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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여행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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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창 여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식 후기를 정리한다.

수승대

경상남도 거창군 은하리길 2 수승대관리사무소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KIFT)

기간 : 2023. 07. 28 ~ 08. 11 / 15일간

슬로건 :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상상!

장소 : 수승대 및 거창군 일원

주최 : (재)거창문화재단, KBS 창원방송총국

주관 : (재)거창문화재단

후원: 경상남도, 거창군

티켓가격 : 어른 1인 기준 10,000원 / 1인 4매 한정

티켓예매 : 거창국제연극제 홈페이지

문의전화 : 055-945-8455~6

티켓예매 바로가기

1989년 시작된 거창국제연극제는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한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었으며 이번이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이며, 그 장소는 거창 수승대와 거창군 일원이며 개막식은 수승대 수상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진행되는 8월 11일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 문의 055-945-8455~6 / 055-944-3720 / 이용요금 1,000원

수승대 관광지 입구를 지나 위천을 가로지르는 보를 건너 마련된 좌석으로 향한다.

메인 관람석은 건너지 않고 이쪽 편에서 바라봐야 하겠으나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을 것을 예상해 조금은 한산할 거라 생각했던 건너편에서 관람하기로 한다. 여하튼 특별한 거창 여행.

아직까지 거창 위천(居昌渭川)은 조용하기만 하다.

위천천이라고도 부르는 거창 위천은 낙동강의 제1지류인 황강에 이어 제2지류이며 유로연장 32.89km로 덕유산과 기백산 등지에서 발원하여 거창군 북상면과 마리면을 지나 거창읍에서 황강으로 흘러든다.

위천은 거창과 주변 일대의 물놀이장으로 유명한 곳이며 요수원 계곡이라고도 부른다.

보를 건너 바로 앞에 수승대 야영장이 있는데 그중의 일부 야영데크 위에 의자를 놓아 간이 관람석을 만들어 뒀다.

간이 관람석에 앉아 맞은편의 메인 관람석과 무대를 바라본다. 이미 건너편으로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하는 것이 보이며 거창국제연극제의 인기도를 느낄 수 있다. 아마도 통제인원이 없었다면 더욱 복잡했을 것이다.

이때 어디선가 농악이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이름하여 길놀이라 부르는 이 농악은 민속놀이나 마을굿에 앞서 공연장소까지 행진하는 것을 말하기에 ‘거리굿’이라고도 부르는데 보통은 농악대들이 풍악을 울리며 마을을 한 바퀴 돌게 된다.

길놀이가 끝나고 사회자의 다음 진행 순서가 들려오는데 사회자 이름이 문소리?

순간 놀라 진짜인가 확인에 들어가니 동명이인이다.

많은 여배우 중에서 관심을 갖는 배우 중 한 명인 ‘문소리’라 하여 극대화된 신경이 풍선 바람 빠지듯 훅~

하지만 낭랑한 목소리로 영어와 국문을 발음하니 후텁지근한 날씨에 청명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참석하지 못한 분들의 축사가 이어진다. 아래 사진은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의 축사.

이어 여러 명의 축사와 환영상 그리고 대회사가 짧게 이어지고 곧바로 개막식 공연으로 이어진다.

내빈들의 퇴장과 함께 바뀌어 가는 조명.

조명이 바뀜과 함께 개막공연인 음악극 춘희(라 트라비아타)가 진행된다. 거창 위천 수승대 수중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라 트라비아타는 분위기와 함께 독특한 맛이 느껴지는 공연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거창 여행의 본격적인 무대라 하겠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번잡스러운 것이 싫어 건너편 관람석으로 왔더니 무대가 너무 멀어 배우들의 동세와 표정을 전혀 볼 수 없다는 것.

다른 분들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배우들의 동작과 표정에 무게감을 꽤 두는 편이다.

일몰의 노을마저 그 빛을 잃어버리고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승대 일원 수승대교 아래쪽 수중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한 묵직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음악극 춘희(라 트라비아타)가 점차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야외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은 야외 상황을 감안한 연출자가 짙고 강한 무엇인가를 요구한 것이고 배우들은 그에 따르는 열정을 드높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내 무대와 비교해 야외무대는 몇 곱절 더 힘들 것 같다.

드디어 끝을 맺는다.

길지 않은 공연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흥미로웠던 공연이었고 간략하고 명쾌한 개막식이란 생각이 든다.

공연문화의 마니아는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이기에 이번 거창국제연극제는 이번 거창 여행의 핵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된 듯하다.

뭔가 앙코르가 더 있어야 할 것만 같으나 무대 커튼도 없고, 상황이 그러하지 못하니 모두 깊은 인사와 함께 퇴장.

여운을 즐길 여지가 없음도 아쉬움의 하나라고 하면 욕심일까?

그리고 이어지는 축하 불꽃놀이.

혹시라도 불꽃놀이가 있으려나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기대에 부응하고 있어 기분이 더 향상되고 있는 중.

이런 재미요소가 안 그래도 기대했던 거창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는 사실. 그래서 더 고맙다.

불꽃놀이는 어렸을 때나 좋아하는 거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박력 넘치지 않는가?

오늘 거창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음악극 춘희가 아니라 불꽃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분 좋았던 것. 하지만 계속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또 하나의 아쉬움을 갖게 만든다.

7월 31일 월요일이라 하여 공연이 멈추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공연이 진행되는지 살펴보니,

프랑스 작품인 레이디 사피엔스 : 동굴 여인의 모험 / 연극집단 반의 예외와 관습 / 벨기에 왕립 인형극 삼총사 / 베트남 후에의 황실 예술단 / 유상통프로젝트의 멸종 위기 동물 편 / 코너스톤의 맹 / 극단 이루마의 당신이 좋아 / 이탈리아 극단의 천사의 역사 / 대유커뮤니케이션즈의 마리오네트 등이 진행되니 기대해 볼 만한다.

프린지(Fringe) 공연으로는,

대유커뮤니케이션즈의 퓨전국악 시아 / 슬로바키아의 가르모니아 / 버블아티스트 MC선호의 시간여행자 / 프랑스의 문트리오 / 상상팩토리의 클리닝 서커스 카트 / 거창연극고의 신관사또 행차하네 / 프로젝트 풍경의 풍경의 거리(현수교) / 휠서스의 아이 햇 유! / 몽골 기예단 공연 / 원뮤직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 서커스디랩의 마이드림 등이 진행된다. 위 소개한 공연 이외의 다양한 공연이 지속되므로 공연문화를 즐기는 분들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경험이 없는 분들도 관람을 해보시면 특별한 즐거움이 선사될 것이다.

거창 여행을 계획하거나 고려해 본 기억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거창국제연극제를 포함한 거창 여행 계획을 세워보심도 의미있으실 거라 생각된다.

21시가 지난 시간이자 개막식 공연이 끝나고 불꽃놀이도 끝난 시간이므로 이제 숙속까지 이동해야 할 시간.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식이 끝나고 세상은 다시 고요함으로 물들어 갈 예정이다.

공연에 빠져드느라 이쪽 편의 상황을 감지하지 못했었는데 지역 특산물 판매장 및 이러저러한 축제장만의 특별한 쇼핑문화와 기념품 판매 그리고 먹거리 판매 등이 재미요소를 더한다.

물론, 예쁜 사진 기록하는 것은 기본이다.

제33회 거창 국제연극제 포토존은 꽤 많은 분들에게 인기 절정을 구가하고 있는 듯 보인다.

https://tv.naver.com/v/3854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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