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편지를 썼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이메일의 발명과 기술 기반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의 대대적인 전환은 우편 서비스의 범위와 규모를 변화시켰다.
덴마크에서 싱가포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오래된 우체국 중 일부는 자랑할 만한 럭셔리 호텔로서 재탄생했다. 지금은 럭셔리 호텔로 변신한 역사적인 우체국을 방문해보자.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과거 우체국 건물로 사용됐던 럭셔리 호텔에 반할지도 모른다.
1. 더 풀러턴 호텔, 싱가포르
The Fullerton Hotel, Singapore
싱가포르 풀러튼 호텔은 도심의 가장 상징적이고 인기 있는 호텔로 잘 알려져 있다. 럭셔리 호텔로 탈바꿈하기 전 1928년 지어진 신고전주의 양식의 이 건물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중앙 우체국이 있던 곳이다.
오늘날,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유명한 호텔이자 랜드마크는 웅장한 도리스 양식의 기둥과 대리석 계단이 인상적이다. 이곳에서 전통 애프터눈 티를 즐기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2. 마담 레브, 프랑스
Hôtel Madame Rêve
호텔 마담 레브는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파리 1구역에 위치한다. 이곳은 원래 파리 중심부에서 365일 24시간 불을 밝혔던 19세기 루브르 중앙 우체국이었다. 10년간의 대공사를 거쳐 2021년 10월 5성급 호텔로 탈바꿈했다.
리노베이션은 이화여대 복합단지캠퍼스(ECC)를 설계한 프랑스 유명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맡았다. 우편을 테마로 한 예술 작품으로 포인트를 준 객실, 탁 트인 도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톱 테라스가 돋보인다.
3. 빌라 코펜하겐, 덴마크
Villa Copenhagen, Denmark
빌라 코펜하겐은 1912년에 지어진 덴마크 중앙 우체국 건물에 들어선 호텔이다. 웅장한 구조를 자랑하는 이곳은 스칸디나비아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빌라 코펜하겐은 덴마크어로 편안함을 뜻하는 ‘휘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반영하는 390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헤링본 양식의 나무 바닥, 친환경 가구, 부드러운 색조의 인테리어가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글, 사진 =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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