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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광복절 울진 가볼만한 곳 수토문화전시관

여행자의 집 조회수  


울릉도 독도를 지켜낸 수토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 이야기

울진 수토문화전시관

글&사진/산마루 230719

수토문화전시관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구산봉산로 105-2 대풍헌 기성구산동회관

광복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36년의 긴 세월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광복의 기쁨을 누구보다 앞장서 맞이했던 사람들이 있으니 울진 월송포진성 수토사 사람들입니다. 단 한평의 땅도 일본에 넘겨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수토사들의 발자취를 찾아 울진 수토문화전시관을 다녀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인 울진 수토문화전시관은 월송포진성, 즉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에 있던 조선시대 수군 병영진성이던 구산항 마을 중심에 있습니다.

수토문화전시관 옆에는 울릉도 독도를 시찰하기 위한 수토사들이 머무르던 대풍헌이 있습니다. 바람을 기다리던 수토사들의 집 대풍헌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수토사들의 발자취를 기록한 울진 수토문화전시관 안으로 들어오면 울릉도 독도를 시찰하기 위해 수토사들이 타고 갔던 배 모형이 전시되어 있으며, 터치스크린을 통해 수토사의 임무와 편성, 수토선의 구조와 수토사들의 출항과 여정에 대한 기록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독도의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울릉도 독도에 관한 퀴즈 프로그램도 있어 아이와 함께 오면 좋은 곳입니다.

전시관 내부에 전시 중인 수토선 축소 모형인데요. 돛을 이용해 바람 부는 방향대로 파도를 가르며 운항할 수 있었던 조선 수군의 주력함인 판옥선 형태의 수토선입니다. 수토사들은 울진 구산포(현 구산항)에서 수토선을 타고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며 섬을 관리하고 왜구들을 토벌했던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광복절 울진 가볼만한 곳인 수토문화전시관에는 월송포진성을 중심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했던 수토사들의 편성 과정을 연대순으로 정리해 놓아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지금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 그들의 허구성을 반박할 수 있는 논리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학습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럼 먼저 수토제가 시작된 이유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693년 3월 안용복은 울산 출신 어부 박어둔 외 40여 명과 함께 울릉도에서 고기를 잡던 중 일본 오키섬 어부들에게 납치되어 일본으로 잡혀가게 됩니다.

이때 안용복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임을 당당하게 주장하게 되었고 일본 막부에서는 안용복을 조선으로 돌려보내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조선 정부에서는 수토의 필요성을 깨닫고 1964년 장한상을 최초로 수토사로 파견하게 되었으며, 이후 삼척영장과 월송만호가 2~3년에 한 번씩 교대로 1894년까지 200년간 이어집니다.

동쪽을 바라보니 바다 한가운데 섬 하나가 멀리 진방 쪽으로 어렴풋이 보이는데 크기가 울릉도의 3분의 1도 안되고, 거리가 3백 여리에 불과하다

장한성이 처음 독도를 관찰한 뒤 적은 글

크기가 울릉도의 3분의 1도 안되고 거리는 3백 여리에 불과한 섬, 그곳이 바로 일본이 호시탐탐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독도입니다.

울진에서 멀지 않은 경북 의성 비안현에서 출생한 장한상은 1676년 무과에 급제한 뒤 희천군수, 태안군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1963년 1차 안용복 사건 직후 1694년 삼척 첨사로 처음 울릉도에 수토사로 파견되어 울릉도를 조사한 뒤 돌아와 ‘울릉도사적’을 편찬하게 됩니다.

위에 적은 글은 독도를 관찰한 뒤 편찬된 ‘울릉도사적’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수토사의 임무와 편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시만 해도 울릉도에는 주민들의 거주가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수토사는 몰래 울릉도에 숨어사는 주민들과 불법으로 어업을 하는 일본인들의 감시, 울릉도 지세를 살피고 토산품과 산삼을 채취하여 조정에 진상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합니다.

수토사는 삼척영장과 월송만호가 교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배 6척에 150명 규모이며 인원과 물자는 강릉, 삼척, 울진, 평해 등 주민들을 차출하여 편성했다고 합니다.

수토사 아래 일어통역관과 군관, 식모, 노자, 격군 등 임무를 수행하는 대원들이 합류하게 됩니다.

이규원은 1882년 울릉도 감찰 임무를 부여받고 울릉도를 시찰 후 돌아와 작성한 ‘울릉도감찰일기’를 남겼는데 일기를 보면 날짜별로 울릉 지역을 관찰한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울릉도감찰일기’에는 지역별로 거주하는 지역민도 상세하게 조사 기록하고 있어 조선이 울릉도와 독도를 실효지배하고 있었다는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울릉도 지명 유래와 각석문

지금 현재에도 울릉도 지역 곳곳에는 수토사들이 울릉도를 시찰하고 이름과 근거를 새긴 바위 “각석문”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마침 견학 온 경북해양 환경해설사들을 대상으로 수토문화전시관 상주 해설사의 설명이 있어 수토사의 역할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패널로 전시된 자료를 통해 수토사를 운영하는 당시 동해안 수군 진지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순풍을 기다리는 울진 대풍헌 안마루에 걸린 편액을 소개하는 내용을 보면 수토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대준 분에 대한 고마움을 현판에 새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풍헌 상량기문으로 1851년 3월 상량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관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울진 대풍헌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인 울진 ‘수토문화전시관’을 소개 드렸습니다.

수토문화전시관 앞 도로변에 설치된 울릉도 독도 모형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도 있듯이 1차 안용복 사건으로 시작된 수토사의 파견과 울릉도 독도 시찰은 우리 땅에 대한 실효적 지배 구조 측면에서도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임을 우리 국민 모두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수토사의 헌신에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info> 수토문화전시관

경북 울진군 기성명 구산봉산로 105-2

무료 주차, 무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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