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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유여행 대마도 여행 히타카츠 곤겐산 트레킹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대마도 여행을 할 때 곤겐산(権現山)은 거의 빠지지 않고 들러가는 트레킹 코스인데 그것은 딱따구리 길(키타타키 로드 ; Kitataki Road)이라고 하여 쓰시마 시에서 만든 트레일로 1코스와 2코스 중 2코스에 해당된다.

곤겐 산

일본 〒817-1703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가미쓰시마마치 니시도마리 곤겐 산

키타타키 로드 즉, 딱따구리 길은 곤겐산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1코스 동쪽으로 2코스가 되는데 2코스 중반부에 미우다 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지선이 있으나 아직 걸어본 적이 없다. 길 찾기가 애매하고 정확하게 정비되어 있는 것 같지가 않기도 하고 2코스 끝에서 이어지는 딱따구리 길 지선인 토노사키 트레일을 걷기 위해서다.

지금은 곤겐산 정상에 오르고 있는 중.

딱따구리 길 자체로만 보면 정상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몇 걸음만 올라가면 멋진 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곤겐산을 들러 간다. 트레일을 벗어나 내 맘대로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일본자유여행을 하며 이 정도쯤은 가벼운 일탈이며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별나게도 곤겐산 정상은 잔디밭으로 조성되어 있다.

원래부터 그러했던 것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는 멋진 곳임에 틀림없다.

날 좋을 때 밤에 올라오면 별이 쏟아진다. 이 역시 일본자유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반가움이지만, 일몰 이후에는 멧돼지 등의 야행성 산짐승이 돌아다닐 시간이므로 밤에 홀로 다니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곤겐산 정상에서는 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천천히 주변을 걸으며 여유로움을 만끽해 볼 필요가 있다.

아니 어쩌면 대마도 여행 자체가 그런 여유로움을 요구하는 여행 장소라 생각된다.

지금처럼 여름철이라면 사양하겠지만 봄 가을에 돌 탁자에 음료와 먹거리를 놓아두고 돌 의자에 앉아 휴식과 에너지 보충을 해보시기 바란다. 의외의 즐거움이 있다. 이 역시 대마도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라 소개하고 싶다.

과거 언젠가 비가 쏟아질 때 트레킹을 할 때가 있었다.

어찌나 바람이 심하게 불던지 바로 저 앞의 정자와 같은 곳에서 비바람을 잠시 피했던 때가 있었다.

나의 일본여행은 거의 대부분 일본 지자체 초청 여행이거나 일본자유여행이었기에 패키지여행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방식으로 여행을 하는지 자세히 모른다.

궁금한 것은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 하는 것이다. 나의 여행, 즉 일본 자유여행에서는 그러한 상황이 전개되면 모든 일정 자체를 바꾸거나 아예 아무것도 않고 호텔에서 쉬거나 캠핑장에서 쉬어버린다.

그러다 심심하면 인근의 카페를 찾아가 한국 와이파이의 힘을 절실하게 느껴보기도 한다.

패키지여행은 이렇게 하면 난리가 나는지 아니면 나와 같이 보내기도 하는지…

그러고 보니 그도 꽤 오래전인 것 같다.

저쪽에 안내판은…. 음.

멀리 보이는 산,

바람개비 돌아가는 산은 센뵤마키야마라 불리는 산인데 대마도 여행을 와 가능하면 들러보는 곳으로 정상 뷰가 여기 곤겐산과 비슷하면서도 우리나라 서해 굴업도 비슷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산과 바다와 하늘을 한 화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

곤겐산의 뷰는 이러하고 쿠니는 지금 일본자유여행 중.

각도를 바꿔 미우다 해수욕장 방향으로 내려보면 커다란 건물이 하나 서 있다.

저 건물 기초 공사할 때가 코로나 전이었는데 그새 건물이 다 올라가고 지금은 영업을 성황리에 하고 있단다.

비즈니스호텔인 토요코인. 그리고 그 오른쪽의 단층 건물은 일본 본토에서도 알려졌을 만큼 물이 좋기로 유명한 대마도 최고의 온천 나기사노유(渚の湯).

그 유명한 미우다 해수욕장은 보이지 않는다.

트레킹을 계속하기 이전에 다시 한번 주변의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 메모리. 하지만 요즘의 내 기억력은 휘발성 메모리(volatile memory)라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하겠다. 나이 먹는 증거인가 보다.

곤겐산 정상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 방향은 남남서 쪽.

저 끝으로 살짝 바다가 보이는 것은

서서남쪽 방향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예쁜 사진을 찍기 좋은 곳 곤겐산.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곳은 곤겐산 정상이자 곤겐산 전망대이기도 하다.

곤겐산 정상을 벗어나 키타타키 로드, 딱따구리 길 2코스로 진입했다.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쓰러진 삼나무 몇 그루.

도대체 여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트레일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

그래 이 정도면 끝까지 걸어볼 만하겠군.

누가 촬영해 주는 사람 없으니 카메라 바닥에 깔고 내 뒷모습을 한 컷 담아본다.

주변에 지나는 사람 많으면 부끄러워 차마.

이거 촬영하고 혼자 끼끼끼 웃음 짓는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니 부분적으로 심각한 상태가 꽤 보인다.

누군가 들어와 나무를 자르고 관리한 듯도 한데

일본인들 특유의 안전 정신과 복잡한 절차가 있어

언제 정비가 다 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나의 일본자유여행 자체가 위협을 받을 정도의 심각성은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나무계단인데 엉망으로 무너져 버렸다.

아래 사진은 2018년 사진이다.

이렇게 정비되어 있었던 길이지만 이젠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

2018년 곤겐산 트레킹 사진.

대마도 여행을 하며 과거 다테라야마 산행을 하며 봤던 상황인데 그곳 역시 일본자유여행을 하며 올랐던 산으로 대마도 남부 쪽에 위치하고 있고 트랙을 켜고 오가야 할 만큼 오지스러운 산이었다.

그리 긴 트레일이 아니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위에서 잠깐 봤던 토요코인 호텔이 나무 틈새로 보인다.

시원하게 탁 트인 곳으로 토노사키가 보인다.

산짐승(주로 멧돼지)의 민가 방문을 방어하기 위해 여기저기 철책을 세워놓았고 진출입구 역시 철문이 있다.

나무 틈새로 도로가 보이니 이제 다 내려온 듯.

도로를 건너 인도 위에서 토노사키 방향으로 한 번 바라봐 주고,

바로 그 아래쪽 바다와 초지도 눈길을 주고,

러일 우호 기념비라고 부르는 이 비에는 코지마마츠노스케화(古島松之助画)라고 부르는 일본에서 제일 큰 부조가 걸려 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참으로 아동틱하고 달달한 소설 같단 생각이 든다.

내용을 조금 들춰보면, 발틱 함대 사령관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일본 연합 사령관이 정중하게 만났고 발틱함대 사령관은 그 호의에 가슴 벅찬 감동과 감개무량함으로 숨 막힐 듯했다며 그 감동과 우호의 장면을 새겼다고 한다. 뭐 감사할 수는 있겠지만 뭔 가슴 벅찬 감동에 감개무량함에 숨 막힐 듯했다고까지 할 일일까?

이건 정치인들처럼 부정을 위한 부정이 아니라 과하단 생각이 들었고, 거북한 마음을 적어봤다.

토노사키 트레일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

https://blog.naver.com/kooni/220699820940

일본자유여행 대마도 여행 히타카츠 곤겐산 트레킹 영상 2분 23초.

https://tv.naver.com/v/39263965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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