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가볼만한 곳 백암온천 관광특구&백암온천 효능
글&사진/산마루 231009
찬 이슬이 맺힌다는 절기 한로가 지나자 어느새 거리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부쩍 어깨를 움추리고 걷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마다 찬바람이 불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이 경북 울진의 백암온천관광특구입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다녀왔으니 올 겨울에도 뻔질나게 울진 백암온천 관광특구를 찾아 온천수에 몸을 담글 생각입니다.
한글날 연휴를 맞아 추석 명절 보내느라 쌓인 피로도 풀 겸 백암온천 관광특구를 찾았습니다.
백암온천 관광특구 중 원탕 고려호텔 입구에는 천하제일 백암온천이라는 표지석이 있어 이곳이 백암온천이 처음 시작된 곳임을 알리고 있는데요. 백암온천을 품고 있는 경북 울진군 온정면은 예로부터 온천 마을로 이름난 곳입니다.
특히 추석 명절 무렵 백암온천특구 음식점을 찾으면 이맘때만 맛볼 수 있는 울진 송이 요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백암온천은 언제부터 어떻게 발견되고 개발되기 시작되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가실게요^^
■ 백암온천 역사
원탕 고려호텔 입구에 세워진 백암온천 역사비
신라시대 평해(지금의 백암)에서 사냥을 하며 살아가던 사냥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사슴을 발견하고는 힘껏 화살을 당겨 사슴 다리에 화살을 명중 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화살을 맞은 사슴은 다리를 절룩거리며 달아나 버렸고 그 사이 날이 저물어 집으로 돌아게 됩니다.
백암온천 관광특구 백암 광장에 세워진 전설 속 사슴 조형물
사냥꾼은 다음날 혹시나 싶어 어제 사냥을 하던 곳으로 찾아갔더니 화살에 맞아 절룩거렸던 사슴이 언제 그랬냐 싶게 도망가기에 사슴이 있던 자리를 살펴보았더니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물이 온천수임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백암사에 수련하던 승려가 욕탕을 지어 병자들을 목욕시키며 온천수의 효능을 시험해 본 결과 효과가 있음을 인지했으며 이후 백암온천이 알려지게 되었다는 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백암온천특구 백암 광장에는 온천수를 발견하게 된 경위에 대해 벽화로 그려진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백암온천의 역사가 한 편의 벽화로 그려진 백암 광장
■ 백암온천 관광특구
전설 속 다친 사슴이 누웠던 자리에서 온천이 발견된 이후 일제 강점기인 1913년부터 백암 온천지구는 본격적인 개발을 하기 시작하여 1979년 12월 31일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며 종합온천장 포함 각종 위락 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이후 본격적인 레저 붐을 타고 백암 온천은 겨울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되었으며, 1997년 1월 18일 관광특구로 지정되며 호텔과 기업 연수원 등이 들어서며 울진 최대 온천관광특구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백암온천특구에는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인 LG 생활연수원, 농협 연수원을 비롯 여러 기업 연수원이 있으며 한화리조트 백암온천도 들어서며 숙박 걱정 없이 온천욕을 즐기며 가까운 곳에 있는 후포항과 죽변항, 망양정, 월송정 등 관광 명소도 동시에 여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백암온천 관광안내소를 찾아 백암온천수의 성분과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백암온천수 성분과 효능
백암 광장에 설치된 백암온천수 효능에 대한 안내판입니다.
울진군에서는 사단법인 대한온천학회에 백암온천수에 대한 학술연구 용역을 의뢰하였으며, 대한온천학회에서는 국내 저명한 과학자들과 연구한 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
백암온천수 성분은 유황질 온천수로 염화칼륨, 수산화나트륨, 중탄산절, 수산화마그네슘, 불소 등을 함유하고 있다.
-
백암온천수로 장기간 입욕을 할 경우 퇴행성관절염, 당뇨와 고혈압,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염증성 신호물질(사이토카인) 감소
-
온천수 이용 후 혈당 강화와 이완기혈압(저혈압) 감소
-
따라서 백암온천수의 의료적 효능은 입증된만큼 수시로 백암온천특구를 찾아 온천수로 입욕을 하면 나도 모르게 건강해진 몸으로 변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백암온천을 경험한 선비들이 남긴 시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울진 가볼만한 곳 백암온천특구 곳곳에는 백암온천의 우수성에 대해 여러 석학들의 남긴 시비(詩碑)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선 성종 시기 문신이자 동국통감의 저술자로 알려지는 서거정은 천문, 지리, 의약은 물론이고 성명과 풍수에도 능한 선비였는데 백암온천을 둘러보고 남긴 글이 새겨진 시비(詩碑) 가 있어 몇 구절 옮겨보겠습니다.
온천물 따뜻하여 봄날처럼 훈훈하고
귀신이 수호하는 듯 티끌 기운 없구나
한 웅쿰 물로도 묵은 병이 낫고
겨드랑이 날개 돋아 신선이 된다 하네
서거정 정목탕(井沐湯)
1556년 울진에서 태어난 해월 황여일 선생은 1569년 행시에 장원 급제 하며 관직에 발을 들인 이후 여러 관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1601년 예천 군수, 1615년 동래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으로 백암성에 대해 이렇게 읊었습니다.
흰 바위 천연스러운 백제성에
구름 노을 깃발 같고 비는 군사인 듯
만약 산신령의 힘을 빌릴 수만 있다면
남쪽 왜놈들 바닥까지 소탕하리
황여일 백암성(白巖城)
백암온천 관광안내센터 옆 건물은 화장실
백암온천 관광안내센터 앞 행운석은 만지면 행운이 따라온다는 설이 있다
원탕 고려호텔 앞 백암온천 역사와 서거정 시비(詩碑)
비록 인걸을 가고 없으나 백암온천은 여전히 솟아올라 이 땅의 삶에 지친 국민들의 몸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있음을 울진 가볼만한 곳 백암온천특구에 와서야 알게 됩니다.
긴 폭염의 계절도 사계절의 변화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법,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는 환절기에 백암온천수로 입욕을 하면 온 겨우내 건강하게 몸을 건사할 수 있을 것이니 울진 백암온천특구를 찾아 온천 여행 떠나오는 건 어떨까요?
백암온천 관광특구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온천로 5
원탕고려호텔
경상북도 울진군 온천로 10-6 고려호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