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이 승객들에게 기내식 대신 경유지에서 공수한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을 제공한 것이 알려져 화제다
. 이를 두고 승객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양이 부족했다는 비판과 최선의 대처를 보여줬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지난 26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외신은 영국의 대표 항공사인 영국항공이 미리 준비했던 기내식을 버리고 켄터키프라이드치킨 조각을 나눠준 사연을 보도했다. 항공사 측은 원인에 대해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만 할 뿐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기내식을 보관하던 냉장설비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3일 영국령 프로비덴시알레스(Providenciales)를 떠나 영국 런던(London)으로 돌아오던 BA252 항공편은 정규 기내식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승무원들은 경유지인 바하마 나소(Nassau)에서 치킨 세트를 구매해 승객들에 나눠줬다.
KFC 치킨을 받은 승객들이 남긴 인증샷/사진=X(전 트위터) @jwwcls2209(좌), @aktivandrew(우)
승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승객은 자신의 SNS에서 “12시간이 넘는 비행 일정에서 기내식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실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채식주의자 승객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불만도 나온다.
즉흥적인 대처에 긍정적인 여론도 있다. 익명의 승객은 더 선(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영국항공)은 극심한
영국항공 측은 사건 이후 성명을 통해 “우리 승무원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고객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대응했다”며 “정식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영국항공은 런던 도착 후 보상 차원에서 해당 비행기에 탔던 모든 승객에게 음식 교환권을 제공했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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