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세계 음식 소개 누리집이 선정한 ‘2023 최고의 볶음 요리 50선’에 한국 음식인 닭갈비가 2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21일 세계 각지의 음식을 소개하는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 누리집을 보면, 올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볶음 요리 50가지를 선정한 결과가 공개돼 있다. 결과를 보면 ‘Dak Galbi’라고 표기된 닭갈비는 평점 4.7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한 태국 볶음요리 팟 카프라오(평점 4.8)의 뒤를 이었다.
2018년 크로아티아 언론인이 만든 테이스트아틀라스는 고급 요리나 인기 관광지의 음식이 아닌 다양한 여행지의 현지 요리와 ‘현지인이 찾는 맛집’ 정보, 레시피 등을 소개하는 누리집이다. 페이스북은 96만명, 인스타그램 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데 세계 여행을 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최고의 볶음 요리’ 선정에 대해 “훌륭한 현지 음식을 홍보하고, 전통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며, 먹어보지 않은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순위 선정은 지난 13일(현지시각)까지 테이스트아틀라스 이용자 3057명의 평점 가운데 유효한 2398명의 평점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2398명의 평점에 대해 테이스트아틀라스는 실제 이용자를 확인하고, 자국 요리에 높은 평점을 주거나 ‘컴퓨터 봇’으로 한 평가는 제외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팟 카프라오와 닭갈비에 이어 에티오피아 팁스(3위·평점 4.6), 페루 로모 살타도(4위·평점 4.5), 중국 비프 차우펀(5위·평점 4.5) 등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요리들이 뒤를 이었다. 주로 고기와 야채를 볶은 음식이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태국의 팟타이(평점 4.4)는 8위, 일본의 야끼우동(평점4.4)은 9위에 올랐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닭갈비에 대해 테이블 위에 놓인 커다란 주철 프라이팬에 닭고기, 양배추, 떡볶이, 당근, 고추, 고구마 등의 재료를 넣고 하는 요리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식사 뒤 프라이팬에 밥을 추가하고 볶음밥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 전통이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50위 안에 닭갈비 외에도 잡채(18위), 낙지볶음(30위), 닭볶음탕(37위) 등의 한국 음식도 이름을 올렸다.
한겨레 이승준 기자 /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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