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구산항 현지인 추천 맛집 구산 솔밭식당
글&사진/산마루 230719
울진은 세 개의 진기한 보배가 있는 고장이자 왕의 나무 금강송 소나무가 커가는 고장입니다.
해파랑길 울진 24코스가 지나는 후포항에서 구산항-대풍헌 지나면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구산해수욕장 캠핑장이 있습니다.
해파랑길 24코스 지나는 구산항 입구 현지인 추천 맛집인 구산 솔밭식당을 찾았습니다.
구산항 현지인 추천 맛집인 구산 솔밭식당은 구산항 해안가를 따라 심어진 해송이 솔밭을 이루는 국도 옆에 터를 잡아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체로 솔밭은 동네 사랑방 같은 곳으로 하루 일을 마친 동네 어르신들이 느지막이 부채를 들고 솔밭 그늘에 나와 소일 담을 나누거나 장기 한 판을 두는 곳이지요.
이효리도 반했던 구산해수욕장 캠핑장을 지나 구산항 가는 길 옆 솔밭식당 앞에는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 부담 없이 주차하기 편해서 좋은 맛집이었습니다. 대게 소문난 맛집은 주차가 어려워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잦은데 구산 솔밭식당을 찾은 시각이 점심시간을 한참 넘긴 시간이었기도 했지만 시골 식당 치고는 넓은 주차장이 맘에 들더라고요.
여름 휴가철 7번 국도 동해안 해수욕장 중 최고 수질을 자랑하는 구산해수욕장 캠핑장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핑클 멤버들도 구산캠핑장에서 JTBC 캠핑클럽 촬영을 했던 곳이더라고요.
차량을 여유 있게 주차 후 식당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왔는데요. 어디를 방문하든 첫인상이 그 집의 품위를 말해주는데 구산항 현지인 추천 맛집인 구산 솔밭식당은 식당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곳을 예쁘게 꾸며놓아 기분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복을 물어다 준다는 올빼미 시계 옆으로는 날마다 좋은 날이 되길 기원하는 글판이 걸렸고 구산 앞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가 그려진 화려한 액자와 말린 꽃 리스로 장식한 주인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산 솔밭식당은 출입문과 연결된 외부 공간에는 좌식 식탁과 의자를 배치했고 내부에는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전통식 방식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 공간에도 주인의 센스를 반영한 앤티크 가구를 배치하고 예쁜 찻잔과 올빼미 인형, 잎이 큰 식물을 배치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출입문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이 개방된 형태여서 중문을 달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더라고요.
외부 공간을 지나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내실로 들어왔습니다. 우리 집 안방에서처럼 방석을 깔고 편하게 앉아봅니다. 가을 기운이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가 뜨겁디 뜨거운 여름 태양에 떠밀려 바싹 엎드린다는 중복날이 엊그제였으니 여름 한복판 무더위가 장난이 아닌데 실내에는 에어컨을 켜놓아 서늘함이 밀려오며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메뉴를 살펴본 뒤 소고기 불백 (뚝배기) 한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소고기 불백 1인분에 10,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질 않아 주인께 여쭤보니 소고기는 수입 소고기를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전반적으로 밥상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데 저 가격이 실화란 말인가?
고향 어머니 손길로 만들어 내는 솔밭식당 메뉴를 살펴보면 오삼불고기, 갈비탕, 솔밭 정식, 여름 특선으로 비빔냉면과 콩국수를 판매하고 겨울 특선식으로는 떡국과 칼국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하! 이래서 현지인이 추천하는 구산항 맛집이구나 싶더라고요.
주문한 음식이 조리될 동안 기본 반찬을 내왔는데 정갈한 그릇에 담긴 반찬류도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호박볶음과 고추 메추리알 조림, 명태구이,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어릴 적 도시락 반찬 주메뉴였던 소시지 달걀 부침이 나왔습니다.
1인 밥상 주문답게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양을 내와서 좋았는데요. 너무 많이 내와서 다 먹지도 못해 음식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을 보면 아깝기도 하지만 환경 오염으로 이어지니 우리 서로가 음식 쓰레기 줄이기로 약속해요.^^
이어서 주문한 소고기 불백(뚝배기) 1인분이 나왔습니다. 팔팔 끓는 뚝배기에 담긴 소고기 불백이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각종 채소와 버섯, 소고기, 당면 등을 넣고 끓여 내온 구산항 현지인 추천 맛집 솔밭 식당 소고기 불백 한 뚝배기 정신없이 식사를 했습니다.
늦은 식사 시간이었음에도 간도 입에 잘 맞아 맛있게 식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뚝배기 한 그릇 하실라예?”
여행을 하다 보면 혼자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하는 예가 많은데 그럴 땐 주문하는 본인도 왠지 죄송하기도 하여 쭈볏거리게 되는데 구산솔밭식당 사장님은 흔쾌히 반갑게 맞아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은 뭐가 달라도 다름을 느낄 수 있는데 구산항 입구 구산솔밭식당이 그러했습니다.
중년의 두 부부가 살갑게 손님을 대하는 모습이 진심임을 느꼈던 울진 맛집 구산솔밭식당 이야기였습니다.
맞점 하세요^^
구산솔밭식당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구산봉산로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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