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중에 처음 보는 화천 꺼먹다리.
가을여행, 10월여행지로 강원도 화천을 다니던 중에 잠깐 들러 본 꺼먹다리는 일제강점기 말에 화천댐과 함께 건설되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라는 우울한 시절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영토에 세워진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교량이다.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이러한 의미 하나만으로도 강원도 여행 10월여행지로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꺼먹다리가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다리였다면 리전의 다리는 모두 목재 아니면 석재로 놓은 다리였을 게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고 1940년대 어느 날 일제가 교각을 세웠고 1945년 해방이 된 뒤 화천지역에서 군정을 실시하던 소련이 철골을 올렸으며 한국전쟁 당시 남한이 다리 상판을 얹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일본, 소련, 한국이 시대의 격변기 속에서 순차적으로 만든 다리가 됐다.
일본은 수탈의 편의성, 효율적 지배를 위해 교각을 세웠을 것이라 생각되며, 소련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이야 전쟁 중에 필요하니 상판을 얹었을 테니 의도하지 않은 3국 합작 작품이 된 것이다.
강원도 여행,
10월 여행지 화천에서 즐기는 가을여행.
처음 만난 꺼먹다리의 특별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한국전쟁 당시 파로호 전투로 인해 꺼먹다리 교각에는 총탄 흔적이 있다고 한다. 어디? 어디? 어디?
고개를 숙여 살펴보는데 찾기가 수월치 않다.
가을여행과 총탄의 흔척이 어울리는 이야기는 아닌 듯하지만 강원도 여행 중에 만나는 특별함인 것만은 확실하다.
내용을 몰랐을 땐 조금은 다른 다리 정도로 생각을 했지만 꺼먹다리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나니 아주 특별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의미가 이런 거구나 싶다.
10월여행지 화천 꺼먹다리는
의도하지 않은 여행지라기보다
아무 생각없이 따라갔다가 의미를 찾은 여행지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나만 모르는, 의도했던 가을여행 장소였음을 나중에 알게 됐다.
강원도 여행을 하며 계획한 사람이 있고,
아무 생각없이 따르기만 한 쿠니.
그러고 보니 쿠니는 참으로 편하게 여행 다닌다.
10월 여행지 화천에서 꺼먹다리를 봤다.
흥미로웠다.
기록해 둔다.
발 아래로 흐르는 북한강은
나의 가을여행을 기억하려나.
강원도여행 10월여행지 화천 꺼먹다리 잠깐 가을여행 영상은 고프로 앱으로 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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