naver.com/v/41609806
서울 도심에 위치한 산이기 때문에 등산로가 여기저기 많다. 기본적인 등산로 이외에 지역민들이 자신의 집에서 자주 오가며 생긴 샛길까지 여러 개가 혼란스럽지만 대게는 지도에서 볼 수 있는 등산로 중심으로 오가게 되며 살짝 다른 길로 빠졌다고 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금 오르는 이 등산로는 대원여자 고등학교 뒤편의 주택가에서 출발하는 들머리를 이용해 진입했다.
여기 용마산 등산코스를 이용하게 된 건 특별한 이유는 없고 퇴근 후 접근성이 용이해서이며 조금 늦게 오르기 시작한 건 아무리 이르게 등산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퇴근 시간에 근접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곳이 서울 일몰 명소라는 점.
이 시간에 올라야 붉은 하늘과 딱!
이 글에서 소개하는 용마산 등산코스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면 되며 주택가이기 때문에 헛갈리게 되면 네이버 지도에서 내 위치를 확인하며 이동하거나, 기타 트레킹 앱을 활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초반에 경사가 조금 급하다 싶은 느낌.
서울등산초보 산객에게 부담스럽다?
아니다.
등로가 잘 닦여 있어 그리 무리함이 없다.
다만, 비가 오거나 서리가 내린 이른 새벽 산행이라면 미끄러짐에 주의를 할 필요는 있는 코스다.
이곳 용마산 등산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산객들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는 편이다. 유유자적 홀로 산행을 즐겨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괜찮을 듯하고 북적거림이 더 즐거운 분들은 용마산역 출발이 더 낫겠다.
가을에 가볼 만한 곳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압 전기를 중계하는 철탑과 만나게 된다.
이 위치가 또 좋아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엉덩이를 붙인 뒤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남쪽 방향으로 가득한 주택가와 건물 그리고 삐죽하게 올라온 서울 동부의 랜드마크인 롯데타워가 보인다.
서울등산초보인 분들에겐 이곳까지만 올라와도 좋을 거라 말씀드리고 싶다. 굳이 정상까지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 자리 그대로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붉게 물드는 하늘과 기울어진 태양을 보게 되는데 그 아래로 자그마하게 남산과 서울타워가 확인된다. 바로 이런 풍경으로 인해 서울 일몰 명소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정상을 향해 걷는다.
본래의 정규 코스는 계곡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을 따라 올라가야 하지만 약간의 샛길을 이용해 고압선로인 철탑 능선을 따라온 것이며 이제 큼지막하게 오른쪽으로 선회를 했다가 다시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게 된다.
지금 이 길은 오른쪽으로 크게 선회하는 길이다.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서울등산초보이신 분들에게 이런 길은 조금 난감할 수 있다. 구조물이 있으니 길은 맞는 것 같은데 평이하게 넓은 길이 아니기에 낯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감함이 길지 않으니 천천히 걷다 보면 금세 숲속 길 걷는 맛이 난다.
내가 다녀왔던 1주 전보다 며칠 전 쏟아진 비와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으로 온통 붉게 물들어 있을지도 모를 용마산 등산코스이자 가을에 가볼 만한 곳이라 하겠다.
능선에 오르니 동쪽 방향의 그늘진 숲보다 한층 생기 있어 보이는 세상이 펼쳐진다. 기울어진 햇살을 받는 풍경에서 이곳이 가을에 가볼 만한 곳이라는 사실이 훅 와닿는다.
이제부터는 서울등산초보 누구라도 쉬이 접근할 수 있는 여유로운 길이고 아름다운 길의 연속이다.
첫 번째로 만나는 전망대.
서울등산초보라 해도 지나온 철탑의 위치가 썩 마음에 들지 않으며 조금 더 오를 에너지가 있다면 이곳 전망대를 추천하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두 번째 전망대 또는 정상까지 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곳 전망대는 한갓지다.
그럼에도 서울 일몰 명소로서 궁색하지 않다는 사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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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힘 뒀다 뭣에 쓰나!
아직 시간도 여유롭고 더 올라가 보고 싶다면 이제부터 조금 힘 좀 써야 한다. 경사로가 조금 높아지기 때문이다.
저 위가 두 번째 전망대이자 여기 용마산 등산코스 중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서울 일몰 명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이곳까지 또는 정상까지 올라서 노을을 마주할 분들은 필히 헤드랜턴을 준비하시라는 것.
천천히 스마트폰 조명으로 내려올 수 있지만 직진성이 강한 랜턴을 준비해야 더욱 안전하며 헤드랜턴을 사용해야 두 손이 자유롭다.
많은 분들이 나름의 포즈로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이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다.
여기 있는 이분들 모두 낭만을 아는 분들이고 삶을 정말 사랑하며 즐기는 분들 아닐까?
다행히 사람들의 모습이 많지 않다.
지금도 열심히 올라오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일단 복잡하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올라오면서도 베트남인 커플과 북유럽 쪽의 억양(강한 발음)의 젊은이들 4명을 만났었는데 전망대에 오르니 여기에도 외국인 3명과 한국인 친구로 보이는 1명과 만나다. 2022년에도 종종 느낀 건데 2023년에는 매번 산에 오를 때마다 외국인을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 산하가 외국인들에게도 꽤나 멋지게 보이는가 보다.
서울 일몰 명소로 손꼽히는 풍경.
가을에 가볼 만한 곳 용마산 등산코스는 서울등산초보이든 고수이든 무관하게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바로 저 위가 정상인데 예까지 와서 그냥 가기 섭섭하니 일단 용마산 등산코스의 끝자락까지 고고!
계단을 보고 헉! 놀라는 분들이 계신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저 위 보이는 것이 전부다.
그리고 곧바로 용마산 정상.
해발 348m의 용마산 정상과 정상석.
이 정도면 서울등산초보에게도 무리가 없는 산행이며 힘이 남고 헤드랜턴이 준비된 분이라면 아차산까지 야간산행을 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차산역 5호선을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면 되리라 본다.
짜잔~
크아 좋구나!
바로 이런 멋진 풍경 덕분에 일몰 산행을 하는 것 아니까?
아주 마음에 드는 풍경이긴 한데 어제 태백을 갔다 오는 길에 보는 일몰 풍경은 가히 예술이라 불릴 듯했다.
여기 용마산 등산코스는 이미 일주일 전에 다녀온 것이라 어제의 일몰 풍경과는 다른 날이다. 막히는 도로에서 운전 중이었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몰려드니 정상이 몹시 복잡해지고 있다. 결국 뒷물에 밀려나듯 다시 아래 전망대로 향한다.
여전히 멋진 장소에서 일몰을 즐기는 사람들.
이곳이 괜히 서울 일몰 명소라 불리는 것이 아니다.
특히 가을에 가볼 만한 곳이라 알려진 건 다른 계절보다 노을의 붉은빛이 더욱 곱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서울 도심 저 산자락 사이로 떨어지는 태양.
가을에 가볼 만한 곳이라는 사실에 더해 서울등산초보에게도 야간산행이 용인한 용마산 등산코스라 생각하며 서울 일몰 명소라는 명성은 앞으로도 끊이질 않을 거라 생각된다.
멀리 보이는 롯데 타워.
남쪽 방향에서는 주황과 붉은 빛보다 분홍과 보랏빛이 더 많이 느껴진다.
완전히 사라져버린 태양이지만 그 노을의 잔여 붉은빛은 아직도 하늘을 불태우고 있다.
하산 완료.
확실히 이 계절의 어둠은 빠르게 찾아오는 듯하다.
서울등산초보에게는 이 용마산 등산코스가 야간 산행으로는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생각이 들기도 한다.
크게 부담스러운 등산로는 아니지만 야간 산행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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