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식홈페이지
술과 온천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이 하나 있다.
일본에 양조장을 개조한 이색 료칸이 등장했다. 후쿠오카현 남동부에 위치한 우키하 술 료칸 이소노사와(うきは酒宿いそのさわ)이다.
료칸 이소노사와는 1893년에 개업해 창업 130년을 맞이한 이소노사와 사케 양조장이 운영하는 료칸이다. 이 숙소의 공식 슬로건은 ‘술꾼에 의한 술꾼을 위한 숙소’인데 머무는 동안 일본 술과 사우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 료칸만의 가장 특이한 점은 음식을 만들 때나 사우나에 사용하는 물도 전부 양조수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사우나 내부에는 양조수로 가득 채워진 냉탕이랑 술통 모양으로 생긴 욕조, 양조 탱크 샤워시설도 있다.
목욕하면서 마실 수 있도록 술지게미로 만든 ’바나나 스무디’를 줘서 술 기분을 낼 수 있다. 심지어 어메니티로 제공하는 로션과 비누도 술지게미로 만들어졌다.
식사 시에 술을 제공하는 건 물론이고, 침실에는 술 저장고가 있어 아침이든 저녁이든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다. 공용공간으로 다다미 거실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술 애호가들끼리 모여 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술을 좋아한다면 참을 수 없는 극상의 숙소다.
숙소에서 제공된 일본 술들은 프런트에서도 판매하고 있어 마음에 든다면 돌아갈 때 기념으로 사 가는 것도 좋다.
글=박소예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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