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이 급증하는 소매치기 범죄율에 몸살을 앓고 있다.
타임아웃은 지난 26일 런던의 작년 소매치기 신고 건수가 7899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관광객에게 일부러 말을 걸며 주의를 분산시키는 동안 뒤에 있던 두세 명의 소매치기 범들이 몰래 다가와 지갑이나 귀중품을 낚아채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11월 유명 유튜버 ‘레오제이’도 런던 여행 중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한 일이 알려진 바 있다.
런던 지하철 노선 중 센트럴라인에서의 소매치기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작년 기준 센트럴라인에서만 1년 사이에 약 2000건의 소매치기가 발생했다. 소매치기 발생 건수가 776건으로 가장 적었던 메트로폴리탄라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소매치기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런던 자치구는 웨스트민스터다. 작년 기준 웨스터민스터에서 2만 건이 넘는 소매치기 신고가 들어왔고, 2위인 캠든(5300건)과 3위 서더크(4200건) 지역을 크게 앞질렀다.
영국 교통 경찰(British Transport Police)은 “특히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소매치기를 당할 위험이 크다”며 “소매치기 범들의 표적이 되기 쉬운 사람은 관광객이다”라고 경고했다.
소매치기를 당했거나 목격했을 시에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을 다닐 때 가방은 앞으로 매고 지퍼는 반드시 잠가야 한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항공권과 여권, 신용 카드의 사본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글=구소정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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