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여행 장소. 그래서 전남 가볼 만한 곳으로 여수 여행지가 많이 회자된다.
여수 고소동 벽화마을은 핫플레이스는 아닌 듯하지만 여행객이 꾸준하게 방문하는 곳이며 주말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소동 벽화마을
전라남도 여수시 고소동 268
해양공원 노상 공영 주차장
전라남도 여수시 종화동 1225
https://tv.naver.com/v/41187288
이번 여수 여행지는 여수 고소동 벽화마을인데 속속들이 파헤치듯 다니진 않았다. 시선에서 감각의 끈을 이어 걸음이 부담스럽지 않은 방향으로 천천히 둘러봤다 하는 것이 적당한 표현이겠다.
하지만 빠뜨려서는 안 되는 곳이 있다.
그곳으로 향하는 길을 반갑게 맞이하는 고래.
만화가 허영만 선생의 벽화 갤러리.
아마도 만화 좀 봤다 싶은 분들은 허영만 선생을 모를 리가 없다. 게다가 ‘허영만의 식객’은 더욱 유명하다.
전남 가볼 만한 곳 여수 여행지 허영만 선생 벽화 갤러리라 불러도 크게 핀이 나가는 말은 아닐 거다.
전설과 같은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
모르고 싶어도 모를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만화.
그리고 식객은 너무도 유명해 여러 말이 필요 없는 만화다.
크아~ 망치다.
북유럽 신화에는 망치를 사용하는 신 토르(Thor)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꼬마대장 망치가 있다.
함 해볼 테냐?
인류는 벽화를 기원전 2000여 전부터 현재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 등을 이용해 대중예술로 승화시킨 그라피티까지 끊임없이 그리고 새기고 발전시켜왔다. 도대체 인류는 왜 벽화를 그리고자 하는 것일까?
자세한 것이야 역사학자나 심리학자 또는 철학자가 연구를 하고 정의를 내리겠지만 쿠니가 보기엔 모든 인간은 그러한 욕구를 갖고 있고 상황이 허락된다면 그리하고자 노력하는 것 아닐까 싶다. 그래서 전국의 벽화마을이라는 곳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이 아닐까?
사랑해!
너를 사랑해!
나의 애기야 사랑한다!
벽화의 주제로도 너무 잘 어울리는 단어 ‘사랑’
그 어떤 장소 어떤 곳에서도 빠지지 않는 단어가 사랑이고 보면 ‘사랑’이란 단어의 위대함이 확~ 느껴진다.
그리고 지금 사랑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위대한 것이다.
사랑은 자기희생 없이는 불완전하다 생각 들기 때문.
사랑을 한다는 것은, 진정한 사랑을 한다는 것은 자기희생이 필연적이라 생각된다.
지금 이곳 여수에서…
하멜 등대는 딱히 볼품이 대단하진 않았다.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하늘이 점점 쌔크무시해지네.
오늘의 여수 여행지 여수 고소동 벽화마을에서 비 쫄딱 맞게 생겼네! 우산 없는디.
나의 행보 전남 가볼 만한 곳 여수 고소동 벽화마을의 날씨는 변화무쌍 팔랑팔랑하다.
비가 오려나 싶어 잰걸음으로 뒤뚱거렸는데 저짝 하늘로는 퍼랭이가 낄낄거리며 등장하신다.
놀리냐?
걸음이 다시 느려진다.
어그적 어그적.
방향은 오포대.
여수 고소동 벽화마을을 들렀다면 함께 들러봐야 할 곳이 오포대이고 묶어 말하길 전남 가볼 만한 곳이라고.
아님 말고? 아니다 진짜다. 오포대 가면 전경이 좋다.
오포대가 뭣이냐 하면…
옛날에는 시계가 없었다. 그렇지만 기준이 있어야 계획을 세우고 약속을 하고 뭔가 실행을 하기에 좋을 것이기에 그 기준을 잡아주는 것이 오포(午砲) 즉, 정오를 알리는 대포인 것이다. 오포는 오정포(午正砲)의 준말이며 그 포를 쏘던 장소를 오포대(午砲臺)라 부르게 된 것이다.
오포대로 오르는 길에 너!
함께 사진 한 컷 찍자는 말이렸다!
오포대와 고양이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초입부터 계속해서 고양이가 보인다.
지금 내가 올라가고 있는 전남 가볼 만한 곳이 고양이가 모여들었던 그런 곳이었을까? 아마도…
과거에는 포를 쏘아 정오를 알렸지만 근대에 들어서는 사이렌으로 대신했다. 이 건물이 그러한 용도의 건물일까?
이 건물은 과거 시간을 알리거나 위급상황에 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는 말이 전해지지만 정확한 자료는 찾을 수 없고 ‘일제 강점기’에 군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역시 정확한 자료가 없다.
지금은 그냥 근대 시설물로 남아있을 뿐이다.
나의 가슴에 담긴 사랑을 당신에게 드립니다.
여수 여행지 오포대와 여수 고소동 벽화마을에는 사랑이 가득한가 보다. 참 좋네!
언제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때 이곳은 이렇게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고 관광 트렌드에 맞춰 나름 포토존도 갖춰 놓아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오포대의 전망대.
그리 높은 곳도 아니건만 전망이 좋다.
오포대 전망대에 오르니 전남 가볼 만한 곳으로 거론되는 곳들이 쏴아아아 보인다.
우선 여수 여행지 사진 중 자주 등장하는 장군도가 정면으로 보이고 더 멀리로 돌산대교, 왼쪽으로 엑스포 대로와 바로 앞 여수 해상 케이블카가 펼쳐져 있다.
전망대를 내려와 그믐달(dark moon)에 앉아 별을 낚시하고 있는 소년을 본다. 종종 초승달(crescent moon)이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왼쪽이 눈썹처럼 밝으면 그믐달이고 오른쪽이 눈썹처럼 밝으면 초승달이라 부른다. 덧붙여 오른쪽에 반달이 나타나면 상현달, 왼쪽에 반달이 나타나면 하현달이 된다.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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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시작하는 즈음의 오른쪽이 눈썹 같은 초승달 음력 3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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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7일 정도 되면 오른쪽이 밝은 반달이 되며 상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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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15일 되면 둥근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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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21일 경이면 왼쪽이 밝은 반달이 되며 하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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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27일 경이면 왼쪽이 눈썹 같은 그믐달.
하지만 그믐달보다는 초승달이 더 귀에 익고 그믐보다는 초승이 더 예쁜 듯 들린다. 그래서 걍 초승달.
이미 별 하나를 낚아 초승달 끝에 꽂아 두고 있는 소년.
능력 좋네.
초승달에 앉아 별을 낚시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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