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함께 인근에서 서핑을 즐기고 속초 여행을 즐기던 중 저녁 식사를 영금정 인근의 식당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영금정 방향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이곳은 동명항과 속초항이 지근거리다.
주차한 곳에서 바라보이는 영금정.
아래쪽은 교각을 건너 이어져 있는 영금정으로 해돋이 정자라는 애칭을 갖고 있고 위쪽의 영금정은 현판을 영금정이라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영금정을 바라보는 조망 포인트라 해야 맞다.
바다 쪽의 영금정 아래쪽 바위가 오래전부터 말해오던 영금정이다.
영금정은 속초 바다의 파도가 밀려들어 마치 거문고 소리를 내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속초 횟집을 세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엄청날 듯.
나와 지인들은 그 많은 식당들 중에서 여기 동명항 맛집으로 알려진 스끼다시 천국으로 들어섰다.
입구 바로 옆 수족관의 신선해 보이는 대게와 이러저러한 횟감들이 힘차게 물장구를 친다.
오늘 지인들과 내가 주문한 메뉴는 대게회(대게 + 회) ‘중’자로 처음엔 ‘대’자를 주문하려 하니 양이 꽤 되므로 남자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면 ‘중’자를 주문해도 충분할 거란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혹시라도 모자란다면 사이드 메뉴 뭐 하나 더 주문하기로.
나중에 할 말이겠지만,
실제 매우 적당했고 조금 남을 정도였음.
스끼다시 천국이라는 상호처럼 정말 엄청난 음식들이 계속 상위로 날아오니 먹을만한 건 먹어가며 접시를 치워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요건 회 무침인데 국수가 텀벙.
함께 비벼서 먹으면 된다.
처음부터 양념이 강한 것 먹으면 안 된다고들 하지만 난 이런 걸 먹어줘야 식욕이 돋는 것 같다.
그리고 이건 주먹밥 재료.
누군가 1회용 장갑을 끼고 주먹밥을 만들면 된다.
우리 중에는 항상 배려지심 충만하신 지인 한 분이
흔쾌히 나서서 주먹밥뿐만 아니라 손이 가야 하는
모든 음식을 먹기 좋게 만들어 주셨다.
소개하기 위한 것이므로
되도록 충실하게 사진자료를 만들었지만
생각해 보면 몇 가지 빠뜨린 것도 같다.
개인적으로 멍게를 조금 더 먹고 싶지만
멍게가 끝물이라 비싸다고…
리필을 달라고 하는 건 아무래도 나쁜 짓일 듯하다.
오잉! 인절미 맞아?
보드랍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여기 속초 횟집을 인절미 맛집으로 부를까?
음식 하나하나 다 맛이 좋아
스끼다시를 먹는 것만으로도 배가 차오를 정도.
요건 인기가 별로였는데
막판에 내가 다 먹어버림.
덕분에 배 터지는 줄.
속초 횟집 어디를 가든 신선한 재료를 쓴다는 것
아마 동일한 의견일 듯하니
신선도를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그냥 너무도 당연한 것인데 결국 친절한 서비스와
조리를 할 경우의 맛이 어떠한 지가
맛집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한 차원에서라면 스끼다시 천국은
동명항 맛집으로 인정할만하다.
이것은 메밀 전병?
그렇구나 여기가 바닷가지만
강원도가 맞구나.
메밀은 평창이 유명하다지만
정선에 가서도 메밀이었고
여기 속초에서도 메밀 전병이 흔하다.
생선 모양의 이것은 생선가스.
그러고 보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온 먹거리들.
이 요상하게 생긴 녀석은 뭣이냐?
어종은 모르겠지만 아주 맛나게 튀겨진 생선 통튀김.
이번 모임 배려의 아이콘께서는
속초 횟집에서도 배려를 아낌없이 퍼부어 주신다.
모두 먹기 좋으라고 이렇게 다듬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
덕분에 이 여행이 행복했던 것 같다.
이거 보니 어떤 여인네가 생각난다.
엄청 좋아해서 함께 식사를 하면
난 일절 손을 대지 않는 콘치즈
하지만 오늘은 어찌나 맛깔스럽게 보이던지
가감 없이 딱 두 번 수저로 퍼먹음.
그리고 오늘 속초 횟집에서의 중심 메뉴.
회가 묵직하게 등장하셨다.
뭐라 뭐라 설명을 해주셨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난
젓가락으로 행동 개시.
음… 살살 녹는구나.
킄~ 겨자가 강하게 작용을 해 살짝 기침을 했음.
해산물을 먹을 때 다른 분들보다 더 많이 먹는 것 중 하나가 겨자.
별나게 회를 먹을 때 겨자와 함께 먹는 맛이 참 좋다.
언제나처럼 이곳 속초 횟집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이러면 본연의 맛을 잃는다고 하지만
내가 회를 먹을 때 즐겨 하는 방법이 상추쌈.
거기에 마늘과 청양고추로 즐거움을 더한다.
내 분량의 주먹밥도 종종 하나씩.
기타의 해산물은 모두 초고추장 범벅.
내 먹는 스타일을 보며 이구동성 하는 말.
“해산물을 초고추장 맛으로 먹냐?”
“네~~~”
전부는 아니지만 초고추장이 난 좋다.
물론, 겨자 간장 소스도 좋아하지만
겨자 없이 간장만으로 먹진 않는다.
그래서 듣는 말이 횟집 초보.
대게 참 좋아하는데 잘 안 먹는다.
발라 먹는 것이 귀찮아서일 가능성이 99%.
게딱지 밥을 해다 주시는 스끼다시 천국 근무자들.
감사함에 세팅을 다시 하고 사진 한 컷.
그리고 하염없는 배려의 아이콘은 맛이라도 보라며
게 다리 하나를 이렇게 수저에 얹어주신다.
이 감사함을 어찌 다 갚노.
이걸 게맛살 튀김이라 해야 하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고
다른 음식 먹느라 바쁘신 분들이라
여기 속초 횟집 게맛살 튀김은 전부 내꺼.
배가 거의 다 찼다 싶은데 매운탕이 등장하신다.
허… 이제 난 못 먹겠구먼 뭐가 이리 자꾸 나오나.
건더기 엄청 퍼주려 하시기에 급 반대.
국물 맛 조금 마셔보는 것으로 협상을 한다.
하지만 국물 맛 이게 또 밥을 부르는 맛이다.
하는 수없이 터질듯한 배를 달래며
밥 반 공기만 더 먹는 것으로 한다.
속초 횟집 동명항 스끼다시천국(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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