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니아라면 한번쯤은 가볼만한 독특한 스타벅스(Starbucks)가 있다.
테이스팅 테이블 등 외신은 세계 곳곳의 이색 스타벅스를 소개했다
이탈리아의 최초의 스타벅스인 ‘밀라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다. 이탈리아는 2018년까지 유럽에서 유일하게 스타벅스가 없는 나라였다. 자신들의 커피의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이탈리아는 스타벅스 입점을 반대했었다. 스타벅스 측은 오랜 준비 끝에 2018년 9월 ‘이탈리아 1호점’을 탄생시켰고, 지금은 젊은 층의 고객과 여행객들에게 찬사를 받는 명소가 됐다.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 사진=플리커
스타벅스는 오랜 기간 동안 우체국이었던 밀라노의 ‘팔라초 델레 포스테(Palazzo dell Poste)’ 건물을 새롭게 꾸몄다. 약 700평의 규모로, 밀라노의 건축에 사용되는 청동을 이용해 ‘스팀펑크(고전적 디자인에 현대적 장식을 결합한 것)’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입구는 이탈리아 조각가 ‘지오바니 발데리’가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지었다. 다른 나라 스타벅스와 다르게 이탈리아식 샌드위치, 화덕 피자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들을 함께 판다. 총 115가지의 다양한 원두로 만든 커피와 차 종류가 있다.
두바이의 구시가지인 ‘알 시프’에는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외관을 가진 스타벅스가 있다. 두바이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흙과 모래로 지은 것 같은 모습이다.
지난 5월에는 ‘스타벅스 올리아토(Starbucks Oleato)’ 음료를 출시하기도 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넣은 최고급 아라비카 커피다. 스타벅스 알시프점은 현재 알시프 지역의 관광 명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입구에 ‘노렌(일본 상점 입구에 거는 천)’을 단 스타벅스 매장이 교토 니넨자카에 있다. 스타벅스의 상징인 초록색 간판이 없는 드문 매장 중 하나다.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잘 살려 ‘트래블러스 초이스 2020’에 소개되기도 한 곳이다.
교토 니넨자카 스타벅스 / 사진=플리커
교토는 일본전통 목조 가옥(마치야)이 유독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100년 넘은 마치야를 개조해 만든 2층짜리 니넨자카 스타벅스는 내부까지 다다미방으로 꾸며져 있어 독특하다. 각 나라의 전통 가옥을 활용해 매장을 짓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내부까지 전통 문화를 살려 꾸민 것은 이례적이다.
글=구소정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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