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주요 공항에 VIP 라운지를 넘어선 VIP 터미널이 생기고 있다. 이곳에선 일반 민간항공사 비행편을 이용하는 이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개인 전용기 소유자 같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현지시간) CNN 등의 외신은 VIP 전용 공항 서비스를 운영하는 피에스(P/S)사의 회원 전용 VIP 터미널이 오는 9월 6일 문을 연다고 전했다. 해당 터미널이 들어서는 공항은 미국 애틀랜타(Atlanta)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이다.
LA 국제공항 VIP 터미널의 시설과 서비스/사진=P/S 공식 홈페이지
피에스사의 터미널은 살롱 라운지, 개별 스위트룸, 엔터테인먼트 센터, 스낵 바, 욕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9월 새롭게 문을 여는 애틀랜타 터미널의 경우 현지의 대표적인 흑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예술품으로 실내를 꾸밀 예정이다.
고급스러운 시설 외에도 줄을 설 필요가 없는 개별 보안검사, 수하물 별도 관리, 활주로까지의 전용 BMW 승용차 에스코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지어 비행기 탑승 순서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오픈까지는 한 달이나 남았지만, 회사 측은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판매 중인 상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1회 이용권은 1085달러(약 141만원), 모든 서비스와 시설을 누릴 수 있는 연간 회원권은 4850달러(약 633만원)다.
아미나 포터(Amina Porter) 피에스 CEO는 보도 자료에서 “앞으로 미국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을 찾는 수많은 여행객에게 편리함과 고급스러움을 선사하겠다”며 “다른 공항들도 곧 우리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행 업계의 고급화와 함께 VIP 터미널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 추세다. 두바이 알막툼 국제공항(Al Maktoum International Airport)부터 영국 히드로 공항(Heathrow Airport)까지 세계 주요 공항들이 앞다퉈 VIP 터미널을 세우고 있다.
피에스사는 지난 2017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에 미국 최초의 VIP 터미널을 도입했다. 이들은 향후 2년 안에 댈러스(Dallas), 마이애미(Miami)에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터미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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