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사우나를 이용할 때 지켜야 할 복장 규정을 담은 지도가 공개됐다.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잉글랜드 여행사 스파시커(SpaSeekers)가 공개한 ‘사우나 예절 지도’를 소개했다.
스파시커는 사우나를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 세계 국가 중 88개국 사우나 문화를 조사해 ‘사우나 복장 예절’을 담은 지도를 만들었다.
스파시커는 복장 규정을 색깔로 나타내 세계 지도에 표시했다. 먼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야 하는 국가’는 빨간색으로 칠했다. 조사 결과 사우나에서 수영복을 착용하는 게 통상 예의라 여겨지는 국가는 41개국으로 가장 많았다.
붉은색으로 칠해진 국가는 미국·프랑스·폴란드·터키·불가리아·호주·중국·덴마크·그리스·이집트·브라질 등이었다. 해당 국가는 지도상에서 ‘사우나 안에서 수영복을 입어야 예의인 국가’다.
두 번째로 ‘수건을 두르고 사우나를 이용해야 하는 국가’는 보라색으로 표시했다. ‘수건을 두르고 사우나를 이용해야 예의인 국가’는 총 24개국이었다. 러시아·캐나다·뉴질랜드·남아프리카 공화국·네팔·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말레이시아 등이 여기에 해당해 보라색에 해당했다.
세 번째로 ‘나체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국가’는 분홍색으로 구분했다. ‘나체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화끈한 국가는 23개국이었다. 이 지도에서 한국은 분홍색으로 칠해져 사우나 문화 강국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국 사우나 / 사진=flickr
한국과 함께 독일·벨기에·일본·우크라이나·아이슬란드·조지아·멕시코·슬로바키아 등 국가도 지도상에서 나체 사우나가 관습인 국가였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한국 최초 대중목욕은 1905년 서울 서린동에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발가벗고 목욕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금방 사라졌고 1920년대에 이르러 대중목욕탕 문화가 자리 잡았다. 현재는 한국형 사우나와 때밀이 등 독자적인 사우나 문화가 발달했다.
지도상에서 하늘색으로 칠해진 국가는 몽골·알제리·수단·페루·칠레 등이었다. 하늘색은 ‘사우나 관습 정보를 얻기 어려운 국가’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미국에서 성별이 같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사우나는 나체로 들어갈 수 있지만 혼성 사우나에서는 기사에 나온 것처럼 항상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나체를 보고 싶지 않으니 모든 국가에서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일에서 사우나를 이용할 때 나 빼고 다 나체였는데 그게 너무 부끄러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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