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추천 국내 섬여행 장소라고 하면 누구나 울릉도를 이야기할 것이고 때로는 독도만을 떼어내어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울릉도 + 독도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고 독도만을 따로 이야기하는 건 연구, 군사, 학술 등의 특수 목적을 제외한 일반적 여행이나 관광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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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동해바다 추천 국내 섬여행 1번지이자 독과점인 장소는 울릉도이고 일반적인 숙박 장소로 거론되는 사동, 도동, 저동 중 동해일출 만남의 장소로 많이 거론되는 저동이 가장 동쪽이다. 그러므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울릉도 일출 장소란 의미가 된다.
저동방파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이곳은 울릉도 저동항.
오징어 조형물이 귀엽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가 오징어였다.
오징어, 명이나물, 호박엿은 울릉도 특산물 중 오랫동안 1위를 다투던 특산물이었으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동해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오징어의 어획량이 확 줄어들어버렸다. 당연히 울릉도 오징어가 흔한 특산물에서 귀한 특산물로 변경되었고 가격도 수직 상승했다.
오징어가 번성했던 저동항은 조용하지만 그 끝자락 저동방파제는 오늘의 울릉도 일출 장소다.
너무도 고요한 저동항.
과연 오늘 울릉도 일출을 만날 수 있으려나?
저동항의 고요함을 더욱 무겁게 하는 저 배는 아마도 어제 2항차로 들어온 오후배였을 것이고 오늘 1항차로 나가는 배일 거라 생각된다. 저동항으로 드나드는 배가 어느 선사였던가?
방파제 사이로 해가 뜨려나 각도를 가늠해 본다.
앱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뜨는 위치를 알아볼 수 있게 해주고 나와 선배 그리고 후배들은 그 방향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저동항에서는 일출 보기가 어려울 듯하고 저동방파제쪽으로 가야만 할 것 같다.
오늘의 동해바다 추천 장소라 하는 것은 결국 저동항에서 저동방파제로 변경되는 것이다.
그 목적이 동해일출이었기 때문.
조금 이동을 해 저동 방파제로 올라와 저동항을 바라보니 역시 고요할 뿐 움직임이라고는 잔잔한 파도뿐.
동행일출을 보려면 아무래도 높은 곳이 유리하지 싶어 조금 더 높은 저동방파제 저 앞으로 가볼까 한다.
하지만 여의치 않다.
불룩불룩 솟은 오른쪽 가장 높은 봉우리가 해발 722.4m의 관모봉인데 아직 한 번도 올라가 본 기억이 없다.
매번 성인봉이나 가봤던 정도.
이런… 동행일출 구경 와서 잠시 샛길로 빠졌다.
그런데 하늘에 구름이 너무 많다.
오늘 동해일출을 본다면, 동해바다 추천 국내 섬여행을 다니는 그 어떤 분들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태양을 접수하는 것 아닐까 싶은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지만 이렇게 구름이 많아서야 어데…
하늘은 붉어졌는데,
그리고 그 위로 노랗게 물들었는데,
시간이 어찌 되었나…
훔… 지금쯤 해가 떴을 시간인데 아무리 봐도 수평선에 구름이 짙어 보이고 그 위로 붉게 물든 하늘이 보인다.
동해일출은 그렇다 하더라도 자꾸만 테트라포드가 눈에 거슬린다.
선배, 후배들 모두 저동방파제 끝자락으로 이동.
나도 후딱 삼각대 접어 이동을 시도한다.
근데 태양은 어딨는 거지?
일출 시간은 벌써 지났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오늘 울릉도 일출은 김 샌 듯.
헉! 자리를 이동하는 중에 갑자기 환해지는 주변.
얼른 조리개를 닫고 북저바위 방향을 바라보니 그 왼쪽으로 이미 떠오른 태양이 구름을 뚫고 빛을 쏘아댄다. 힝~
“이게 뭔가요오~~~”
잠 설쳐대며 동해일출 좀 보겠다고 왔건만 깜빡이도 켜지 않고 급 등장해버리는 저 태양!
솔직히 어느 정도 예견하기는 했었다. 울릉도 숙소를 나오면서부터 구름이 많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국내 섬여행 울릉도에서의 동해일출이었다.
조리개를 조금 더 닫고 북저바위 왼쪽의 짙은 구름 사이로 보이는 태양 포착. 이게 최선이다.
국내 섬여행 중 울릉도는 오가기가 그리 쉽진 않다. 제주도는 뱅기 타고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곳이지만 울릉도를 다녀온다면 ‘미쳤다’라고 할 거라 생각된다. 아무리 못해도 최소 1박 2일은 해야 하는 국내 섬여행 장소가 아닐까?
게다가 기상에 따라 가장 먼저 배가 끊기는 곳. 그래서 이번의 저동항 동해일출을 직접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해바다 추천 국내 섬여행 첫 번째로 울릉도 여행을 손꼽게 되며 다음 울릉도 여행에서도 또 뜨는 태양을 맞이하기 위한 노력을 하루쯤 해보게 될 것이라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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