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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백패킹 성지 제주 가파도 | 백패커의 가파도 숙소 태봉왓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태봉왓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로 105

대충 위치만 구두로 설명 듣고 찾아가던 태봉왓!

제주 가파도의 태봉왓은 제주도 백패킹 성지로 불리고 있지만 불편한 점이 많은 곳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백패커가 불편한 것 그리 따지는 사람들 아니니 불편하면 불편한데로 지내면 된다.

처음엔 이름도 모르고 그냥 제주 가파도 캠핑장이라고만 생각을 했으니 쿠니는 참으로 불성실한 백패커다.

여하튼 가파도 선착장에서 왼쪽 방향으로 쭈욱 걸어오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고 걷다 보면 고래가 그려진 파란색 건물이 보이는데 태봉왓의 건물로 현재까지 용도가 명확하게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비탈 길을 몇 걸음 오르면 역시 파란색의 건물이 보이고 그 안으로 들어서서 주인장 눈동장 찍으면 된다.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당시 주인장은 제주도로 나가 있던 상태라 아무도 없었다.

태봉왓에서 바라는 사항을 주욱 읽은 뒤 비상연락망 이태봉으로 되어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한다.

  • 010-2696-7890 : 주인장 핸드폰 번호.

  • 이용료는 1박에 20,000원.

  • 편의 시설로 화장실 겸 샤워실 1칸, 개수대 2꼭지가 있다.

  • 남녀 공용이므로 불편함이 있다.

  • 인근으로 약 500m 거리에 공용화장실이 있으므로 급한 분은 이곳까지 갈 생각을 해야 한다.

  • 쓰레기 처리는 기본적으로 다시 가지고 나가야 하므로 처음부터 이 점을 고려해 처리해야 한다.

  • 전기사용불가, 모닥불 불놀이 불가

  • 맥주, 음료, 소주, 삼다수, 새우깡, 건빵, 사발면, 이소가스 등을 판매한다.

  • 예약은 기본적으로 전화예약을 하면 되고 온라인 예약을 하고 싶다면 땡큐캠핑에서 하면 된다.

건물에서 캠핑 사이트로 이동하는 곳에 이런 예쁜 것이 세워져 있다. 주인장께서 손수 만드신 것.

와우~ 이거 기막히게 멋진 곳이군!

백패커의 가파도 숙소라 하는 이유가 있었다.

배낭을 벗어던지고 잠시 고민 중.

이곳 데크에 텐트를 펼칠 것인지 다시 어딘가에 펼칠 것인지.

데크 사이트를 벗어나 어슬렁 어슬렁 주변을 걸어본다.

그러나 해가 뜨고 지는 방향을 가늠해 결정한 곳은 데크 사이트에서 약 180m 정도 동동북 방향으로 이동한 이곳.

데크 사이트는 동남쪽 방향으로 일출은 바라볼 수 있지만 낙조는 물론, 노을을 바라보기에 부족한 방향이다.

그렇다고 하여 새로 설치한 장소가 일몰 포인트라는 말은 아니다. 일출 포인트라 하면 맞을 듯하고 일몰 포인트라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방향이 되겠다.

어쨌거나 제주도 백패킹 성지라 하는 곳에 자리를 펼쳤고 이제부터 백패커스럽게 지내면 된다.

아쉬운대로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백패커의 가파도 숙소 태봉왓! 그 붉으스레함에 잠시 숨을 고른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제주 백패킹 성지에도 어둠이 내린다.

이제 저녁 식사를 해야 할 시간.

랜턴에 불을 당기고 의자와 테이블을 펼친다.

아마도 산정에서 백패킹을 하는 중이었다면 못 봤을 장비들. 의자, 코펠, 이소가스, 화력좋은 버너 등.

몇 년 전부터의 백패킹 스타일이 변화를 했다. 가능하면 화기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말이다.

하지만 겨울엔 꼭 그렇지 않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추위를 이기기 위해 화기를 사용하는 편이다.

오늘은 이곳 제주 가파도 숙소 태봉왓에서의 첫 날이고 첫 백패킹이다.

지인들은 매번 라면이냐 말씀을 하시지만 그 라면의 맛이 장소에 따라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오늘은 물을 너무 많이 넣어 닝닝한 맛.

식사를 마치고 키친타월로 대충의 설거지를 마쳤고 이제 주변 정리를 한 뒤 가볍게 맥주 한 캔을 열어젖힌다.

지난 번 제주여행에서 사 둔 제주흑돼지 치즈육포가 안주다. 맥주는 백패커의 가파도 숙소 태봉왓에서 한 캔 구매.

캔 맥주 하나에 3,000원이고 구매한 뒤 공용 냉장고에 넣어뒀다 꺼내와야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별 사진 한 컷!

이 사진을 끝으로 꿈나라에 들어선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꿈을 꿔 본 기억이 언제인지…

제주도 백패킹 성지 태봉왓의 아침.

수평선 위로 구름이 가득해 일출은 없을듯 하더니 뭐가 아쉬운지 갑자기 드러난 붉은 점 하나.

구름 속으로 들락나락하더니 그 붉으스레한 자태를 온전히 보여주기도 한다.

아침 식사 역시 라면.

어제의 그 라면이 아니다.

그리고 작은 사이즈의 즉석밥 하나 투척.

오늘도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보충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짬 날 때 에너지 보충하는 것은 선배들에게 배운 습관인데 이게 우리나라처럼 작은 나라, 오지스러움이 부족한 땅에서는 그다지 유용하지 못한 지식인 것도 같다.

그 와중에 송악산 너머 산방산을 휘도는 구름을 바라보고 바로 앞 바다에서 조업 중인 꾼의 배를 보기도 한다.

잠깐동안 사라졌던 태양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도 1시간 정도는 있어야 뜨거운 햇살을 지속적으로 뿌려댈 듯.

오늘 아침은 아내가 마련해 준 드립커피 한 잔.

이제 곧 백패커의 가파도 숙소에서 자리를 털고 일어서야 할 시간이다.

어이 친구!

오랜만이야.

항상 동행하는 친구인데 이렇게 화면에 등장하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주변을 정리하고 철수를 할까 싶었는데 아직 해가 떠오른 것도 아니고 배 시간도 남아 있어 어젯밤 읽다 잠든 부분을 찾아 다시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도대체 며칠 째 읽고 있는 건지.

강렬하진 않지만 그래도 빛내림이 예쁘다.

제주도 백패킹 성지 태봉왓에서의 아침을 축하해 주는 세리머니.

구름 밖으로 태양이 나오자마자 온도가 팍팍 오른다. 아무리 좋은 백패킹 성지라 해도 태양의 강렬함을 막을 방법이 없는 한 그 열기에 쓰러질 것만 같다. 이럴 땐 후다닥 짐 정리하고 길을 나서는 것이 정답.

백패킹 장비를 배낭에 패킹하며 보니 어제부터 알콩달콩 예뻐 보이는 연인 백패커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듯.

괜히 아는척하는 것이 민폐일 듯하여 조용히 정리를 마치고 하룻밤 의탁했던 가파도 숙소 태봉왓을 벗어난다.

저 앞의 데크 사이트를 지나고 나면 태봉왓 관리사무실이 있을 것이고 어제 빌렸던 이소가스를 반납한 뒤 다음을 기약하며 인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예상을 하고 백패킹 성지 관리사무실로 들었는디…

아무도 안 계시네?

전화를 드려보니 앞의 파란색으로 칠한 건물에서 뭔가를 하고 계시다고.

터벅터벅 고래가 그려진 파란 건물 앞으로 가 인사를 드리고 가파도 숙소 태봉왓을 뒤로 해 걷는다.

대략 1.5km 정도의 거리이고 설렁설렁 걸어도 25분이면 될 거리이니 급할 게 없다.

사실 백패커 입장에서 가파도 숙소 이야기를 할 때 보이는 곳 모두가 텐트를 펼 자리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름 더위에 끈적이는 땀이라도 씻어내려면 태봉왓 이용을 권장하고 싶다. 1박에 2만원이면 부담스러운 금액도 아니고 비록 1칸 뿐이지만 화장실과 샤워실도 있으며 시원한 맥주, 음료수, 생수, 이소가스도 있다.

무겁게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좋다.

여름은 여름이구나.

땡볕.

등 뒤를 끊임없이 따라오는 땡볕.

내 몸 안 어딘가이 그리도 많은 땀이 숨어 있었던 겐지.

꽤나 성가시다.

가파도 선착장 도착.

저 아래쪽 둥그런 데크 위에 배낭을 던져두고

어제 부탄가스를 사려고 왔던 마트로 올라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배가 들어오기 전까지 이곳에서 가파도 트레킹, 가파도 숙소 태봉왓 등을 되새김질 한다.

이곳은 가파도 터미널 카페.

여객선 매표소가 있긴 한데 나와 마찬가지로 왕복 선표를 끊어뒀기에 따로 매표를 할 이유가 없다.

백패커 입장에서야 이곳이 제주도 백패킹 성지라 말하고 나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동원해 걷는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너무 더운 여름날 가파도 트레킹을 한다는 건 고역임에 틀림없다.

그럴 때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양산 & 우산.

일일 대여료가 1,000원.

색상이 핑크핑크하니 예쁘긴 하겠다.

제주 가파도와 제주 마라도를 오가는 배 블루레이.

운진항에서 오가는 가파도 마라도 정기여객선.

마라도를 가고 가파도를 올 때만 해도 낯선 배였기에 구석구석 돌아봤었다.

하지만 이제 익숙한 배가 되었고 앞으로도 종종 이용하게 될 배란 생각이 드니 가파도 숙소 태봉왓에서 즐긴 백패킹의 여운을 잠시 시원한 의자에 앉아 즐기고 싶다. 가파도 마라도 정기여객선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의 가파도마라도 정기여객선 대합실로 가시면 된다.

가파도 마라도 정기여객선 관련 정보

https://blog.naver.com/kooni/223154388674

https://wonderfulis.co.kr/

제주도 백패킹 성지 제주 가파도 | 백패커의 가파도 숙소 태봉왓 영상 1분 29초.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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