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해수욕장(下摹海水浴場)은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제주해변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 있다.
하모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하모해수욕장주차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276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으로 하모해수욕장을 지정하면 정확히 하모해수욕장으로 향하기 때문에 주차할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인근에 이렇게 하모해수욕장 주차장이 있다.
주차를 한 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송림숲으로 들어가 조금 걷다 보면 조용한 제주해변을 만나게 된다.
아주 친절한 이정표 등은 생각하지 말고 바닷가 방향으로 감각대로 움직이면 되며 그리 먼 거리가 아니므로 걱정할 일은 1도 없다고 본다.
보이는 송림숲 너머가 목적하는 제주해변으로 아마도 제주도 서쪽 해수욕장 중에서는 가장 조용하지 않을까 싶다.
간간하게 피어 있는 야생화는 덤이다.
제주해변으로 향하는 중에 쉴 일은?
없다. 하지만 해변에서의 놀이가 지겨워 송림숲을 뱅글 돌아다닐 때라면 필요할까? 그도 아니라면 산책 중에 쉬어가는 의자 장도로 생각하면 좋을 곳이다.
마치 제주해변가 송림숲으로의 피크닉 정도라 생각하면 아주 적합한 사고력이라 하겠다.
실제 거리로는 채 200m가 되지 않을 거리이므로 사진에서 보이는 풍경이 송림숲의 전부라 해도 되겠다.
바로 아래 보이는 흰색 건물이 제주도 서쪽 하모해수욕장의 편의시설 핵이라 생각하면 좋겠다.
이 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편의동 건물을 지나치면 작은 정자 하나가 길가에 세워져 있다.
그리고 그 앞으로는 넓은 초지와 나름으로 형성된 공원이 있는데 큰 기대를 할 만한 공원은 아니다.
하모비치(Hamo beach) 하모해수욕장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해변을 따라 걷는 산책’이라는 부제가 보인다.
편의동 건물 1층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2층은 해수욕장 관리 운영본부였던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냥 놀리는 것이 아까워 목공방이 운영되기도 했던 것으로 짐작을 해본다. 내가 다녀왔던 때는 해수욕장 개장 전이라 아무것도 운영되지 않았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당시에는 샤워실도 화장실도 굳게 닫혀 있는 상태였다.
하모해수욕장 초지와 공원.
달리는 말 가족의 형상이 세워져 있는데 특별한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초지 위를 달리는 말 가족의 형상이 제법 어울린다 생각되었다.
초지를 가로지르는 구불한 길가에는 의자가 놓여 있어 제주해변을 바라보며 물멍을 해도 좋을 듯하다.
하모해수욕장은 총면적 17만여㎡에 백사장 길이 250m이고 너비가 100m로 제주도 서쪽 해수욕장으로 나름의 규모가 있어 간이해수욕장이 아닌 정식 해수욕장이라 하겠고 평균수심 1m에 경사도가 5도 정도이기 때문에 가족 물놀이장으로 적합하다.
과거 이곳은 모슬포에서 가깝다 하여 ‘모슬포해수욕장’이라 불렸었고 ‘멸치(멜)’가 많이 잡히던 때가 있어 ‘멜키 해수욕장’이라 불렸던 적도 있다는데 현재는 그냥 하모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이쪽에서 바라보면 저 끝으로 전망대가 있다.
큰 의미의 전망대라기보다는 상징적인 전망대라 보는 것이 좋을 듯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제주 올레길을 걷는 이들에게 더욱 유용해 보인다.
제주해수욕장은 이미 4월부터 해수욕을 즐기는 분들이 보였지만 공식 개장일은 7월 1일이었으므로 내가 방문했을 당시는 개장 바로 전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더 조용한 제주해변으로 기억되는지도 모르겠다.
해변가에 돗자리 펼치고 개와 함께 산책을 나선 노부부의 모습이 보기에 참 좋다. 나도 나이가 들면 저렇게 조용하고 다정하게 늙어가기를 희망한다.
멀리 방파제가 보이고 그 방파제 왼쪽으로 들어오는 배는 어선일까? 어선이라 하기에는 규모가 작아 보이니 낚시 보트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방파제 안쪽으로 알록달록하지 예쁘장한 배가 들어서고 또 나서기도 한다.
그 안쪽이 유명한 운진항이고 가파도와 마라도를 오가는 배가 바로 저곳에서 운항되고 알록달록한 배가 가파도 또는 마라도를 향해 오가는 배라는 사실.
마라도 배편 관련 궁금하신 분은 여기.
https://blog.naver.com/kooni/223154388674
제주올레 10코스 정방향 끝자락에 속하는 하모해수욕장은 총거리 15.6km이고 난이도 중간 정도 되는 코스다.
화순의 제주올레 공식 안내소를 시작으로 화순금모래해수욕장 – 사계포구 – 송악산 둘레길 – 4.3유적지 섯알 오름 학살 터 – 하모해수욕장 – 하모체육공원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참고해야 할 사항.
이 부근은 흰물떼새가 3월에서 6월 중에 알을 낳는 하모 해안사구이기도 해 출입을 해야 하는 경우 알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제주 올레길 6코스에서 17코스는 제주도 서쪽에 위치하고 나머지 코스는 제주도 동쪽에 위치하게 되는데 제주도를 정확하게 반으로 갈라 그 중심을 잡기 전까지는 5,6코스와 17,18코스가 제주도 서쪽과 동쪽 어느 쪽에 치우친 것인지 논하기가 애매하다.
그러나 이곳 제주 올레길 10코스는 완벽하게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코스이며 이와 함께 10-1코스, 11코스, 12코스, 13코스가 그러하다.
설명하는 간세.
제주 올레길을 이끄는 안내표지 중 제주말로 ‘느릿느릿한 게으름뱅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간세다리’라는 말에서 가져온 ‘간세’는 제주 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의 이름이다.
측면에서 바라보는 하모해수욕장.
다시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언덕에 위치한 포토존.
이런 곳에서 예쁘장하게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고 멋진 추억일 텐데 나는 나의 모습을 제외한 배경으로만 포토존을 촬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만의 재미를 느낀다.
제주도 서쪽 하모해수욕장을 돌아보는 중에 외국인 4명과 한국인 3명 등 제주 올레길 10코스를 걷고 있다 판단되는 분 7명을 만났다. 그 모습을 보니 그냥 여행 말고 트레킹을 하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근데 날이 너무 덥다 ~
죽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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