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서 주말 갈만한 곳으로 강원도 여행은 어떨까?
지난 9월 1일 가을축제의 시작을 알린 철원 고석정꽃밭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 ‘고석정꽃밭’의 바로 그 ‘고석정’을 꽃구경에 이어 꼭 다녀와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고석정은 대표적인 철원관광지이기 때문이다.
고석정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
고석정국민관광지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태봉로 1825
이곳은 고석정 국민관광지라 부르기도 한다.
국민관광지라 부르는 것은 과거 교통부 예규 제173호에 따라 선정했었던 관광지를 말한다.
교통부 예규가 사라진 이후 국민관광지를 지정하지 않지만, 이미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던 곳들은 현재도 국민관광지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곳 철원 고석정이 바로 그러한 곳이다.
고석정꽃밭을 자세히 보고자 하는 분은 여기
https://blog.naver.com/kooni/223201222858
이 멋진 싸나이는 백정으로 태어나 의적 활동을 했다고 전해지는 임꺽정의 동상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은 조선의 3대 도적으로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임꺽정을 손꼽았고 동시대에 활동을 했던 전우치를 포함해 조선의 4대 도적으로 보기도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관리나 부자의 재물을 털어 양민들에게 나눠주었던 것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도적은 도적이다.
임꺽정은 경기도 양주, 강원도 철원, 황해도의 봉산군과 해주부, 구월산 일대에서 활동을 했다고 한다.
[강원도여행] 주말 갈만한 곳 철원관광지 국가지질공원암석 / 철원 고석정 영상 1분 20초.
https://tv.naver.com/v/39920781
고석정(孤石亭)은 아주 오래된 정자를 말한다.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으나 단종 2년인 1454년에 완성된 세종실록지리지 철원도호부에 실린 글에는 ‘고석정 옛 터는 도호부 동쪽에 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454년 이전에 세워졌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신라의 제26대 왕인 진평왕(재위 579~632), 고려 제27대 왕인 충숙왕(1294~1339)이 고석정에서 노닐었다고 하니 오래전에 세워졌고 오랫동안 왕과 권세가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정자라 추정된다.
그리고 ‘고석정’ 글자 아래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 일대는 현무암 용암대지 협곡과 화강암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 곳이기에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것이다.
고석정을 향해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수고가 있다.
고석정은 한탄강 가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이곳 철원 고석정은 강원도 여행 주말 갈만한 곳이자 철원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그 멋짐에 반해서인지 다양한 영화,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베토벤 바이러스, 사임당 빛의 일기, 무사 백동수, 상어, 흑기사,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각시탈, 조선 총잡이, 선덕여왕, 허준, 역린, 조선 명탐정, 군도 등 그 수를 헤아리기도 귀찮을 만큼.
계단을 내려가다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리 가나 저리 가나 매한가지이며 왼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화장실을 거쳐 고석정 통통배 타는 곳과 고석정(孤石亭)과 고석(孤石)을 만나게 된다.
화장실 급한 거 아니니 그냥 직진.
고석정은 한탄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철원팔경 중 하나로 양쪽 강변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신비로운 풍경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강원도 여행 중 필히 들러봐야 할 곳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거나 강가로 내려가기에 계단을 꽤 걸어야 한다.
드디어 고석정 등장.
과거의 고석정은 언제 어떤 이유로 사라진 것인지 알 수가 없고 현재의 고석정은 1997년에 2층 누각 형태로 건축되어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있는 것이 나아 보인다. 강원도 여행 철원관광지의 대표격인 고석정인데 정자가 없으면 허전하니까.
고석정을 중심으로 상부는 울창한 산림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한탄강에 홀로 서 있는 고석(孤石)과 기암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고석을 비롯한 주변의 기암절벽은 국가지질공원암석 군이라 해야 맞을 듯하다. 왜 이곳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이 된 것인지 이해가 된다.
이 정도의 뷰라면 주말 갈만한 곳으로 추천하는데 하등의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되는 철원관광지다.
화강암과 콘크리트로 짓고 나무를 덧댄 고석정의 형태.
많은 비가 와도 튼튼할 거라 생각된다.
아래쪽으로는 나루터가 있어 통통배가 운영된다.
개인적으로는 강원도 여행을 하며 한탄강에서 통통배를 한 번쯤 타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라 생각한다.
이 순간만큼은 국가지질공원 암석이라던가 역사적 의의라던가 세계지질공원 따위는 잊고 즐기면 좋겠다.
어른 기준 1인 6,600원 / 어린이 3,300원이므로 한 번쯤 배를 타고 다녀와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역시 철원관광지다운 아이템인 듯.
계단을 올라가야 하겠지만 급한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급한 거 아니라면 주변 탐방을 모두 마친 뒤 올라갈 때 들러가면 좋을 것이고 국민관광지로 가면 이보다 더 큰 화장실이 있다.
다시 국가지질공원암석으로 시선을 돌린다.
고석 위로 동굴이 있고 마치 방과 같아 10여 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하는데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다.
여러 이유로 이곳을 강원도 여행 주말 갈만한 곳으로 추천하겠지만 바위에 오르는 건 추천할 일 아니다.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괜한 객기 부리지 말고 바라보기만 하는 것으로.
이쪽 방향에서 동굴이 보이려나 열심히 찾아봤지만 마땅한 동굴을 찾지는 못했다. 어쩌면 고석 위로 올라서야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국가지질공원 암석으로 지정된 곳이라면 특별한 목적을 갖고 허락을 득하지 않는 한 일반인들이 오르내리는 걸 금지하고 있을 것이다.
크아~ 강원도 여행 중에 이런 멋진 뷰를 보다니.
기암절벽 사이로 등장하는 통통배가 이질적이다.
다음 재방문 시에는 꼭 통통배를 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마음에 드는 장면이며, 이 한 장의 풍경으로 주말 갈만한 곳으로 추천하고플 정도다.
물살이 거세 강가로 배를 몰아가며 선착장으로 들어선다.
왼쪽의 국가지질공원 암석과 오른쪽과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기암절벽이 예사롭지 않다.
한탄강에서 래프팅을 한다고 하던데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여울도 보인다.
철원관광지 고석정.
매우 마음에 드는 강원도 여행 장소이며 주말 갈만한 곳이다.
국가지질공원암석들과 어우러진 푸른 배경의 하늘과 구름이 멋지다.
더불어 고석정도 멋지고.
계단을 다시 오르며 만난 안내 문구.
‘이곳은 50만 년 전의 지형입니다.’
이렇게 형성되기까지 50만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난 그 50만 년의 세월을 격하고 이 자리에 서 있다.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는 것이 귀찮긴 하지만 삶이 그러하듯 별스럽지 않게 받아들인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 유역의 직탕폭포를 형상화해 놓은 것으로 그 자체와 주변 역시 국가지질공원암석 군으로 기가 막힌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철원 고석정 탐방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만난 비행기.
기념사진 한 장 남기는 포토존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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