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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행 오타루 운하, 스시 맛집, 기타이치 가라스관, 오르골당, 오르골당 시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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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행 오타루 운하, 스시 맛집

기타이치 가라스관, 오르골당, 오르골당 시계탑

글&사진/산마루 230808

삿포로 오타루 스시 맛집

대구 출발 일본 북해도 3박 4일 여행 3일차 소운쿄 호텔 타이세츠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북해도 온천 여행의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일치한 일행은 저녁, 아침 이렇게 2회 온천욕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타이세츠 호텔을 떠나 오전에는 다이세쓰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부부폭포 은하폭포와 유성폭포를 먼저 감상했습니다.

비단실처럼 쏟아져내리는 은하폭포를 감상하며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의 은하폭포와 유성폭포를 감상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이세츠 모리노가든을 찾아 북해도의 자연미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원을 가득 피어 올린 수국과 각양각색의 야생화 꽃이 만발한 다이세츠 모리노가든은 여름 꽃의 궁전이었습니다.

꽃들이 활짝 핀 다이세츠 모리노가든을 걸으며 알프스의 하이디 소녀가 되어 보기도 했습니다.

오타루 역사 경관 구역 안내판(일본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 한국어 표기)

다이세츠 모리노가든을 출발한 리무진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려 오타루로 이동했습니다. 모리노가든을 출발해서 오타루까지는 약 3시간, 버스 차장 밖으로 펼쳐지는 일본 홋카이도 지방의 건물들을 보며 우리나라와 거의 닮아 있음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지방 소도시이건만 지붕마다 TV 안테나가 설치된 것을 보면서 세계 최고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일본의 속살이 과연 이렇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농촌 지방을 지날 때면 광활한 농토에 비해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의 수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고속도로 주행 중 도로 환경은 정말 부러웠는데요. 덜컹 거림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도로 사정이 좋아서 편안하게 삿포로 버스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삿포로 오타루 시내버스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가 넘어 서둘러 예약된 스시 맛집으로 이동했는데요. 쇼핑몰 중앙을 지나며 다양한 유리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오타루를 대표하는 유리공예품 전시장 기타이치 가라스관 관광이 예정되어 있더라구요.

태풍 카누 영향 탓인지 살짝 비도 내려 우산을 쓴 사람도 보이는데 오타루에 오니 일본 도시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후라노와 비에이, 다이세쓰산 국립공원 내 기후는 서늘하여 마치 초가을 같았는데 오타루에 도착하니 열기가 달아오르며 8월 초 정상 날씨로 복귀를 했습니다.

오타루 스시 세트 점심

롯데관광 일본 가이드가 예약한 스시 전문점으로 들어오니 전문 셰프들이 열심히 초밥을 만들고 있더라구요.

일본 현지에서 먹는 초밥의 맛은 어떨까 무척 궁금했는데 오늘 그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솜씨로 연신 초밥을 만들어내는 셰프들의 손동작을 보면서 초밥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네요.

정확한 식당 이름도 모르는 삿포로 오타루 스시 맛집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으니 1인당 우동 한 그릇이 먼저 차려졌습니다.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라 맛을 음미할새도 없이 폭풍 흡입했던 생각이 납니다.

멸치로 국물을 낸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암튼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오동통한 우동 면발도 찰기가 있어 좋았고 은행알 세 개를 넣어주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일행들이라 앉자마자 일본 정종인 사케를 시켜 우동 국물을 안주로 낮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요.

한 병 시켜 1인 1잔씩만 마셔도 금방 동이 나길래 아예 추가로 3병을 주문해서 1인 1병씩은 마신 것 같습니다. 우리 전통주와 달리 일본 정종인 사케는 도수가 낮아 마시는데 부담이 없어 좋더라구요.

유럽 여행 시 와인과 맥주가 반주였다면 삿포로 여행에는 사케가 반주로 늘 식사 자리에 올랐습니다.

우동을 먼저 먹고 사케로 반주를 하다 보니 드디어 초밥세트가 황금빛 그릇에 담겨 나왔는데요. 초밥 개수는 전부 10개, 연어, 문어, 광어, 참치, 날치알 등으로 만들어진 스시 세트 메뉴는 양도 비교적 넉넉해서 점심 식사로는 충분했습니다.

오타루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제철 생선을 사용해 만들어 내는 즉석 초밥은 생선과 밥이 흐트러지지 않고 찰기가 있어 더 좋았습니다.

삿포로 오타루 스시 맛집에서 먹어본 초밥 세트 메뉴는 일본 스시에 대한 환상을 깨기에 충분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주 무대가 바로 삿포로 오타루라고 하더라고요.

오타루 운하

간혹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오타루 운하 앞에 섰습니다. 홋카이도 서쪽 항구도시인 오타루는 2차대전 당시만 해도 삿포로보다 더 큰 항구도시였다고 합니다.

번성했던 항구도시 흔적은 오타루 운하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길이 1300m, 폭 40m 물길을 따라 늘어선 옛 건물들이 운하에 투영되며 고풍스러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거리이기도 하지만 영화 #러브레터에서 여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애절한 목소리로 외쳤던 #오겡끼데스카 촬영지 주 무대도 오타루라고 하더라고요. 집에 돌아가면 러브 레타 dvd가 있으니 다시 한번 감상해 봐야겠습니다.

비록 배 한 척 운항하지 않는 운하이지만 풍경만큼은 엄지 척이었네요.

이름도 모르는 오타루 스시 맛집에서 초밥과 사케로 배를 든든히 채운 뒤 본격적인 오타루 관광에 나섰습니다.

오타루는 오르골과 유리 공예로 명성이 높은 곳이었는데요. 거리 곳곳이 유리 공예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즐비한 곳이었습니다.

오타루 운하에서 직선거리를 따라 즐비한 상점들 앞에는 대부분 이용 관광객이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장사가 잘 된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손님들 대부분이 한국인들이었구요.

엔화 약세로 한국인 관광객이 그렇게나 많이 일본 여행을 떠난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졌는데 우리 일행도 거기에 동참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돌고 도니 일본인들도 한국을 더 많이 방문하지 않을까 싶었네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한 오타루 거리는 대부분 상점가입니다.

오타루에서 화과자로 유명한 키타카로 상점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화과자를 팔고 있었는데요. 가격도 상당히 비싸더라고요.

일본 화과자 중자 선물세트 한 상자 가격이 세일해서 4,000엔 환전하면 36,000원이었으니 선물로 구입하기에는 왠지 부담이 되어서 선뜻 지갑을 열 수 없었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오타루 시가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타루의 명물인 인력거꾼들도 세대교체가 되어 젊은 친구들이 호객을 하고, 거리 곳곳에는 유리종이를 매달아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청아한 소리가 무척 듣기 좋았습니다.

알고 보니 일본 최대 오르골 판매장인 오르골당 앞거리에 설치된 것이었습니다.

일본 최대의 오르골 전문점인 오르골당 앞에 많은 관광객들이 서 있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다이세쓰산 국립공원 온천지구를 관광 시에는 사람 구경을 거의 할 수 있을 만큼 평온했으니 말입니다.

현지 시간은 오후 2시 22분, 오르골당 앞 오타루 시계탑은 15분마다 수증기를 뿜어 올린다고 하는데요. 2시 15분에 방출한 수증기가 아직도 남아 하공으로 흩어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시계 장인 레이먼드 샌더스가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시계는 캐나다 밴쿠버 개스타운의 시계와 동일 모습이라고 하다라고요.

오타루의 핫 풀인 오르골당에는 다양한 모습의 오르골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생긴 모양만큼이나 다양한 음악 소리를 내는 오르골당 내부는 그야말로 추석 단대목 시장 같아 정신이 없더라고요.

1912년에 지은 오래된 건물 전체가 오르골 판매장으로 판매하는 오르골 종류만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오타루 오르골룸과 반갑다고 뽀뽀도 하고 귀여운 인형도 많아 눈을 어디로 돌려야 될지 몰랐습니다.

삿포로 쇼핑은 아마도 여기서 거의 이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오르골은 언제 쇼핑백에 담겨 있었는지 ㅎㅎ

일본 정종인 사케도 다양한 지방에서 생산되는 품종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던 곳입니다. 사케에서부터 맥주, 그렇게나 이름난 일본 위스키까지 정말 술 냄새만 맡아도 취하는 줄 알았던 삿포로 쇼핑센터입니다.

새 둥지에 올망졸망한 아기새 형제가 너무 귀엽지 않은가요?

침대에 놓으면 좋을 조명등 가격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유럽 분위기가 느껴지는 도자기 제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층층이 진열된 것은 전부 오르골이었는데요. 가격도 천차만별 모양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오타루 오르골당은 복층 건물이라 2층쯤에서 내려다본 판매장 내부 모습입니다. 관광객 수도 많았지만 한마디로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3층은 인형들 천지였는데요. 원숭이 인형부터 고릴라, 일본 소녀 인형까지 참 다양한 인형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오타루 거리에 설치된 일본 우체통인데 원통형 우체통이 귀여웠습니다.

아오야마 양복점 영업 중이라는 간판이 크게 걸린 건물은 수리 중인데 그 옆 종각루인지 전망대인지 모를 건축물 모습에서 일본 현지에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유리공예품 전시장 기타이치 가라스관 관광을 하며 삿포로 쇼핑 관광에 나섰는데요. 실제 24k 금을 입힌 술잔 세트 가격은 엄청 비싸 아이쇼핑에 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카페에 들어가서 더위도 시킬 겸 달콤한 빵에 아이스 커피 한잔하며 여행의 맛을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좀 전에 보았던 인력거와는 모습이 다른 인력거가 주차장 한편에 있었는데 아마도 인력거꾼이 식사 중인 모양입니다.

어느새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오타루 여행을 다녀온 지도 한 달이 넘어가니 그때 보았던 풍경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포스팅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요. 하지만 그때 추억을 되살려 내가 다녀온 여행지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기록에 남깁니다.

블로그는 내가 살아온 기록이니까!

이제 삿포로 여행 3일차 오타루 여행을 끝으로 죠잔케이로 이동하면 죠잔케이 뷰 호텔식 저녁 식사와 온천욕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죠잔케이 온천욕은 또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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